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젖은낙엽처럼 끝까지 살아남기"
가 원씽인 산성비 입니다.
실전반을 시작했던 한 달 전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해보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아파트를 보는 눈 자체보다도
투자를 대하는 생각과 행동 방식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임장을 다니고,
임장보고서를 쓰고,
시세를 정리하면서
투자 공부를 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전반 한 달을 보내며 돌이켜보니
저는 여전히 ‘잘 공부하는 사람’에 가까웠지,
정말로 ‘투자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실전반은 그런 저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뭘 살 건데?
왜 그 단지인데?
내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중 정말 가장 좋은 게 맞아?
그리고 실제로 그 물건을 만들기 위해 어디까지 행동해봤어?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번 한 달의 가장 큰 성장이었습니다.
사전임보에서 최종임보까지,
‘정리’에서 ‘결론’으로
이번 한 달에서
제가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임장보고서입니다.
예전에는 임보를 만들면서 좋은 자료를 넣고,
보기 좋게 정리하고,
빠지는 내용이 없도록 만드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계속해서
“그래서 투자자는 이 장표를 보고 무슨 결정을 할 수 있지?”
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전임보에서는 지역을 이해하고
가설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면,
최종임보에서는 그 가설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실제 투자 후보까지 압축하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생활권별 선호도를 정리하고,
단지별 우선순위를 매기고,
비교평가를 거친 뒤,
절대 매매가격별로 가장 좋은 단지,
투자금별로 가장 좋은 단지,
그리고 최종 TOP3
까지 연결하는 방식이 특히 많이 남았습니다.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가
내 보유자산, 대출, 저축액,
향후 전세상승분까지 고려해서
보유할 것인가,
추가투자할 것인가,
갈아탈 것인가
여러 시나리오를 만들어보는 것이
진짜 최종임보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이제 임보는 저에게
단순한 ‘지역분석 보고서’가 아니라
나의 투자계획서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의 성장,
‘안 될 것 같다’에서 ‘일단 물어보자’로
이번 실전반에서 또 하나 배운부분은
현장에서의 태도입니다.
조건이 맞는 매물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가치 있는 물건이라면
전세 만기는 언제인지,
갱신권은 사용했는지,
임차인과 협의할 방법은 없는지,
매도인이 전세 세팅에 협조할 수 있는지,
가격을 더 조정할 수는 없는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예전에는 조건이 안 맞으면
‘이건 안 되겠네.’
하고 소거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정말 좋은 물건이라면
내가 투자 가능한 물건으로 만들 방법은 없을까?”
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됐습니다.
당연히 100번 물어봐도 대부분 안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는 100번 모두 성공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중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으면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튜터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튜터님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으며
최임발표날 부핏튜터님께서 처음 투자하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대학원생 시절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모으기 위해
생활비를 극도로 줄이고,
학자금대출을 활용하면서 종잣돈을 만들고,
그 돈으로 투자하기 위해
지방 여러 도시를 며칠씩 돌아다녔던 이야기.
첫날 마음에 든 물건이 날아가고,
둘째 날도 날아가고,
셋째 날도 또 물건이 날아갔지만
끝까지 현장을 돌았고,
결국 그 몰입의 시간이 투자자로서
큰 성장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 뜨끔했습니다.
나는 과연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 만큼 몰입했는가?
좋은 투자기회를 찾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쪽에서는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튜터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내가 볼 수 있는 지역도,
사용할 수 있는 투자금도,
시장 상황도 계속 변할 것입니다.
오늘은 보지 않았던 지역을
내년에는 반드시 봐야 할 수도 있고,
지금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 우선순위가
시장이 변하면서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하나였습니다.
내가 가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 몰입하고,
가치 있는 자산을 찾는 실력을 쌓는 것.
한 달을 마치며, 제가 성장한 것은
‘정답’보다 ‘과정’이었습니다
실전반 전의 저는 좋은 답을 찾으려고 했다면,
지금의 저는 좋은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가격보다 가치를 먼저 보고,
지역의 모든 정보를 외우기보다
사람들의 선호도를 찾고,
비교평가를 할 때
막연히 A와 B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기준 하나를 고정하고,
임보를 예쁘게 완성하는 것보다
실제 투자 TOP3를 뽑고,
조건이 맞는 물건을 기다리기보다
현장에서 물건을 만들어보기 위해 시도하고,
무엇보다 시장을 예측하려 하기보다
내 상황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택이
무엇인지 판단하려는 투자자로 조금은 성장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실제 투자 앞에서는 또 두렵고 흔들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 달을 통해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확신은 책상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발바닥이 아프도록 현장을 돌고
비교하고 시도해본 경험에서 만들어진다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이 하나씩 쌓이면
결국 다음 투자의 복기가 되고,
다시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실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완벽한 한 번을 기다리기보다,
가치 있는 자산을 찾고
잃지 않는 투자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더 좋은 자산으로 이동하고 싶습니다.
이번 실전반에서 배운 것을
한 문장으로 남긴다면 이렇게 적고 싶습니다.
“공부하기 위해 임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투자하기 위해 보고 비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자.”

한 달 동안 정말 많이 밀어주시고,
때로는 힘들 정도로 행동하게 해주셨던
부핏튜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낌없이 모든걸 나눠주셨던
람파드 조장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힘든 일정을 버티며
임장하고, 비교하고, 고민을 나눴던 부핏티니 동료분들
덕분에 혼자였다면 할 수 없었던 만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반은 끝났지만,
이번 한 달 동안 만든 몰입과 행동의
밀도만큼은 끝내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