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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을 열심히 하게 된 이유, 그리고 저축이 잘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 만들기

26.09.05

 

 

예전에도 저축을 안 했던 건 아니다.

나름대로 아껴 쓰려고 했고, 투자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돈을 모으려고 노력은 했다.

그런데 지금처럼 저축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예전에는 투자 공부를 하면서도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하지?”

“어떻게 하면 수익을 더 많이 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했다.

그런데 투자를 계속 공부하고 실제로 돈을 굴릴 생각을 하다 보니 오히려 기본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를 아무리 잘해도 투자할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좋은 투자 기회가 왔는데 내 손에 쥐고 있는 돈이 없다면 그 기회를 그냥 지나쳐야 한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저축은 단순히 돈을 안 쓰는 행동이 아니다.

미래의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1. 내가 저축을 더 열심히 하는 이유

내가 저축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선택권’이었다.

돈이 있으면 선택할 수 있다.

좋은 투자 기회가 왔을 때 움직일 수도 있고,

갑자기 큰돈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대응할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도 있다.

반대로 돈이 없으면 좋은 기회가 눈앞에 와도 선택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저축을 단순히 통장 잔고를 늘리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 아낀 돈이 당장 내 삶을 바꿔주지는 않더라도 그 돈이 쌓여서 미래에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처음에는 몇십만 원, 몇백만 원 모이는 게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그 돈이 계속 쌓이고, 나중에는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이 되고, 또 그 돈이 다시 자산을 만들어내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작은 저축이 절대 작은 일이 아니라고 느낀다.

그래서 이제는

“이 정도 돈 아껴서 뭐가 달라질까?”

라는 생각보다

“이 돈이 나중에 어떤 기회를 만들어줄까?”

라는 생각을 하려고 한다.

 

 

2. 그런데 저축은 의지만으로 잘되지 않았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마음을 굳게 먹으면 한두 달은 저축이 잘된다.

그런데 계속 그렇게 살기는 쉽지 않았다.

월급날이 되면

“이번 달에는 정말 아껴야지.”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 외식도 하고, 필요한 물건도 사고, 커피도 마시고, 생각하지 못했던 지출도 생긴다.

그리고 월급날이 다시 다가오면

“이번 달도 생각보다 많이 썼네…”

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도 이걸 반복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생각을 바꿨다.

저축을 잘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저축이 잘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자.

내가 매번 참으면서 소비를 통제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쓸 돈과 쓰지 않을 돈을 나눠놓는 게 훨씬 편했다.

 

 

3. 내가 실제로 바꾼 저축 시스템

처음부터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저축 시스템을 만들어보라고 한다면 딱 이것부터 해보라고 할 것 같다.

 

첫 번째, 내 돈이 어디로 가는지부터 확인하기

일단 지난 3개월 정도의 카드내역과 계좌내역을 본다.

처음에는 굳이 가계부를 새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그냥 실제로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막상 하나씩 찾아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보인다.

“내가 커피를 이렇게 많이 마셨나?”

“배달에 이렇게 많이 썼네?”

“이건 왜 샀지?”

이런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후회하는 게 아니다.

내가 돈을 어떻게 쓰는 사람인지 알아가는 것이다.

 

두 번째, 돈에 이름을 붙인다

나는 이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돈을 그냥 한 통장에 넣어두면 전부 내가 쓸 수 있는 돈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돈을 목적별로 나눠놓는다.

나의 예를 들면

저축·투자 / 고정비 / 변동비 / 교통비 / 비정기지출

이렇게 나눌 수 있다.

본인 상황에 맞게 더 단순하게 나눠도 된다.

중요한 건 통장을 몇 개 만드느냐가 아니라

“이 돈은 무엇을 위해 있는 돈인가?”

를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다.

저축할 돈은 애초에 내가 쓸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생활비는 생활비 안에서 해결하고,

휴가비나 경조사처럼 가끔 큰돈이 들어가는 것도 미리 조금씩 준비해 놓는다.

