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함께 성장하고 싶은 투자자 HiHigh입니다.
임장을 하고,
앞마당을 쌓다 보면 자연스레
단지vs단지를 비교하게 되며
의문을 갖게 됩니다.
최근 저는
연식/평형/세대수/가격 등
대부분의 조건이 유사한 단지들이
방과 화장실 개수가 다를 경우,
어느 단지에 투자할 것인지
그 판단 기준에 대해 반원분들과
대화를 나눴는데요.
단지vs단지 비교를 하다 보면
명확한 정답이 없는 것 같고,
우선순위를 나누기 애매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는 합니다.
조건이 비슷한 단지들에
변수가 발생한다면
단지의 저평가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지역/단지에 살고 싶은지' 여부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단지vs단지를 비교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그래프를 붙여보는 것인데요.
이전에는 A단지의 가격 흐름이 높았는데
현재 A단지와 B단지의 가격이 같다면
A단지가 싼 것 아닌가?
or
A단지의 전고점이
B단지의 전고점 보다 높았는데
현재 두 단지의 가격이 같다면
A단지가 저렴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생각해봐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지역/단지를 사람들이 좋아할까?'
'사람들이 이 지역/단지를 이 돈 주고 살까?'
그에 대한 답은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족형 단위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은
주변 환경 및 인프라가 좋거나
균질성 있는 택지일 수 있습니다.
또는
초품아+학군지에 위치한 단지일 수도 있고,
직장이 가까운 이점이 있는
단지일 수도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도 그런 곳에 살고 싶습니다.
살고 싶은 지역/단지인지는
온라인으로도 어느 정도
정보를 확보할 수 있지만,
오로지 현장에서만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임장을 가고,
거주민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피부로 느끼며
단지들의 가격 차이를 유추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역 내 단지vs단지 비교를 할 때,
임장을 다니며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을 찾는 것 외
추가로 사람들의 선호도를 참고 할 수 있는
지표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전세가'입니다.
한 지역/생활권에서의 선호 요소는
범위 안에 있는 단지들의 전세가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매매가=실거주에 쓸 수 있는 돈
+ '가수요'가 붙지만
전세가=실거주에 쓸 수 있는 돈만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할 아파트 두 단지는
성남시 중원구의
'롯데캐슬'과 '중앙힐스테이트2차'입니다.
두 단지는 2년 차이의 비슷한 연식에
세대수도 비슷한 편이며,
단지 컨디션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같은 생활권 내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두 단지는 매매, 전세 시세 모두
차이를 보여왔습니다.
위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중앙힐스테이트2차 좌측에는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되어 있어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학교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성남의 거주민들이 학교 편의성보다
더 크게 생각하는 선호요소가 있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입니다.
구성남은 재개발이 대대적으로
진행 중일 정도로 낙후된 곳이 많으며,
유난히 심한 언덕이 많고,
아파트가 많지 않습니다.
언덕이 많고 낙후된 이 지역에서
조금이라도 언덕의 불편함이 적은 단지,
환경/상권이 더 준수한 단지에
거주하고 싶은 것입니다.
또한,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환경이 좋지 못한 이 지역에
사람들이 거주하는 이유는
주요 직장 단지인
강남/판교와의 접근성을 꼽을 수 있는데요.
도보로 지하철 접근성이 더 뛰어난
'롯데캐슬'에 우선 거주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흥역에서 중앙힐스테이트2차까지의 길은
언덕이 매우 가파르고,
재개발 구역+하늘채랜더스원까지
지나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그 힘듦은 배가 됩니다.
반면, 롯데캐슬의 경우
언덕의 경사가 비교적 심하지 않고,
단대오거리역 및 상권까지 도보 5분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같은 지역/생활권 내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두 단지의 전세 시세는
해당 지역의 선호 요인으로 인해
가격 차이를 보여왔는데요.
하지만,
현재 힐스테이트2단지 앞은
재개발 진행 중이며
대규모 상권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지역 내 비교일지라도
향후 실거주민들의 선택은
개발 등 기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전세가가 선호도 판단에
많은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투자에 있어 항상 정답은 없다'는 생각으로
과거의 그래프에 의존하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 외 단지vs단지 비교를 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각 지역/생활권의 선호요소가 다르며,
인근 공급/정책 등 변수에 따라
다른 흐름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비슷한 연식의
두 단지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동대문구 '전농SK'와
성북구 '동아에코빌'을
가져왔는데요.
급지로 분류하면 서울 4급지에 해당하는
비슷해보이는 단지들입니다.
가격을 확인하기 전에는
전농SK가 동대문구 선호생활권에
위치하고 있긴 하지만,
수도권이다보니 역세권의 중요성에 따라
동아에코빌의 매매, 전세가가
더 높을 것이라고 유추했는데요.
과거 사람들의 선택은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매매, 전세가 차이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전농SK를 더 높은 가격에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전농SK는 비역세권 구축이지만
동대문구 1등 생활권에 있으며,
나름 균질성을 갖추고 있는 택지에서
선호되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동아에코빌의 경우,
6호선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나
지하철역→아파트까지
언덕길을 올라와야 하며,
균질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두 단지의 가격은
전용59 기준
전농SK 6.8/3.5
동아에코빌 5.9/3.5
인데요.
비슷한 위상의 지역/단지/컨디션이라면,
수도권=역세권이라며
공식으로 여겼던 생각이
항상 맞는 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 단지들을 비교해보며
제 기준에서
지역 외 비슷한 조건의
단지vs단지 비교 시
그 우선순위를 가리는 방법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다만, 이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 지역/생활권 선호도의 차이
2. 향후 개발 가능성
3. 단지 주변에 좋은 단지들
(가격이 높은 단지들)이 주변에 있는가?
4. 선호하는 지하철 노선인가?
or 역세권인가?(수도권)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외에
아파트의 가격과 선호도는
다양한 이유와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이 거주하는 것이고,
사람이 매수하는 것이며,
사람이 판단하는 것이니까요.
사람의 생각은 언제나 같을 수 없기에
그때 그때의 매물 및 내 상황을 고려하며
나의 투자 기준에 맞춰
투자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동산 등 투자에 있어서
무조건적인 정답이 있다는 일념은
위험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투자 및 결론을 도출할 때
강의에서 배우고 임장한 데이터들을 통해
나만의 판단기준을 갖고 비교하며
투자에 임하는 것이 중요함을
항상 유념해야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두가
나에게 좋은 투자 물건을 볼 수 있는 눈을 기르고,
이를 좋은 투자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의미 있는 투자를 하시길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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