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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투자에 맞지 않는 사람일까?"

26.09.09

 

처음 투자 공부를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동료들과 처음 가보는 동네를 걷어보고,
아파트 가격을 하나씩 알아가고,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런 게 투자구나.’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고, 

어제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비슷하게 시작했던 누군가는 

벌써 저만큼 앞서 있는 것 같고, 

누군가는 훨씬 많은 지역을 알고 있고,

누군가는 투자도 빠르게 해나갑니다.

 

그 모습을 계속 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사람의 속도와 내 속도를 비교하게 됩니다.

 

‘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

처음에는 단순히 속도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이 

어느 순간에는

‘나는 투자에 소질이 없는 건가?’
‘어쩌면 나는 투자와 안 맞는 사람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내가 투자 공부를 시작한 이유가 

저 사람보다 잘하기 위해서였나?

 

아닐거라고 생각 합니다

 

 

속도가 다르다는 것이 방향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저소비 생활’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만났습니다.

“우리 생활에는 분명 나만의 

알맞은 균형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균형은 평생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소비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투자생활이 떠올랐습니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상황은 모두 다릅니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다르고,
체력도 다르고,
가정환경도 다르고,
투자금도 다르고,
이미 쌓아온 경험도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서로 다른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속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보다 느리면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속도가 다르다는 것이 

방향이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가야 할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면

조금 느린 시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더라도 

내가 원하는 목적지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그 속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래서 요즘 저는 ‘나만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만의 균형은 적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나는 나대로 하면 돼’라는 말이 

성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봐야 합니다.

왜 저 사람은 잘하는지,
나는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방법을 가져오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는지.

좋은 것은 적극적으로 따라 해야 합니다.

 

배우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고치는 과정이 있어야 성장합니다.

그래서 저는 비교와 벤치마킹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의 끝에는 보통 ‘나는 왜 저 사람처럼 못하지?’가 남습니다.

하지만 배움의 끝에는

‘저 사람이 잘하는 것 중 무엇을 내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남습니다

 

한쪽은 나를 평가하기 위해 남을 보고,
다른 한쪽은 나를 성장 시키기 위해 남을 봅니다.

잘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나를 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잘하는 사람에게 배우는 것까지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기준은 남이 아니라 나여야 한다"

 

투자를 하면서 우리는 계속 숫자를 봅니다.

몇 개의 앞마당을 만들었는지,
몇 채를 투자했는지,

얼마의 자산을 만들었는지.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다른 사람보다 빠른지가 

내 성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투자에서는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작년의 나보다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가?

나는 예전보다 시장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내가 원하는 목표에 계속 가까워지고 있는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느린 것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일까요.

 

누군가보다 잘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는 아닐 겁니다.

내가 투자를 시작하며 정했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계속 옆 사람만 바라보다 보면 

정작 내가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지는 보지 못하게 됩니다.

 

 

내 목표에 도움이 되는 생각인가?

 

그래서 마음이 흔들릴 때 이런 기준을 가져보면 좋겠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 이 생각이 내가 내 목표에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는가?’

‘저 사람은 벌써 저기까지 갔는데 나는 왜 이것밖에 못했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는 역시 투자랑 안 맞는 건가.’

이 역시 내가 한 발 더 앞으로 가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내 상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하면 될까?’

이 질문들은 나를 앞으로 움직이게 합니다.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옆 사람의 속도가 아니라 내가 정한 목적지다.

 

같은 사람을 보고도 비교할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습니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남을 보는 일이 

나를 주저앉히기도 하고, 성장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균형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 균형은 편한 곳에 머물기 위한 기준이 아니라, 

오래 성장하기 위한 기준이어야 합니다.

 

잘하는 사람에게 계속 배우되
그 사람의 속도로 나를 평가하지 않는 것.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되
조금 느리다고 해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그리고 가끔 멈춰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나는 여전히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계속 가면 됩니다.

 

어쩌면 투자라는 긴 여정에서 필요한 것은 

누구보다 빨리 가는 능력보다,

나에게 맞는 균형을 찾아 

오래도록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30

만복엄마
26.09.09 22:28

BEST | 목표로 가는 길이 힘들어서.. 또는 가는 길에 뭔가에 다른 것에 홀려서.. 감정에 치우쳐서.. 여러가지 이유로 목표가 흐릿해질때쯤 또렷하게 목표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시는 튜터님께 계속 배우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튜터님

빌리89
26.09.10 00:18

"내 목표에 도움이 되는 생각인가?" 하루라는 시간 동안 수 많은 생각들을하고, 다양한 고민들을 하게되는데 위의 질문을 항상 잃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박조아
16시간 전

내 목표에 도움이 되는 생각인가~? 한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책이랑 연결지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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