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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10만원으로 순자산 30억, 10년을 날린 뒤에 바꾼 순서 하나

7시간 전

제 첫 월급은 210만원이었습니다.

재테크를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경제 교육이라는 걸 받아본 기억도 없습니다. 

얼마를 쓰는 게 맞는지, 얼마를 남겨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살았습니다.

돈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현재를 즐겼습니다. 

그때는 그게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10년이 지났습니다

통장에 1500만원이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일해서 남은 게 1500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해에, 같이 입사한 동기가 서울에 아파트를 샀습니다.

대출을 썼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 대출로 산 거겠지.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동기가 가진 순자산이 12억이었습니다. 

거기에 대출을 더해 17억짜리를 샀습니다. 

강남이었습니다.

같은 해에 입사했고, 월급도 비슷했습니다.

 

며칠을 방황했습니다.

 

 

그런데 계산을 해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동기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했느냐고요.

월급의 절반을 늘 먼저 뗐다고 했습니다. 

첫해엔 110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투자를 공부해서, 모인 돈이 목돈이 되면 그 돈으로 자산을 샀습니다. 

자산이 자라면 팔고 더 나은 자산으로 옮겼습니다. 

그걸 10년 반복했다고요.

 

집에 와서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월급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연봉이 매년 평균 5%씩 올랐고, 210만원으로 시작한 월급은 10년 차에 326만원이 되었습니다. 

절반을 뗀다는 원칙을 그대로 지켰으니, 저축액도 110만원에서 171만원으로 함께 올라갑니다.

 

이걸 10년 전부 더하면 이렇습니다.

1억 6,603만원

동기가 10년 동안 자기 손으로 밀어 넣은 원금입니다. 

1억 6,600만원.

 

같은 기간에 제가 모은 돈은 1500만원이었습니다.

원금 차이는 11배였습니다.

 

 

그런데 자산 차이는 80배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멈췄습니다.

1500만원과 12억. 80배입니다.

그런데 원금 차이는 11배밖에 안 됩니다.

 

남은 7배는 어디서 왔을까요.

 

먼저 한 가지를 지워야 했습니다. 

수익률로 설명이 되는지부터요.

원금 1억 6,600만원을 12억으로 만들려면 연 몇 %가 필요할까 계산했습니다.

 

연 43.3%. 10년 내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의 장기 평균이 연 20% 남짓입니다. 

43%를 10년간 유지한다는 건 현실에 없는 숫자입니다.

그러니까 동기의 12억은 수익률로 만든 게 아니었습니다.

 

남은 7배는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모은 돈에 맞는 자산을 샀고, 대출을 함께 썼고, 자산이 자라면 팔고 더 나은 자산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도 저축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클이 열 바퀴쯤 돈 결과였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저축이 11배를 만들었고, 반복이 그 위에 7배를 얹었습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11배가 먼저였습니다.

저축이 없으면 곱할 원금 자체가 없습니다. 

저는 10년 동안 곱할 것이 1500만원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붙잡은 게 하나 있습니다.

수익률은 제가 정할 수 없습니다. 저축액은 제가 정합니다.

 

제가 통제할 수 있었던 유일한 변수를, 저는 10년 동안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던 겁니다.

 

 

저는 30대에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동기는 20대에 시작했습니다.

저는 30대였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늦었다는 생각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순서를 바꿨습니다.

 

 

제가 바꾼 순서

돈이 모이지 않던 10년 동안, 제 머릿속 순서는 이랬습니다.

돈이 없다 → 그러니 크게 불려야 한다 → 뭘 사면 되는지부터 찾는다

 

30대에 바꾼 순서는 이렇습니다.

① 배운다 → ② 나에게 맞는 방향을 정한다 → ③ 지출을 통제한다 → ④ 모은다 → ⑤ 목돈에 맞는 투자를 한다 → ⑥ 다시 ③으로

 

여섯 개 중에서 투자는 다섯 번째입니다.

앞의 넷을 건너뛰고 다섯 번째부터 시작하니까, 곱할 원금이 없는 상태에서 수익률에만 매달렸던 겁니다.

