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와 마운자로, 비만약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31분 전

 

안녕하세요,

미국 주식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전해드리는 미주알입니다 🥚

 

[미주알고주알] 코너를 통해서 미국과 한국의 가치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실적은 어떤지 함께 기업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말 그대로 가격보다는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이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단, 해당 코너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연재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모두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걸 명심해주세요.)

 

오늘 다룰 기업은 위고비를 만드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예요. 마운자로를 만드는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나란히 놓고, 같은 약을 파는 두 회사가 돈 버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볼게요.

 

여름에 두 회사를 다뤘을 때는 "위고비가 잘 팔린다"는 내용이었는데, 세 달 만에 상황이 꽤 바뀌었어요 🥹

 

핵심 요약

 

일라이릴리∙노보노디스크 비만약 생산확대에 총력 < 해외뉴스 < 산업 < 기사본문 - 팜뉴스

어제 오후, 위고비를 만드는 노보 노디스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일라이 릴리는 매출이 39% 늘었는데, 노보는 매출이 1년 전과 거의 같았어요.

같은 비만약을 파는데 왜 이렇게 결과가 다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 릴리는 약을 더 팔아서 가격을 내리고도 매출이 크게 늘었고,
  • 노보는 미국에서 주사제가 덜 팔리는 부분을 새로 나온 알약이 채우고 있어요.
  • 두 회사 모두 이제 "얼마에 파나"가 아니라 "몇 명에게 파나"로 경쟁 구도가 바뀌었어요.

 

핵심만 먼저 정리하면

 

  1. 노보는 매출의 거의 전부가 위고비, 오젬픽 같은 한 계열의 약이에요.
    릴리는 암, 면역 약도 있지만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두 약이 매출의 3분의 2예요. 둘 다 "비만약 회사"예요.
  2. 노보의 3분기 매출은 환율 영향을 빼면 1년 전보다 4% 늘었어요.
    미국 주사형 위고비가 13% 줄었는데, 1월에 나온 위고비 알약이 분기에 약 1조 원어치 팔리면서 빈자리를 채웠어요.
  3. 노보는 올해 전망을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올렸고, 내년 1월부터 미국 약값을 절반으로 내려요.
    가격을 낮춰서 더 많은 사람에게 파는 전략을 선택한 거예요.

 

➡️ 아직 안 보셨다면

📎 여름에 유독 잘 팔리는 위고비, 마운자로 만든 회사는 돈도 잘 벌었을까요?

세 달 전에 두 회사를 처음 다룬 글이에요. 비만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두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기본을 정리했으니 먼저 읽고 오시면 오늘 글이 훨씬 쉽게 읽혀요.

 

제약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어요?

 

 

  • 첫째, 특허로 독점하는 기간에는 비싸게 팔아요.
    새 약 하나를 만드는 데 10년 넘게 걸리고 수조 원이 들어요. 그 대신 특허가 살아 있는 10~15년 동안은 다른 회사가 같은 약을 못 만들어서,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 개발비를 회수해요.
  • 둘째, 같은 약으로 쓸 수 있는 병을 늘려요.
    당뇨약으로 시작한 오젬픽이 비만약 위고비가 됐고, 이제 심장병과 콩팥병에도 쓰여요. 약은 하나인데 쓸 수 있는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거예요.
  • ⭐️ 셋째, 보험이 얼마를 내주느냐가 가격을 정해요.
    미국은 보험사와 정부(메디케어)가 약값의 대부분을 내요. 그래서 "정가"보다 "보험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를 내주나"가 실제 매출을 정해요. 올해 미국 정부가 노인 보험에 비만약을 넣어 준 게 두 회사 모두에게 큰 사건이었어요.

 

비만약은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시장이에요. 특허가 살아 있고, 쓸 수 있는 병이 늘고 있고, 보험 적용이 이제 막 넓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두 회사가 세계 제약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가 됐어요.

 

두 회사는 뭐가 달라요? 일라이 릴리가 어떻게 역전했어요?

 

초점] 일라이 릴리·노보 노디스크, 차세대 '경구용 비만약' 주도권 경쟁 | 뉴스 - 초이스스탁US

 

노보 노디스크는 100년 넘게 당뇨약만 만들어 온 덴마크 회사예요. 매출의 거의 전부가 GLP-1 계열이라고 하는 위고비와 오젬픽에서 발생해요.

 

릴리는 미국 회사로 암, 면역 질환 약도 있지만, 마운자로(당뇨)와 젭바운드(비만) 두 약이 매출의 66%예요. (출처) 여름에 "위고비가 잘 팔린다"던 이야기가 세 달 만에 릴리가 역전한 이유는 3가지예요. 

