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람파드입니다.
오늘도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책상 앞에 앉아 임보를 쓰고, 주말마다 이른 아침 임장을 나가 밤늦게 까지 수 만보를 걷고 지역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우리! 모두 ‘더 나은 투자자’, 그리고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꿈꾸며 치열하게 시간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길을 걷다 보면 문득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다 같이 똑같은 강의를 듣고, 비슷한 시간을 들이는데 왜 어떤 사람은 유독 빠르게 치고 나가는 걸까?”
저 역시 오랫동안 그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들을 깊이 돌아보며, 제가 왜 남들보다 더디게 걸었는지, 반대로 빠르게 성장하는 동료들은 무엇이 달랐는지를 아주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부동산 지식이나 투자 기술에 대한 이야기 대신,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든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본질적인 태도에 대해 옆자리 동료와 차 한잔 나누듯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납득’이라는 이름의 함정: 생각만 많았던 과거의 나
저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문제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반드시 내면의 ‘WHY(이걸 왜 해야 하지?)’가 완벽하게 충족되어야만 몸이 움직인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군가 “일단 이렇게 해보세요”라고 가이드를 주면, 곧바로 행동에 옮기기보다 머릿속으로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렸습니다.‘이렇게 하는 게 정말 맞나? 내 상황에는 좀 안 맞는 것 같은데? 이 방식은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나? 이게 진짜 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걸까?’
그때의 저는 이런 과정이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 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사고하며 내 것으로 수용하는 과정’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복기해 보니, 그것은 주체적인 수용이 아니라 실행을 미루기 위한 그럴듯한 핑계에 가까웠습니다.
이미 그 길을 먼저 가본 선배와 동료들이 “이쪽이 가장 빠른 길이에요”라고 지름길을 알려주었음에도, 저는 제 눈으로 확인하고 납득해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결국 남들이 다 피해 가는 가시밭길과 막다른 골목에 기어코 직접 들어가 보고, ‘아, 진짜 막혀 있네. 틀린 길이구나’라고 깨달은 뒤에야 터덜터덜 되돌아 나오는 시간들을 수없이 겪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배우는 이 환경에서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방법론의 효율성을 따지고, 내 상황에 맞는지 의심하며 출발선에서 머뭇거리리게 되는 부분에 대해서요. 안타깝게도 그 깊고 신중한 고민이 우리의 성장을 가장 크게 가로막는 브레이크가 되고는 합니다.
2. 완벽주의를 내려놓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런 저의 고집스러운 사고방식을 깨트리고 행동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 것은 두 권의 책, 그리고 주변에서 빠르게 성장하던 동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책 《행복한 성취주의자》에서는 완벽을 추구하느라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완벽주의자는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시작을 미룬다. 반면 행복한 성취주의자는 완벽함 대신 ‘진전(Progress)’을 선택한다. 그들은 불완전한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행동하는 과정 자체에서 성장의 에너지를 얻는다.”
이 구절을 읽으며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효율’을 찾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시작을 못하고 있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100점짜리 계획을 세우느라 한 달을 고민하는 사람보다, 50점짜리 생각이라도 당장 오늘 실행에 옮기고 내일 수정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빠르게 성장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하였던 것 같습니다.
3.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의 5단계 방정식
생각의 틀을 깨고 주변에서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공통된 행동 패턴이 있었습니다.
① 그냥 시작한다 (고민보다 행동이 먼저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은 ‘할까 말까’, ‘맞을까 틀릴까’를 고민하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습니다. 일단 가이드를 받으면 “네, 해볼게요”라며 신발 끈부터 묶습니다. 왜 해야 하는지(WHY)는 책상 앞에서 고민한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일단 해봐야 비로소 몸으로 이해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② 완벽을 기다리지 않고 움직인다 (완료가 완벽보다 낫다)
처음부터 완벽한 임장 보고서, 완벽한 투자 분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엉성하고 빈틈이 많아 보여도 일단 끝까지 완주해 내는 것에 집중합니다. 일단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③ 모르면 바로 물어본다 (혼자 끙끙 앓는 시간을 아낀다)
예전의 저는 모르는 게 생겨도 ‘이런 걸 물어보면 준비가 덜 된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스스로 찾아봐야 진짜 내 실력이지’라며 혼자 며칠을 끙끙 앓았습니다. 하지만 성장이 빠른 동료들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주저 없이 질문합니다. 이미 답을 아는 사람에게 물어 10분 만에 해결하고, 아낀 시간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것이 진짜 효율이라는 걸 아는 것이죠.
④ 복기를 꼼꼼하게 한다 (실수를 자산으로 만든다)
일단 부딪혔다면 반드시 넘어지거나 깨지는 순간이 옵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그의 저서 《원칙》에서 성장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고통 + 성찰 = 진보 (Pain + Reflection = Progress)”
“실수하는 것은 괜찮지만, 실수를 통해 배우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와 약점을 객관적으로 마주하고, 그것을 시스템과 원칙을 개선하는 재료로 삼는다.”
빠르게 성장하는 동료들은 실행 후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자책하며 주저앉지 않습니다. 대신 ‘내가 어떤 지점에서 잘못 판단했지?’, ‘다음에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를 아주 집요하고 꼼꼼하게 복기합니다. 복기가 없는 실행은 단순한 노동에 불과하지만, 꼼꼼한 복기가 뒤따르는 실행은 실패조차도 가장 확실한 성장의 밑거름으로 바꿔놓습니다.
⑤ 다시 실행하고, 반복한다 (성장의 복리를 만든다)
복기를 통해 수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체 없이 다시 실행에 옮깁니다. [일단 시작 ➔ 불완전한 실행 ➔ 질문과 피드백 ➔ 철저한 복기 ➔ 재실행]이라는 사이클을 남들보다 짧은 주기로 수없이 반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부러워하는 ‘빠른 성장’의 실체였습니다.
4. 돌아가는 길을 두려워하지 말고, 멈춰 서 있는 것을 두려워하자
투자자로 성장하는 길도 결국 인생의 다른 성공 방정식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좋은 자산을 알아보는 안목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 기준도 결국은 머릿속의 완벽한 계산이 아니라 거칠고 투박한 실행의 반복 속에서만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과거의 저처럼 ‘이게 정말 맞는 방법일까?’, ‘나는 해당안되는 것은데 이게 맞아?’ 라며 발걸음을 주저하고 계신 분이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만큼은 머릿속의 복잡한 계산기를 잠시 꺼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납득이 다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어도 괜찮습니다.
일단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발걸음을 그냥 내디뎌 보세요. 하다가 막히면 옆의 동료에게 편하게 물어보고, 틀렸다면 복기해서 내일 다시 고쳐나가면 됩니다. 의심과 주저함을 내려놓고 단순하게 실행하고 반복하는 그 과정이, 우리를 가장 빠르고 단단한 투자자의 길로 안내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도 묵묵히 해나가고 있는 소중한 월부 동료 모두 응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