 

① 배운다 

내가 아는 방법이 아니라 검증된 기준을 먼저 배웁니다.

이걸 건너뛰면 평생 남의 말대로 움직입니다.

 

② 방향을 정한다 

소득, 나이, 가족 구성,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가 다르면 방법도 달라야 합니다. 

남의 정답은 제 정답이 아닙니다.

 

③ 지출을 통제한다 

아끼는 게 아니라 분류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무엇이 불필요한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절약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 저축액이 늘었습니다. 

참아서가 아니라, 안 써도 되는 게 보여서였습니다.

 

④ 모은다 

저축은 쓰고 남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먼저 떼고 남은 걸로 사는 겁니다. 

순서가 반대면 절대 모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연봉이 오를 때 저축액도 같이 올려야 합니다. 

동기의 원금 1억 6,600만원 중에서, 연봉 상승분을 저축으로 넘긴 몫이 3,400만원입니다. 

오른 만큼 소비를 늘렸다면 이 돈은 없었습니다.

 

⑤ 목돈에 맞는 투자를 한다 

1천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과 1억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다릅니다. 

종잣돈의 크기가 선택지를 정합니다. 

원칙과 기준을 배우고, 지금 내 종잣돈에 맞는 투자를 합니다.

 

⑥ 반복한다 

여기가 7배가 만들어지는 자리입니다. 

한 번의 성공이 아니라 사이클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지출을 통제하고 돈을 모았습니다.

모으면서 부동산 투자 공부를 했습니다.

목돈이 뭉쳐지자 부동산에 투자했습니다.

다시 지출을 통제하고 모았습니다.

목돈이 뭉쳐지면 추가로 투자하기도 했고, 팔고 더 좋은 것으로 갈아타기도 했습니다.

 

다시 모았습니다. 

이번엔 부동산이 아닌 다른 자산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금융자산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5년이 지나자 10억이 넘었습니다.

20억을 넘었습니다.

지금은 순자산이 30억을 넘었습니다.

 

 

특별하지 않습니다

특별하지 않죠?

그런데 특별하지 않아서 어렵습니다. 

꾸준히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했습니다.

10년간 뭘 했냐고 물으신다면, 대답은 이겁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끊임없이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딱 한 가지를 알게 됐습니다.

돈을 모으지 못하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곱할 원금이 없으면 수익률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주변에서 이렇게 말할 겁니다

"저축 그거 해서 얼마나 모아."

"지금 못 쓰는데 아끼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어."

"너는 소득이 적어서 저축이 중요한 게 아니야. 빚 내서 주식을 사."

이 말들이 전부 틀렸다고 말씀드리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만큼만 이야기합니다.

저축으로 종잣돈을 만들어 본 적 없는 사람은 저축의 결과를 모릅니다. 

10년을 반복해 본 적 없는 사람은 반복의 결과를 모릅니다.

저도 10년 동안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 말들 사이에서 우리가 할 일은 하나입니다.

나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배우고, 방향을 정하고, 꾸준히 하는 것.

 

 

이번 주에 하실 두 가지

1. 저축률을 계산해보세요. 

(월 저축액 ÷ 월 실수령액) × 100. 

이 숫자 하나가 10년 뒤 원금을 결정합니다.

 

2. 지난 3개월 카드 내역을 정리 해보세요. 

지출을 먼저 줄이지 마시고 정리만 하세요. 

줄일 곳은 분류하면 저절로 보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서른이 넘어 시작했습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10년 뒤에도 같은 자리입니다. 

제가 그걸 한 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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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해보이
전문 분야내집마련 · 부동산투자 · 지역분석달성 인증30억경력10년 차 아파트 실전 투자자 (누적 매수 20건+, 매매·임대 계약 1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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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도레미파
7시간 전N

지출 통제가 시작이다.. 시작이 반이다.. 반을 저축하자!!! 아자 !!

메아쿨파
5시간 전N

분류하는 것이 먼저...그리고 반복... 감사합니다.

화채
5시간 전N

시작이 반이니까 반 떼어놓고 시작해야겠습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따봉하는 월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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