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준비반 2강 후기_실전준비반 50기 23조 아부영

2년 전


바야흐로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와 장마가 기승을 부리던 그 여름의 온도가 습도가 아직도 생생하다.

때는 2년 전.

갈아타기 하겠다고 내마반 수강신청 했다가 계속 강의를 들어야 한다기에 겁도 없이 실준반을 신청했다.

매주 주말마다 7-8시간씩 임장하는 것도 고역인데, 보고서까지 써서 내라하니 죽을 맛이었다.

강의도 다 체득이 안되는데 임장에 웬 보고서?

인구이동은 뭐고, 공급은 뭐고, 시세따기? 시세지도? 대관절 이것들은 무엇인가~~~~


나름 인내심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PPT 한장 그리는데 4~5시간이 걸리니 미칠 노릇이었다.

부동산지인에서 공급 그래프 하나 가져오는 것도 못해서 하루종일 낑낑대고,

카페에 들어가면 수많은 자료가 있어서 눈은 돌아갈 것 같고, 내 수준에 맞는 걸 찾는 건 더 어렵고~

어찌어찌 다운 받아서 해보려고 하면, 또 모르는 게 나오고~

계속 벽에 부딪치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모르는 게 한 두개가 아닌데 동료들에게 매번 가르쳐 달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다들 부동산에 대한 인사이트도 많고 보고서도 척척 내는데

나만 뒤쳐지고 못하는 것 같아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강의에서 아무리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해도 그때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실준반 강의가 끝나고 이 방법으로는 나는 도저히 못할 것 같다고 체념했던 것 같다..

그리고 월부와도 점점 멀어진 것 같다.


근데 재밌는 건 실준반 마지막차 단지분석 파트를 안 내고 포기한 줄 알았는데

지금 찾아보니 무려~ 랜드마크 포함 5장 만들어서 제출했다.

그래~ 포기하지 않고 내긴 냈구나~!(스스로 기특~~~)



다시 2024년


1년이상의 공백이 있었지만,

호기롭게 임장보고서의 시세따기도 성공하자는 목표를 품고 다시 실준반을 신청했다.


그렇기에 임장보고서 파트인 2주차 강의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일 수 밖에 없다.




이번 가장 좋았던 점은

초보 / 중수 / 고수들의 레벨에 맞추어 해야할 수준과 양을 정해주었다는 점과

계속해서 기본에 충실한 보고서를 쓰라고 강조해주는 것.

초보는.. 절대 절대.. 잘할 수 없다.

그걸 재차 강조 해주시는 밥잘님이 참 고마웠다.


그런데 내 수준은 초~중수인데..

자꾸 7~10개 이상 쓴 사람들 것만 눈에 들어온다.

나도 그들처럼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정신 차리고,

눈에 보일 때만 쉽지 해보면 절대 쉽지 않다!

1등 뽑기까지 알려주셨는데 그것은 더 쉽지 않다!

근데 정답 맞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틀려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으니

내 기준과 내 생각에 맞는 1등 뽑기 꼭 해보겠다!

(지난달 최종 결론을 임보에 넣는 것이 목표였는데.. 너무 어려웠음. 이번에 배웠으니 도전~!!)



이번 강의를 들으며 깨달은 점은

MBTI- INFP인 나는 무엇보다 직관적적으로~ 감으로 느끼는 유형이지 정확한 데이터와 수치를 가지고 가치를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그 점을 보고서를 통해 키워나가자.



이번 강의에서 가장 BM할 사항은

지하철을 볼 때 몇호선인가? 어디가 더 역세권인가? 등으로만 생각했는데~

지역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연결했다는 점이 매우 신선했다.

나도 그런 통찰력을 키우고 싶다~~~




60살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자본주의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부의 서행차선으로 다녔다며

잠시 비탄에 빠져있었지만,

추월차선으로 갈아타겠다고 맘 먹고

매일매일 열심히 살고 있는 아부영아~

지금은 여전히 막막하고 불안하고 모르는 거 투성이라 잘 모르겠지만,

넌 계속 성장하고 있고

결국 네 말대로 넌 집안을 일으키는 귀한 사람이 될거야.


그토록 바라던 엄마의 소원도 들어드리고,

네가 좋아하는 남편과 손잡고 여행도 다니고 차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된단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늦은 거 일 수도 있지만, 가장 빠른 때라는 걸 알았으니

나이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한계 긋지 말고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는 용기를 내거라.

이전의 싱거웠던 삶보다 훨씬 값지고 재밌는 인생을 살 게 될꺼야!



___60살의 내가 흐뭇한 미소 지으며

2024년 아직도 젊은 너에게 씀.










댓글


삼원홍user-level-chip
24. 01. 16. 23:33

너무 추웠던 하루 오늘도 몰입하는 시간५✍⋆*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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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해담user-level-chip
24. 01. 19. 13:47

아부영님..후기 너무 감동적이에요...60살의 아부영님이 전하시는 말씀...특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