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듣고 느낀점은 무엇인가요?
몇 억이나 되는 집을 막상 내가 사려고 하니, 나 역시 수많은 A 중 한 명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20대 후반부터 부동산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 몇 년 쉬었던 적도 있었지만, 부동산은 취업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왔기에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믿었다.
종잣돈이 너무 적었기 때문에 단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경매부터 배웠고, 부동산 하락장이 가장 깊었던 23~24년에 재개발 빌라를 매수부터 매도까지 한 사이클 돌려보기도 했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돈만 많았다면 지금 당장 아파트를 살 텐데, 다들 왜 지금 안 사는지 이해가 안 되네.'
그리고 실제로 얼음처럼 얼어 있던 시장이 풀리면서 끝없는 상승장이 펼쳐졌다.이제야 한 사람을 만나 결혼을 준비하며 내 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내 일이 되고 보니, 나도 수많은 A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첫째, 4월에 월부 강의를 처음 듣고 남자친구에게 내 집 마련을 하자고 설득했지만 결국 설득하지 못했다.
둘째, 남자친구가 이제야 아파트 매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내가 불안해졌다. 상승장 한가운데서 사려고 하니 온갖 말들에 흔들린다. '이제는 진짜 상승 끝자락이다', '사고 나서 떨어지면 어떡하냐, 오르면 이자라도 기쁘게 내지 떨어지는 와중에 이자까지 허덕이며 내면 부부가 매일 싸운다', '부동산은 불패가 아니다, 한번 꺾이면 끝이다'. 그리고 하필 이런 시장에서 첫 아파트를 시작해야 하는 내 상황을 탓하게 된다.
머리로는 안다. 좋은 곳을 사서 버티면 떨어지더라도 결국 다시 오른다는 것을.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돈이 없을 때는 하락장에 사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만 있었는데, 정작 사려고 하니 한국 부동산이 꺾일까 봐 불안해하는 내가 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을 안고 다시 내 집 마련반 강의를 신청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결론을 내려고 한다.
강의를 듣고 나에게 적용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1주차 과제를 마치면서 내가 매수할 수 있는 금액대는 파악해 둔 상태다. 지금은 호갱노노에서 그 금액대에 맞춰 20~30평대, 500세대 이상 조건으로 단지들을 살펴보고 있다.
보다 보니 중간중간 궁금한 점이 생겨서, 다음 2주차 강의를 참고하며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이번에 꼭 적용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직전 거래가보다 싸게 사기'다. 이건 그 아파트의 가격 흐름을 미리 잘 파악해 두고, 급매나 가격이 조정됐을 때 나오는 물건을 꾸준히 지켜봐야 가능한 일인 것 같다.
하지만 막상 해보려니 쉽지 않을 것 같다. 가격이 한번 꺾이기 시작하면 '다음에는 더 싼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결정을 미루게 될 것 같아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