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인 내가 휴가쓰고 투자공부하는 이유


나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다.


그 중에서도 구성원들이 일을 잘하게 만들게끔 고민하는 조직문화 담당이다.

그런 내가 오늘 휴가를 쓰고 아침부터 카페에서 월부글을 쓰고 있다.




친구가 이런 나를 보고 한 마디 던진다.

"너 좀 괴리감있다?"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왜 휴가를 쓰고 카페에서 투자공부를 하고 있냐는 것이다.


대답을 못했다. 그냥 투자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고,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니까 나한테 '투자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초콜렛을 준건데.




그러다 문뜩 대답이 떠올랐고, 바로 노트북을 켰다.

'좋았어, 오늘은 이 주제로 글을 써야겠다!'


인사담당자인 내가 회사 밖에서 투자공부를 하는 이유.



단 한가지 이유: 회사는 우리를 책임지지 않는다


너나위님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책에서도 나온 문장이다.

구성원들을 상담하다보면 노후 걱정에 에너지를 뺐기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


"퇴직 후에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 지 막막해요."

"퇴직하면 아이가 고등학생인데 대학을 어떻게 보낼지..."

"노후준비가 안되었는데 회사에서 짤릴까봐 걱정이에요"


시점은 각자 다르겠지만 우리는 모두 언젠간 회사에서 나가야 된다.

나는 지금부터 투자공부를 해야 노후걱정에 에너지를 뺐기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노후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전문가들은 실물자산, 금융자산, 인적자산 3가지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이 원칙을 따라 내가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실물자산: 월부를 통해 아파트 투자 준비 중
  2. 금융자산: 주식, 채권 투자와 공부를 통해 쌓아가는 중
  3. 인적자산: 전문지식을 쌓고 성과를 내며, 월급쟁이 몸값 높이기


내가 하는 투자공부는 3가지가 있다. 친구는 1번만 봐서 한 소리였다.

하지만 나는 1만 하지 않는다. 넓게 보면 회사와 나 모두 win win 이다.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의 조직문화 슬로건이다.


회사는 우리를 책임지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훌륭한 성과를 내면 회사도 성장하고,

나도 그동안 몸값을 올려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회사에서의 원씽은 퀄리티있는 업무를 하며 인적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고

회사 밖에서는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을 높이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휴가를 쓰면서도 투자 공부하는 이유다.

회사 입장에서 노후준비를 하는 직원을

나쁘게 바라보지만은 않는다고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다.


상대도 이득이고 나도 이득인 win-win 상황에 있을 때,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는다. - 너나위-



ENTP 친구가 던진 질문에 어떻게 반박할 지 고민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대답이 되었으면 좋겠다 :)



회사를 떠나는 날 노후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도록

회사에서 하는 일이 자기실현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월급쟁이를 응원합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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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1user-level-chip
24. 02. 14. 12:06

웃으며 은퇴하는 그날까지 화이팅이에요♡

엽테크user-level-chip
24. 02. 14. 12:13

회사를 떠나는 날 웃으며 가길!! 그나저나 조직문화 담당자라니,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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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앤리치user-level-chip
24. 02. 14. 12:13

청별님~ 휴가쓰신 날에도 카페에서 글을 남겨주시다니 너무 멋지네요~ 저도 지금 점심시간에 잠깐 와서 보고 갑니다 ㅎㅎ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