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부 튜터 재이리입니다 :)
커피 한 잔은 비싸서 참았는데,
저녁에는 “오늘 고생했으니까” 하며
배달 음식 3만원어치를 주문합니다.

분명 필요한 물건 하나만 사러 들어갔는데,
무료배송 금액을 맞추느라
금액 맞춰 장바구니를 채우기도 하고요.
그러다 월말에 카드값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름 아끼면서 살았는데, 왜 이렇게 많이 썼지?”
배달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산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내가 세운 저축 계획이 매달 흔들린다면,
반복되는 소비에 이유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같은 금액을 써도
누군가는 할인에
마음이 급해졌을 수 있고,
누군가는 힘든 하루를
달래고 싶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두 사람에게 똑같이
“무조건 참으세요”라고 하면 해결될까요?
오늘은
내가 어떤 순간에 지갑을 여는지,
그때 무얼 바꿔보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려고 해요!
나는 어떤 유형의 지출러일까요?
앞선 시리즈글에서 카드값이 커지는 이유와
새는 돈을 찾는 방법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최근 한 달 동안
돈을 썼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아래에서 ‘내 얘기인데?’ 싶은 문장에
체크해보시면 됩니다.
체크 | 나에게 익숙한 소비 장면 | 유형 |
|---|---|---|
□ | 살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만 할인!/1+1’ 이라는 말에 결제했다. | A. 충동형 |
□ | 예산은 짰지만, 매번 예상 밖의 지출로 초과했다. | B. 계획실패형 |
□ | 카드값이나 통장 잔액을 확인하려다 미뤘다. | C. 회피형 |
□ | SNS나 주변 사람을 보고 없던 구매 욕구가 생겼다. | D. 과시형 |
□ | 힘든 날 ‘이 정도는 써도 되잖아’ 하며 결제한다. | E. 보상형 |
여러 개가 체크되어도 괜찮습니다.
그중 최근 후회했던 소비와 가장 가까운 유형부터
읽어보세요.
※ 소비 습관을 돌아보기 위한 간단한 분류이며, 검증된 심리검사는 아닙니다.
A. “1+1이면 사야지!” : 충동형
“어차피 사놓으면 쓰니까~”
“지금 사면 하나는 공짜잖아?”
필요해서 물건을 찾기보다,
물건을 보고 나서 살 이유를 찾는 모습입니다.
싸게 샀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비슷한 물건이 이미 있기도 하죠

이때는 ‘얼마나 싸게 샀는지’보다
‘할인하지 않았어도 꼭 필요했던 물건인지’ 물어보세요.
(꼭 필요한지 = 당장 없으면 내 생활이 불편해질 정도)
당장 갖고 싶은 마음과 실제 필요한지를
구분할 시간을 주는 겁니다.
✅ 오늘 딱 하나만!
사고 싶어진 물건을 일주일 간 장바구니에만 담아두세요.
일주일 뒤, 다시 보고 결정해봅니다.
B. “이번 달만 특별히 쓸 일이 많았네” : 계획실패형
예산을 안 짜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항목별로 꼼꼼하게 정리하기도 해요.
그런데 약속이 많은 달에도 식비는 늘 똑같이 잡고,
경조사나 여행은 매번 ‘특별한 지출’로 넘깁니다.
“다음 달에는 계획대로 할 수 있겠지”
라곤 하는데 가만 살펴보면 실제론
이 말이 한 두번이 아니라 1년 중 계속 반복될 거예요.
내 예산에 현실이 충분히 담겨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내가 쓰고 싶은 만큼만 적은 예산은 단순 희망일 뿐
내 현실 소비와 어긋날 수 있으니까요.
✅ 오늘 딱 하나만!
이번 달 예산에서 빠뜨린 예정 지출 하나를 찾아 반영해보세요.
주말 약속이나 경조사처럼요. 그리고 총예산을 지키려면 그만큼 줄일 항목도 함께 정해보세요.
C. “카드값? 월급 들어오면 나가겠지 뭐” : 회피형
카드값 알림이 와도 무뎌집니다.
통장 잔액도 월급날이 아니면 잘 확인하지 않아요.