 

  • 릴리 약이 체중 감량 효과가 더 커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호르몬 두 개를 동시에 건드리는 약이라, 신호 하나만 건드리는 위고비보다 체중이 더 많이 줄어요. 새로 약을 시작하는 환자가 릴리 쪽으로 몰리는 가장 큰 이유예요.
  • 릴리는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썼어요.
    지난 분기 릴리는 약을 더 팔면서 가격은 오히려 내렸어요..! 공장을 미리 늘려 둬서 가격을 내려도 이익이 남는 구조예요. 미국 정부 노인 보험에서 비만약을 처음 받는 환자 10명 중 7명이 릴리 약을 골랐어요. (출처, 출처)
  • 노보는 알약을 먼저 냈어요.
    노보의 대응책은 1월에 미국에 나온 먹는 위고비예요. 주사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알약은 큰 장점이라서, 미국에서 새로 약을 시작하는 환자의 80%가 이 알약을 골랐어요. 릴리의 알약 포운다요는 4월에 나와 아직 분기 매출이 노보 알약의 4분의 1이에요. (출처, 출처)

 

노보는 돈을 어떻게 벌어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실적이에요.

 

 

⭐️ 매출 성장은 미국 외 국가 매출과 알약이 이끌고, 이익은 비만약에서 나와요.

 

 

이번 실적은 어땠어요?

 

  • 미국 주사제 매출 ↓ 알약 매출 ↑
    미국 주사형 위고비 매출이 13% 줄었어요. 가격을 내린 데다 릴리에 환자를 빼앗긴 거예요. 그런데 알약이 분기 8억 달러를 팔면서 위고비 전체로는 21% 늘었어요. 노보 본업의 성장이 지금 알약 하나에 달려 있다는 뜻이에요. (출처)
  • 전망을 올렸지만 "성장"은 아니에요.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을 6% 감소 > 0% > 2% 감소 > 2% 증가 로 계속 바꾸어 왔어요. 올해 세 번째 상향이에요.
    그래도 1년 전과 비슷한 매출이라는 뜻이라, "줄어들 줄 알았는데 안 줄었다"에 가까워요. 쓰고 남는 현금 전망은 올리고, 공장 투자 계획은 줄였어요. (출처)
  • 내년부터 가격을 절반으로 내려요.
    내년 1월부터 미국 위고비 정가가 월 675달러로 지금의 절반, 오젬픽은 35% 싸져요. 더 많은 보험과 환자가 쓰게 하려는 거예요. 그래서 회사는 내년 전망을 "지금은 안 내겠다"고 했어요. 올해 도움이 된 가격 조정이 내년엔 반복되지 않는다고도 했고요. (출처)

 

릴리는 반대로 가격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늘어서 매출이 올라갔죠. 지난 분기 릴리 매출 244억 달러 중 마운자로가 107억 달러로 65% 늘었고, 미국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팔렸어요. 올해 매출 전망도 910억에서 920억 달러로 올렸어요. 다만 신약 회사 인수에 쓴 돈이 늘어 주당순이익 전망은 조금 내렸어요. (출처)

 

다른 산업과 어떤 영향을 주고 받나요?

효능 정점에 이른 비만약 2R 경쟁은 "얼마나 싸게, 얼마나 편하게" < 바이오 < 기업 < 기사본문 - 히트뉴스

 

두 회사는 약을 만들어서 보험사와 약국에 파는 위치에 있어요. 앞뒤에 있는 공장, 보험, 경쟁사가 이번 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볼게요.

 

  • 먼저 공장이에요.
    비만약은 주사 펜과 알약을 수억 개 생산해야 해요. 릴리는 공장을 먼저 크게 지어서 판매량을 늘리고 가격을 내릴 수 있었고, 노보는 이번에 공장 투자 계획을 줄이고 관련 손실도 회계에 반영했어요. 공장이 많으면 싸게 팔 수 있고, 적으면 가격을 유지해야 해요.
  • 다음은 보험과 정부예요.
    미국 노인 보험이 올해 비만약을 넣어 주면서 두 회사 모두 환자가 늘었어요. 노보 미국 책임자는 "이 프로그램이 없었으면 5월부터 10월까지 비만약 시장은 거의 제자리였을 것"이라고 했어요. 반대로 회사 보험들은 비용 때문에 비만약 지원을 줄이는 중이에요. (출처)
  • 마지막으로 경쟁사예요.
    알약은 주사보다 만들기 쉬워서 경쟁사가 더 빨리 따라와요. 노보가 알약 신규 처방의 80%를 차지한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일 수 있고, 릴리 알약이 판매처를 늘리면 숫자가 바뀔 수 있어요.

