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신나는세상] 내 투자를 방해하는 배우자

  • 24.02.06



워킹맘에 종잣돈이 부족한 저는

19년부터 투자를 했습니다


이전에 잘못된 투자로 종잣돈은 없었고

불려야 하는 상황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저희 남편은 제가 투자 공부할 수 있게

반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응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방해를 안하는건 아니었습니다





#내 투자를 방해하는 배우자


"뭐? 아이들만 두고 나왔다고??"


하루종일 매물임장을 하는 날

한 부동산에서 다른 부동산으로 이동을 하던 중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를 응원해준다고 해서 하루 종일 아이들을

맡겨두고 지방으로 임장을 나왔는데


남편은 초등학교 저학년, 유치원생인

아이들만 두고 볼 일을 보러 갔다는 겁니다


'내가 이거 할 수 있게 도와주는거야 뭐야 지금?'


정말 막막해서 임장 중에 화가나고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같이 계시던 동료분이 저를 잘 안심시켜주시고


그 날은 어찌 저찌 해서 아이들이 잘 집에 있어 주었지만

남편이 나를 진짜로 도와주는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19년, 20년 지방 시장에

불이 타기 시작했습니다


임장을 엄청 열심히 다니지만

종잣돈이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만큼 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종잣돈이 부족한 만큼

더 많이 임장을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돈 많은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내가 이렇게 까지 고생하지 않았을텐데...


종잣돈이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만큼

좋은 물건을 투자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 진짜 우리 남편이

돈만 안 잃었어도 .."


제가 투자를 못하는 모든 원망의 씨앗은

남편이었습니다

모든 탓을 남편에게 돌렸습니다



나를 도와준다고 집안일을 한다고

드라마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대사를 외우고 하면서

설거지를 1시간 째 합니다


종잣돈도 안모이는데

속 좋게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갭니다


속이 빨갛게 타들어갑니다


"지금 노래가 나와?"


열심히 살아도 모자랄 판에

너무 시간을 대충 쓰는 남편이

너무 한심해 보이고

제발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늘 함께 걷고있는 배우자


위와 같은 마음이 배우자에게

있지는 않으신가요?


저 위의 글은 바로 저의 모습입니다

저는 저런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투자 실력이 늘지 않을 때면,

더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하면

남편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남편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임장을 나가면

하루종일 버둥대며

아이들과 놀아주고 집안일을 하느라

본인의 일은 하나도 못했습니다


3년동안 제 사진첩에 아파트 사진으로 가득찼고

가족 사진에는 제가 항상 없었습니다



밖에 나가있을 때 그렇게 남편은

아이들과 그렇게 집과 아이들을 케어하고

지켜내고 있었습니다



본인때문에 와이프가 고생한다는 생각에

늘 미안해 했습니다



가장으로써 와이프가 고생하는게

어떤면에서는 자존심이 상했을법도 한데

티내지 않고 늘 응원해주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성과가 날 것같던

물건들의 가격이 전부 떨어졌습니다


내가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벌어올거라는

생각은 현실에서 성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남편은 제가 미안해하지않도록

늘 배려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벌이를 더 벌기 위해서

새벽 3시 4시까지 일했습니다


나만 열심히 하는 줄 알았는데

배우자도 함께 우리 가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결혼생활을 한지 오래 되면서 보니


남편이 돈을 벌 때도 있고

내가 돈을 벌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잘나서 하는 것도 아니었고

나만 우리 집을 위해서 노력하는게 아니었습니다


남편도 같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부족할 때는 남편이 제 부족함을 채워주고

남편이 부족할 때는

제가 채우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보듬으며 나아가는 가정




배우자가 나를 방해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고

배우자에게 자꾸 화가나시나요?


먼저, 완벽한 가정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완벽한 사람과 완벽한 사람이

만나서 이루는 가정은 없습니다


사람이 완벽할 수도 없을 뿐더러

사람은 다른 사람의 존재가 없으면

살 수 가 없습니다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부터

완벽한 가정은 없다는 것부터

인정해보세요


그리고, 우리 가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믿으세요


모든 것은 내가 생각한 것에 따라 다릅니다

모든 면에서 성장마인드셋을 장착하세요


내 인생을 내가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배우자를 탓하는 마음을 버리세요


어느 날, 남편과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늙어서도 행복하지 않겠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 뒤로는 저는 남편을 탓하는 것을 버리고


감사하는 마음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경하려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가정은 애시당초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같이 헤쳐나가면 됩니다


/


나 혼자 잘나서 우리 집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님을 반드시 기억하시고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오늘 싸울 수도 있습니다

내일 싸울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 가정이 어제보다 더 잘지내고

좋은 가정이 되기 위해서

나아지고 있으니까요


그 믿음을 가지고 배우자를

대해보세요


저는 제 남편과 늙어서도 이렇게

서로에게 의지를 하며

같이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그 미래를 바라면서

지금 함께 해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표현하고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열심히 하루하루 사는

월부인들 모두 응원합니다 :)




댓글


블리인
24. 02. 06. 22:25

튜터님 늘 항상 좋은글로 마인드셋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돈사냥
24. 02. 06. 22:26

아... 튜터님 뭔가 맘이 아프네요. 그럼에도 해나가시는 모습 너무 멋지십니다!!🩷

골드트윈creator badge
24. 02. 06. 22:42

튜터님 왠지 눈물이 나네요.. 배우자에게 잘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