얼마나 썼는지 걱정되지만,
막상 확인하려니 마음이 불편한 거죠.
이런 상태에서 가계부를 매일 빠짐없이 쓰겠다고 하면
당연히 시작부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은 내 돈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부터 해보세요.
지금 얼마를 썼는지 알아야 다음 계획을 세워볼 수 있으니까요.
✅ 오늘 딱 하나만!
지금 카드 앱을 열어 이번 달 결제 예정액 목록을 쭉 확인해보세요.
카드를 여러 장 쓴다면 합산해보세요.
오늘은 자책하지 않고 금액을 확인하는 것까지만 해봅시다.
D. “친구도 샀던데, 나도 하나 살까?” : 과시형
친구가 다녀온 카페, 동료가 새로 산 텀블러,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공구 핫템.

보기 전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보고 나니 나만 안 쓰고 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꼭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서만은 아니에요.
주변에 맞추려다 내 예산을 넘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소비의 한 장면만 보고는
그 사람의 소득이나 저축액까지 알 수 없어요.
내가 쓸 수 있는 돈의 기준은
내 형편 안에서 정해야 합니다.
✅ 오늘 딱 하나만!
남을 보고 사고 싶어진 물건 하나를 적고,
아래 질문에 답해보세요.
“내가 이걸 몰랐을 때도 사고 싶었는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아도 사고 싶은가?”
답이 망설여진다면 구매를 잠시 미뤄보세요.
E. “오늘 고생했으니까 엽떡!” : 보상형
점심에는 회사 커피머신으로 커피값을 아꼈는데,
퇴근길에는 배달 앱부터 켭니다.

“아 오늘은 진짜 힘들었던 날이니까;;”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돈을 쓰는 순간만큼은 나를 챙겨주는 기분이 들어요.
나를 위한 소비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힘든 날마다 예산 밖의 지출이 생긴다면,
소비 외에 나를 달래줄 방법도 필요하겠죠.
오늘 내게 필요한 것이 맛있는 음식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시간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 오늘 딱 하나만!
돈을 쓰지 않고 나를 쉬게 해주는 행동 하나를 해보세요.
저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걷거나,
따뜻하게 씻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더라구요.
다섯 가지를 모두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읽다 보니 “저는 다 해당하는데요?” 싶으셨나요?ㅎㅎ
평소에는 계획을 잘 지키다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보상형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유형 하나로 나를 단정하기보다,
내가 자주 흔들리는 순간 하나를 찾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은 이 문장만 완성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______할 때 돈을 쓰고 싶어진다.
다음에 그 상황이 오면, 결제 전에 ______하겠다.
ex)
“나는 퇴근 후 지쳤을 때 쇼핑하고 싶어진다.
다음에는 장바구니에만 담고 다음 날 다시 보겠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물론 나의 소득과 줄이기 힘든 필수생활비도 저축에 영향을 줍니다.
다만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소비부터 바꾸려면,
어떤 순간에 돈을 쓰는지 알아야 해요.
이번 달에는 무조건 참겠다는 다짐 대신,
내 소비패턴에 맞는 작은 규칙 하나를 만들어보세요.
그 규칙으로 쓰지 않고 남긴 돈을
종잣돈 통장에 옮겨보는 겁니다.
내가 바꾼 행동이 통장에 남으면,
다음에도 해볼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
여러분은 어떤 유형에 가까우신가요?
댓글에 내 유형과 오늘 실천할 행동 하나를 남겨주세요!
나는 ______할 때 돈을 쓰고 싶어진다.
다음에 그 상황이 오면, 결제 전에 ______하겠다.
[ 종잣돈 모으기 시리즈 함께 읽기]
① “딱히 쓴 것도 없는데…” 매달 카드값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는 사람들의 공통점
다음 편에서는
소비 습관을 돌아봤다면, 이제 모을 돈의 목표를 정할 차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프메퍼님과 함께 종잣돈의 시작 금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000만원, 5,000만원, 1억.. 종잣돈은 얼마부터 시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