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기초반 1강 강의 후기[내집마련 기초반 1기 75조 그로너]

안녕하세요 그로너입니다. 내집마련 기초반, 중급반은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요, 이번에 새해를 맞으면서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강의를 와이프가 본인도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들었는데 대화할 수 있는 공통의 주제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네요 :)

 

이번 1강은 항상 양질의 강의를 제공해주시는 너나위님이 진행해주셔서 편하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너나위님을 보면 ‘뭐든 참 쉽게 알려준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도 역시는 역시였네요. 내가 살 수 있는 집을 찾는 일련의 과정을 머리 속에 정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과거 결혼할 때 대출 받아 집 샀던 기억도 났는데 그 당시에 이 강의를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덜 헤매고 조금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결혼준비 중인 동생이 있는데 다음에 들을 수 있도록 꼭 알려줘야겠습니다.

 

1. 집은 생필품이자 투자재

농심 새우깡과 농심 주식을 예로 들어 ‘집은 생필품이자 투자재’라는 의미를 알려주시니 쉽게 이해가 갔습니다. 마트에 뭐 하나 사러 가면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고 실감하는 요즘인데요. 비싸다고 굶을 수는 없으니 결국엔 이것저것 사게 되듯이, ‘집’ 역시 살 곳은 있어야 하니까 가격이 올라도 매매든 임대든 선택해야 하는 필수재이고, 그러니 물가 오르듯이 부동산 가격도 결국엔 오른다는 ‘진실’이 깊숙이 와닿았습니다.

지역별 부동산 매매지수가 장기적으로는 물가에 수렴하는 그래프를 보여주시며 부동산은 주식처럼 투자재 성격도 갖고 있어 물가보다 단기적인 등락이 크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들으면서 그 움직임 덕분에 저렴할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돈 벌 기회’가 부동산에 항상 있겠구나, 나도 그 기회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렌즈 갈아 끼듯이 바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니 결국엔 알려주시는 대로 책 읽고, 강의 듣고, 임장다니는 공부를 지속해나가려고 합니다.

 

2. 25% 빠지면 싼거다

적절한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는 기준으로 PIR과 전세가율을 알려주시면서 전고점 대비 25% 이상 빠진 곳은 싼거라고 말하시는데 문득 너바나님 생각이 났습니다. 작년 초 처음으로 열반기초반을 수강했을 때 너바나님이 강의 중간중간마다 “지금 가격 싼거에요. 30% 빠진 곳은 싼거에요.”라고 알려주셨는데 마음 한편으로 ‘진짜 싼 건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전 상승이 워낙 길고 강렬했던 것에 비해 하락한 기간이 짧지 않나, 좀 더 빠지거나 횡보하지 않을까하고 뇌피셜을 돌렸는데요, 돌이켜보니 진짜 싼 가격이었습니다ㅜ 신기할 정도로 고점 대비 30% 빠지고 반등하는 단지들을 여럿 보면서 신기하면서도 아쉬웠습니다.

입 안으로 떠먹여 주는걸 한사코 내뱉었던 기억이 창피하지만 약으로 삼아서 이제는 유튜브에 나오는 시장예측을 보면서 뇌피셜 돌리는 대신에 어느 지역에 어떤 단지가 가치 대비 저렴한지 찾아내는 힘을 기르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매물을 꼭 찾아서 너나위님이 얘기했던 충분히 가격을 깎고 난색을 표하는 사장님에게 ‘말이 되는 시기가 오면 연락주세요.’ 이 멘트가 멋진 것 같아 꼭 해보고 싶네요.

 

3. 2040년까지 200만 명 감소

월부에 오기 전까지는 인구감소를 막연하게 두려워했고, 인구와 집값의 상관관계를 전혀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월부강의를 하나씩 들으면서 인구감소가 집값 하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선호도 높은 중심지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알게 됐는데, 정작 인구가 언제까지 얼마나 줄어드는 것인지 문제의 본질은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그래서 현재 5,200만 명인 인구가 2040년에 5,000만 명으로 200만 명, 약 4% 줄어드는 걸 알게 됐을 때 감소 폭이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습니다. 미래에는 인구절벽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둡다는 영상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4%라는 숫자가 더 작게 느껴진 거 같기도 하고요. 물론 인구를 구성하는 연령대는 지금보다 많이 높아지겠지만, 그때도 다들 살 집은 필요할 것이고, 이왕이면 아파트를 선호할거고, 그중에서도 좋은 입지에 있는 걸 원할테니 인구에 대한 막연한 걱정할 시간에 입지분석을 잘 해보겠습니다.

 

4. 진실을 보고, 대응하자

부동산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이번 강의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울림이 컸던 말이었습니다. 가족력이 있어서 본인도 아플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고 대응하면 된다고 덤덤하게 말하시는 모습이 참 크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릇이 작아서 그런지 자기방어 심리가 자주 발동하는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단 나름의 이유를 붙여 합리화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 투자코칭에서 보유하고 있는 0호기를 매도하고 지방광역시 투자를 하는 솔루션을 받았을 때 답을 들은 것 같아 속이 후련하면서도 매도하라는 말을 애써 돌려돌려 받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몸테크 한다고 신혼집을 재건축 아파트로 들어가서 와이프를 불편하게 했던 미안함과 지난 상승장에서 봤던 전고점과 현재 가격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매도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좀 아팠던 것 같습니다. 보유하는 것보다 지방투자를 통해 결실을 얻고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것이 기회비용이 더 적고, 진실이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겨가고자 합니다. 항상 좋은 인사이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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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20user-level-chip
24. 01. 16. 00:24

우와.. 꽉꽉 찬 후기에서 그로너님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우리 마지막까지 함께 힘내요!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