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주차 Q&A는 강의를 들으면서 실제로 적용해보다 생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침 이번 주에 밥솥이 갑자기 고장 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35만 원의 지출이 생겼다.
통장 쪼개기도 하고 체크카드로 바꾸면서 나름대로 돈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돈이 나가니까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내가 만들어놓은 시스템이 무너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Q&A를 들으면서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았다.
바로 예상하지 못한 지출을 위한 비상금 통장을 따로 만들어두는 것.
앞으로는 갑작스러운 지출 때문에 생활비나 저축 계획이 흔들리지 않도록
3~6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마련해두는 것을 목표로 해봐야겠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아직 체크카드 사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세 가족이 함께 “이번 달 생활비는 ○○만 원 안에서 써보자!”고 목표를 정했다.
매번 사용한 금액과 남은 예산을 적어서 냉장고 앞에 붙여놓고 가족 모두가 볼 수 있게 했다.
그런데 17일 정도 지나 확인해보니 벌써 계획했던 생활비의 85%를 사용했다.
정말 놀랐다. 이번 달은 평소보다 외식도 거의 안 했고 특별히 산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85%라니….
그동안 우리가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격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소비하면서
얼마나 돈에 대한 감각 없이 살았는지 처음으로 실감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재미있는 변화도 생겼다.
냉장고에 생활비 현황을 붙여놓으니 초등학생 딸이 남은 돈을 보면서 오히려 나에게
“우리 돈 얼마 안 남았어. 아껴 써야 해!”라며 더 적극적으로 절약을 이야기한다. ^^
이번 달에는 집에서 밥을 먹고 외식은 다음 달 초에 하자고 하기도 하고,
“냉장고에 먹을 거 뭐 있어?”라고 먼저 물어보는 모습을 보니 귀엽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경험이 아이에게도 돈에는 한계가 있고,
정해진 돈 안에서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았다.
이번 강의에서 기억에 남은 말은
“우리의 목표는 생활비 80만 원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저축률 50%를 달성하는 것이다.”
생활비를 무조건 줄이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결국 우리 가족이 원하는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저축률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또 하나,
“오늘 돈이 있다고 내일 바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에도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 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지금 만든 저축 시스템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비상금도 준비하고, 종잣돈을 차근차근 모아가야겠다. 그리고 돈이 준비됐을 때 제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공부도 함께 해나가자!
이번 달 생활비 목표를 지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
적어도 우리 가족이 돈을 생각하면서 쓰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시작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