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육육이입니다.
이번주 튜터링을 하고 있는 실전 조원분들과 원온원을 하면서,
지금 당장 투자하실 수 있음에도 당장의 투자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투자를 생각하고는 있지만 당장 실행하지 못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저는 아직 임보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실력을 더 키운 다음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 비교평가가 어려워요. 이 정도 실력으로 투자해도 될까요?"
이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시는데요.
저 역시 첫 투자를 앞두고
내가 과연 투자를 할 정도의 실력이 있는 사람일까?
만약 실패하면 어떡하지? 너무 무서운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가 그 때로 돌아간다면 저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볼 것 같습니다.
임장 보고서를 아주 잘 쓰게 되면 투자할 수 있을까?
앞마당이 10개, 20개가 넘어가면 투자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게 언제지?
물론 충분히 공부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실력을 갖추고 첫 투자를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실력이 부족함에도 투자를 해야 할까요?
진짜 성장은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저의 첫 투자는 중소도시에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저는 부족한 점이 참 많았습니다.
지역을 바라보는 시야도 좁았고, 단지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도 지금처럼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비교평가를 한다고 했지만 제가 정말 제대로 비교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첫 투자를 경험하고 나니 공부할 때와는 전혀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투자 후보 단지 중 이 단지를 선택한 이유는 뭐지? 한번 써보자.
이 단지에서 정말 이게 최선일까? 내가 더 해볼 수 있는 노력은 없을까?
매수 계약서 특약은 어떻게 작성해야 하지?
법무사도 알아보고 잠깐 대출도 써야 하는데 절차가 어떻게 될까?
모르는 만큼 더 열심히 알아보고 정리하고 공부했습니다.
책이나 강의를 통해 배울 때는 막연했던 내용들이 실제 투자 경험과 연결되면서 비로소 제 것이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가 허들이었던 저의 첫 투자를 복기하면서
다음 투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고민하였고,
그 과정에서 얻는 배움도 정말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통해 아는 것과 직접 경험하면서 깨닫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직접 경험하면서 배운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 투자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나의 무기가 됩니다.
완벽한 상황과 완벽한 실력은 없다.
우리는 투자를 앞두고 끊임없이 부족한 점을 발견합니다.
임보를 쓰다 보면 아직도 지역 파악을 제대로 못 한다는 느낌을 받고,
비교평가를 하다 보면 앞마당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투자를 위해 쌓아야 할 실력은 끝없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 우리가 실력 있다고 느끼는 선배 투자자들, 멘토님, 튜터님들 모두
이전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그럼에도 실행했던 투자를 통해 실력을 쌓아나가셨습니다.
물론 부족한 실력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부족한 점이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지가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지식과 기준으로 최선을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입니다.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고, 매수 과정에서 내가 모르는 만큼 노력하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투자하는 것
지금 투자를 망설이는 분들이라면 꼭 이런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 준비만으로는 자산이 쌓이지 않는다.
부동산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공부 자체에 매몰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매달 임장 보고서를 완성하고, 강의를 듣고, 독서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투자자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왜 독서/강의/임장임보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독강임을 하는 이유는 투자를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임장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앞마당을 20개, 30개 만들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도 아닙니다.
결국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가치 있는 자산을 저평가일 때 매수하고,
그 선택을 반복하여 자산을 쌓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리 많은 지역을 공부하고 훌륭한 임장 보고서를 작성하더라도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나의 자산은 그대로일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음에도 단지 스스로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계속 미루고 있다면,
한 번쯤 내가 처음에 왜 여기에 왔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많고, 지금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처음부터 잘해서 성장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고 경험하고 복기하면서 조금씩 나아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내가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지금 가진 실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완벽한 준비가 끝나는 날은 몇 년 후가 될지 모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서 꼭 자산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더 나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