이렇게 해놓으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겼다고 해서 저축통장을 다시 깨는 일이 많이 줄어든다.

 

세 번째, 월급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저축한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것.

월급이 들어온 날 저축할 금액부터 따로 빼놓는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생활한다.

이렇게 해야 월말에

“이번 달에 얼마 남으면 저축하지 뭐.”

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이미 저축은 끝났기 때문이다.

 

네 번째, 각 통장에 체크카드를 연결한다

나는 소비할 때마다 고민하는 것보다, 통장 잔고를 보면서 소비하는 게 훨씬 편했다.

예를 들어 생활비 통장에 이번 달 사용할 돈만 넣고 그 통장의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그러면 소비할 때마다

“이거 사도 되나?”

가 아니라

“생활비가 얼마 남았지?”

를 보게 된다.

남은 금액이 얼마인지 바로 보이니까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하게 된다.

이번 달에 조금 많이 썼다면 남은 기간에는 조금 줄이면 되고,

여유가 있다면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돈을 관리하는 것이 생각보다 단순해진다.

 

 

4. 내가 해보니 가장 좋았던 건 '통제감'이었다

저축을 시작하고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돈이 많이 모였다는 것만은 아니었다.

내가 돈을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생겼다.

예전에는 월급이 들어오면 그냥 내 돈 전체가 들어온 것 같았다.

그래서 필요하면 사용하고, 남으면 저축했다.

그런데 지금은 월급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각각의 역할이 정해져 있다.

“이 돈은 투자할 돈.”

“이 돈은 이번 달 생활비.”

“이 돈은 매달 일정하게 나가는 고정비.”

“이 돈은 나중에 사용할 비정기지출.”

이렇게 나눠져 있으니 돈을 쓸 때도 훨씬 편하다.

오히려 죄책감이 줄어들었다.

써도 되는 돈은 마음 편하게 쓰고,

쓰면 안 되는 돈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무조건 아끼는 게 아니라 써야 할 돈과 쓰지 않아야 할 돈을 구분하는 것이다.

 

 

5.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시작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저축을 시작하려고 하면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통장도 여러 개 만들어야 할 것 같고,

가계부도 써야 할 것 같고,

카드도 정리해야 할 것 같고,

소비습관도 전부 바꿔야 할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시작 자체가 어렵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하나씩 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첫 달

내 소득과 지출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두 번째

돈을 용도별로 나누고 각 항목의 예산 정하기

세 번째

월급날 저축할 돈을 먼저 빼놓기

네 번째

각 지출 통장에 체크카드를 연결하고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

그리고 한 달 정도 해보고 불편한 부분을 수정하면 된다.

처음부터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나에게 맞는 시스템으로 계속 수정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무리

나는 이제 저축을 참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미래를 위해 지금 돈의 방향을 정해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쓰지 않은 돈이 내일의 투자금이 되고,

그 투자금이 미래의 선택권이 된다고 생각하면 저축이 예전처럼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의지에 기대지 않는 것이다.

매달

“이번 달에는 꼭 아껴야지.”

라고 다짐하는 것보다,

월급이 들어오면 저축하고,

남은 돈 안에서 생활하고,

각각의 돈에 역할을 정해놓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게 훨씬 오래 갈 수 있다.

처음에는 귀찮다.

통장도 나눠야 하고, 지출도 확인해야 하고, 예산도 정해야 한다.

그런데 한 번 만들어 놓으면 그다음부터는 훨씬 편해진다.

저축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저축이 잘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

나는 이게 오래 투자하기 위해 가장 먼저 만들어야 할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건

한 번 크게 아끼는 능력이 아니라,

매달 꾸준히 돈을 남기고, 그 돈을 미래로 보내는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댓글 1

젠하v
26.09.05 15:43

크 저축의 의미와 액션플랜까지!!!! 감사해요 갑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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