 

코카콜라 편에서 "매출 성장이 판매량 덕인지 가격 인상 덕인지"를 봤던 거 기억하시나요. 비만약은 그 반대예요.

가격은 내려가고 판매량은 올라가는 시장이라, 공장과 보험 적용을 더 많이 확보한 회사가 유리해요.

📎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또 먹지, 근데 주가는 언제 올라가는 거예요?

 

노보의 성장은 다시 시작될까요?

 

노보가 다시 성장하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 알약이 주사제 감소분을 계속 채워야 해요.
    회사는 "최근 몇 주 알약 처방 증가세가 완만해졌다"고 했고, 계절 탓이라고 설명했어요. 다음 분기에 이 설명이 맞는지가 첫 번째 확인점이에요.
  • 가격을 절반으로 내려도 환자가 2배 이상 늘어야 해요.
    정가가 절반이 되면 같은 매출을 내기 위해 2배를 팔아야 해요. 릴리가 지난 분기에 보여 준 "판매량 53% 증가, 가격 15% 하락"이 노보에도 가능하냐는 질문이에요.
  • 현금은 넉넉해요.
    쓰고 남는 현금 전망을 올렸고 공장 투자는 줄였어요. 배당수익률은 4%대로 큰 제약사 중 높은 편이에요. 성장이 멈춰도 버틸 여력은 있다는 뜻이에요. (출처)

 

지금 노보 주가는 지난 1년 이익의 10배 정도이고, 릴리는 46배예요. 시장이 노보는 "성장이 멈춘 회사"로, 릴리는 "앞으로도 성장할 회사"로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출처)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는 없나요?

 

  • 약값이 매년 내려가요.
    오젬픽 가격은 1년에 10~15%씩 내려가고, 내년 1월엔 위고비 정가가 절반이 돼요. 판매량이 그만큼 못 늘면 매출이 줄어요.
  • 보험 적용이 줄어들 수 있어요.
    미국 노인 보험이 올해 시장을 키웠지만, 회사 보험들은 비용 때문에 지원을 줄이는 중이에요. 정부 정책 하나로 시장 크기가 바뀌어요.
  • 노보는 한 계열의 약에 매출이 집중돼 있어요.
    매출의 거의 전부가 GLP-1 계열이라, 이 시장이 흔들리면 대신할 사업이 없어요. 릴리는 그나마 암, 면역 약이 있어요.
  • 신약 개발이 실패하면 장부 손실로 돌아와요.
    이번 분기 노보는 심부전 신약 개발을 중단하면서 약 7억 달러를 손실로 처리했어요. 제약회사는 늘 이런 손실이 있을 수 있어요.

 

다음 실적은 언제 나와요?

 

노보의 다음 실적 발표는 내년 2월 초 연간 실적이에요. 그때 내년 전망도 처음 공개해요.

일라이 릴리는 내년 2월 초가 연간 실적이에요. 그때 확인할 것 3가지를 볼까요? 

 

  • 노보 알약 분기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는지. - 이번 분기 8억 달러에서 계속 크는지, 아니면 회사 말대로 완만해지는지
  • 노보가 내년 매출 전망을 플러스로 내는지. - 가격을 절반으로 내리고도 성장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
  • 릴리 알약 포운다요 매출이 노보 알약의 절반에 다가서는지. - 알약 시장 1위가 바뀔 조짐인지.

 

셀프 체크리스트 ☑️

 

☑️ 제약회사가 돈 버는 3가지 방법 중 비만약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말할 수 있다.

☑️ 노보 매출이 제자리인데 비만약이 22% 늘었다는 두 숫자가 어떻게 같이 성립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 릴리 성장이 가격 인상이 아니라 판매량 증가에서 왔다는 걸 숫자로 말할 수 있다.

 

가격이 내려가는 시장에서는 "얼마에 파나"보다 "몇 명에게 파나"에 집중하는 회사가 살아남아요.

비만약 회사를 볼 때 분기 매출보다 처방 건수와 공장 계획을 먼저 보시면 두 회사의 차이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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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한 기사 정리 (기준일 2026년 11월 4일, 환율 약 1,340원/달러)

 

  • 노보 3분기 매출 122억 달러, 비만약 성장에도 순익 감소, 일회성 손실 (메디파나뉴스) https://www.medipana.com/news/articleView.html?idxno=420990
  • 노보 위고비 알약 매출과 가이던스 상향, 미국 주사제 감소, 2027년 가격 인하 (INDmoney) https://www.indmoney.com/blog/us-stocks/novo-nordisk-stock-rises-wegovy-pill-sales-q3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문의 수치는 2026년 11월 4일 미국 시장과 노보 노디스크의 11월 4일 실적 발표 기준이며 이후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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