월부에 온 지 어느덧 3년.
하지만 손에 쥐여진 뚜렷한 성과도 없었고, 남들처럼 눈에 띄게 과제를 열심히 하지도 못했습니다.
선뜻 조장을 맡을 용기조차 내지 못한 채 늘 제자리를 걸어온 시간들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재테크 입문반을 시작하며 강원 지역 조모임을 선택했던 건,
솔직한 마음으로 '쉬어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동안 모아둔 종잣돈마저 소진된 상태였고,
강원도는 월부 분들이 상대적으로 적으니 조금은 뒷전에서 편하게 강의나 들으며
쉼표를 찍고 싶었던 마음이 한켠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조모임에서 그 마음은 기분 좋게 부서졌습니다.
비록 5명이라는 조촐한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그 안에서 만난 조원 분들의 열정은 결코 조촐하지 않았습니다.
첫 월부 입성임에도 용기 있게 조장을 맡아 중심을 잡아주신 건강한부자들님
아드님의 손을 잡고 월부에 오셔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하신 부자의씨앗님
11월 결혼이라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예비신부와 함께 열띤 토론을 이어가신 행복한월급쟁이님
여자친구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완벽히 몰입하여 수도권 내집마련이라는 목표를 세우신 호메롱님
특히 첫 조톡방에서 행복한월급쟁이님이
“이번에 '감자국'의 파워를 보여줍시다!”라고 하셨을때 다 함께 빵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유쾌한 한마디 덕분에 어색했던 첫 만남의 공기가 순식간에 녹아내렸고,
어쩌면 이때부터 진짜 감자국의 파워가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정 가득한 동료들 사이에서 '쉬어가겠다'는 마음을 내비치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3년이나 공부했다는 사람이 겨우 저 정도인가" 하는 부끄러움과 함께,
“내가 조금이라도 더 경험해본 만큼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이 피어올랐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고 매일 강의를 필사하고,
놓친 부분은 없는지, 과제는 잘 마치고 있는지 스스로 체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의 사소한 핑계들은 사라지고 어느새 '100% 수강, 100% 과제 제출'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0호기를 잘 매도하고 종잣돈을 모아 당당히 2호기를 목표로 삼겠다"는
명확한 확신과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졸업식 날…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불굴의 완주상'을 받으신 '부자의씨앗'님을 제 일처럼 기쁘게 축하해 드리면서도,
나와 상관없는 까마득한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믿기지 않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1등 BEST(MVP)조...!"

너나위님께서 저희 조장님과 조원 한 분 한 분의 닉네임을 불러주시는 순간,
울컥하는 감정과 함께 소름이 돋았습니다.
너나위님이 내 닉네임을 불러주시다니,,, ㅠㅠ
월부 3년 만에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특히 강원 지역 수강생들이 느끼는 지리적, 환경적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짚어주시는
너나위님의 말씀을 들으며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월부가 우리를 버린 게 아니었구나. 우리가 어디에 있든 늘 가슴에 품고 응원해 주고 계셨구나..."
혼자였다면 중간에 또 멈춰 섰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로의 손을 잡아준 우리 조원분들과 늘 진심으로 함께해 주는
월부라는 환경이 있었기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쉬어가려 했던 곳에서 인생의 더 큰 도약판을 찾았습니다.
진심 어린 가르침을 주신 너나위님, 자모님을 비롯한 튜터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애써주신 클로이님과
따뜻한 월부 환경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반드시 2호기 달성으로 이 감사함을 보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