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3분, 불안한 개미에서 미국 기업 동업자로] #주식이란 무엇인가?

26.09.18

안녕하세요, '행복을 만드는 여자 : 행복의달인'입니다.

 

요즘 아이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막내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제게 물었습니다. 

“엄마 주식이 뭐에요? ” 

“ 상장한 기업을 사는거야~” 

“기업을 어떻게 사요? 돈으로 사요? 그럼 우리 집 앞 버거킹 사장님한테 돈을 주면 우리 가게가 되는거에요? 

우리 가게면 햄버거도 무한대로 공짜로 먹을 수 있어요?

“ 그건 아니고, 기업의 가치를 숫자로 표기한 지수가 있는데, 스마트폰 앱에 들어가서…..

 음… 일단... 내일 정확하게 알려줄께 !!!”

 

참 맑고 좋은 질문이었는데…. 아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려니 정작 엄마인 저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져 잠시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매일 주식 이야기를 듣고 살지만, 정작 ‘주식의 진짜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은 ‘돈을 벌고, 지키고, 불리는 지혜’ 라는 믿음으로, 오늘부터 미국 시장의 기초를 차근차근 짚어보는 나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주식이란 무엇인가? 종이 조각이 아닌 ‘사업체의 소유권’ 

한자 속에 숨겨진 ‘나무의 뿌리’

주(株: 그루 주)

  • 나무의 밑동, 그루터기, 뿌리를 뜻합니다.
  • 베어낸 나무 밑동이라도 뿌리가 땅속에 단단히 박혀 있으면 다시 싹이 트듯, ‘흔들리지 않는 근본’, ‘사업의 뿌리가 되는 자본의 몫’을 상징합니다.

식(式: 법 식) 

  • 방식, 규격, 법도, 기준을 뜻합니다.
  • 자본을 균등하고 공평하게 나누기 위한 ‘일정한 형식이나 단위’를 의미합니다.

     

즉, 주식이란 ‘기업이라는 거대한 나무를 똑같은 크기의 조각들로 규격화해 나눈 뿌리’ 라는 뜻입니다. 

주식을 한 주 산다는 것은 화면 속 숫자를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나무의 뿌리 한 조각을 내 것으로 소유하여, 나무가 비바람을 견디고 자라 달콤한 열매를 맺을 때 그 결실을 함께 누릴 당당한 자격을 얻는 것입니다. 

 


400년 전 거친 바다에서 탄생한 ‘주식회사’

 

그렇다면 이 주식과 주식회사는 언제, 왜 처음 생겨났을까요? 

약 400년 전 17세기 초 유럽에서는 고기에 뿌려먹는 후추와 향신료가 ‘검은 황금’ 이라 불릴 만큼 귀했습니다. 인도로 가 배 가득 후추를 싣고 오기만 하면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인도로 향하는 항로는 거친 풍랑과 해적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배 한 척이 침몰하기라도 하면 한 가문이 완전히 파산할 만큼 위험이 극심했습니다. 혼자 전 재산을 걸고 배를 띄우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던 것입니다. 

이에 네덜란드 상인들은 개인이 홀로 감당하기 힘든 위험을 나누기 위해 각자 가진 돈을 조금씩 모아 하나의 거대한 ‘자본금’을 만들었습니다. 그 돈으로 튼튼한 배를 만들고, 바다를 가장 잘 아는 베테랑 선장을 고용해 키를 맡겼습니다. 

이 선장이 바로 오늘날 기업을 이끄는 전문 경영인(CEO)이며, 여기서 자본주의의 핵심인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탄생했습니다.

출자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당신이 이 배의 얼마만큼을 소유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종이 증서(주식: Stock)를 나누어주었습니다.

선단이 향신료를 가득 싣고 항구로 돌아오면, 주주들은 자기가 가진 증서 비율대로 공평하게 이익(배당)을 나누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1602년 설립된 인류 최초의 주식회사,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역사입니다. 

지금 우리가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 역시 똑같습니다. 거대한 경제의 바다를 항해하는 위대한 기업의 배에 내 몫의 자본을 얹고, 유능한 경영진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동행입니다.

 

<종이 증서 : 주 견본>

 


거장들이 정의하는 주식 : 복권이 아닌 사업체의 소유권

주식의 본질을 이해하면 투자를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세계적인 투자 거장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평생에 걸쳐 주식의 정의를 단 한 문장으로 일관되게 강조했습니다.

 

“주식은 복권이나 카지노 칩이 아니다. 사업체의 실제 소유권(An ownership interest in a business) 그 자체다.”

 

삼성전자든, 미국의 빅테크든 그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회사의 가장 뛰어난 경영진과 똑똑한 직원들을 나의 사업 파트너(대리 경영인)로 두는 것입니다. 

내가 직접 밤낮으로 일하지 않아도 ‘내 소중한 자본’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들어가 24시간 일하게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는 흔들리는 ‘시장(Market)’에 도박을 건 것이 아니라, 실체를 가진 ‘기업(Business)’의 지분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씨앗을 심어두고 궁금하다고 매일 흙을 파헤쳐보면 싹은 트지도 못하고 죽어버립니다. 훌륭한 씨앗(위대한 기업)을 골라 땅에 묻었다면, 중간에 비바람과 태풍(시장의 일시적 폭락)이 치더라도 햇빛과 시간이 그 씨앗을 거대한 나무로 키워낼 때까지 묵묵히 믿고 기다려주는 것—그것이 바로 주주가 해야 할 유일하고도 가장 지혜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자산이 장기 우상향하는 그날까지 화이팅하며, 다음편을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

나에게투자란
26.09.19 08:23

"우리는 흔들리는 시장에 도박을 건 것이 아니라 실체를 가진 기업의 지분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WOW..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당 Ps.. 자녀분들과 대화 내용을 보며 너무 흐뭇하게 웃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