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국 해내는 투자자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오늘은 더 입니다.
매물 예약 시간을 기다리며 한 부동산에 앉아 있던 날이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보고만 가고 매수는 하지 않은 탓에, 사장님은 이미 지치고 화가 나 계셨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공부만 하고 가니까 정말 힘들다."
투자 질문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아, 질문을 바꿔 봤습니다.
"사장님, 여기서 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그럼 아이들도 여기서 다 키우신 거예요?"
그렇게 정적을 깨고 나니, 차갑기만 하던 사장님이 어떤 질문에도 한없이 퍼 주시는 분으로 바뀌었고, 그때부터 매물임장이 수월해졌습니다.
그날 알게 됐습니다. 부동산 사장님도 사람이다 보니 짜증이 날 수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요.
그 뒤로는 사장님의 날 선 반응도 조금은 이해하게 됐고, 대하는 제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사장님 대하기가 어려운 분들께 그 방법을 나눠 보려 합니다.
ㅣ예의
사장님이 말씀하실 때는 끝까지 듣고, 궁금한 마음에 말을 끊었다면 바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사무실 물건을 쓸 때도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사소해 보여도, 하루에 여러 사람을 상대하시는 사장님께는 이런 기본이 눈에 띕니다.
그렇게 대하면 사장님도 똑같이 예의를 갖춰 저를 존중해 주셨습니다.
ㅣ관심
피로가 쌓여 예민해진 사장님을 만나면, 저는 매물에 대한 관심을 잠시 내려놓고 사장님께 먼저 관심을 둡니다.
"사장님, 식사는 하셨어요? 오늘 많이 힘드셨죠?"
"여기서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가족분들과 같이 일하시는 거예요?"
이런 질문에서 시작해 꼬리 질문을 이어 가다 보면 사장님의 경계가 풀리는 게 느껴졌고, 그 뒤로는 투자 질문을 해도 훨씬 편하게 답해 주셨습니다.
ㅣ'사고자' 하는 마음
마지막은 내가 부동산에 온 이유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 수 있는 물건을 보러 왔으니, 사장님께도 사겠다는 마음으로 물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사지도 않을 물건을 보여 주시느라 하루 종일 고생하시는 사장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오히려 태도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사장님 눈에는 스터디만 하러 온 사람으로 비쳐 예민함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사장님께 갖출 진짜 예의는 '돈이 있고 괜찮은 물건이면 산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라고요. 그렇게 마음먹으니 질문도, 매물을 보는 자세도 달라졌습니다.
예의로 존중하고, 관심으로 마음을 열고, 사려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다가가니, 사장님도 결국 사람 대 사람으로 답해 주셨습니다. 부동산 문을 여는 게 어려운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