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이야기가 무겁고 답답하다. 뫼르소의 생이 끝나지 않고 이야기가 끝나는 것도 신기하다. 요새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내가 되게 드라마나 영화의 결말에 익숙해졌구나 생각했다. 결론이 정확하지 않으면 미완인 느낌이다. 근데 소설은 미완이, 미완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너한테 주는 행복을 부러워하는데 넌 그걸 몰라. 나중에 가서야 네가 누렸던 행복을 깨닫게 될 테니, 두고 봐.’
소설의 주된 전개와 전혀 다른 곳에서 나온 말인데 나는 그냥 이 문구가 강하게 왔다. 책을 읽을때 나한테 남길것을 소설이건 자기계발서건 찾고 싶나보다. 내가 보내는 당연한 일상이나 타인의 호의가 누군가는 많이 부러워하고 염원하는 것이다. 항상 감사하자 생각하게 되는 구간이었다.
뫼르소가 그냥 인생에 흥미가 없는 인물로 느껴졌다. 그래서 재판에서도 심드렁하고 인생무상하며 살았는데 죽음이 확정 되니까 마지막에 감정이 격해지는 불안함이 중폭된게 아닐까?
해설에서 독자가 뫼르소를 응원하게 카뮈가 글을 썻다고 했는데, 후기를 적으면서 생각해보면 그냥 재판의 내용이 타당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들지 뫼르소를 응원하게 되진 않는다.
우발적이라도 살인은 살인이니까 판결은 맞는데. 그 판결을 위해 검사가 했던 주장들은 뫼르소가 격분 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됐다. 근데 또 행동이 이상하긴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