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원씽 독서 후기[열반스쿨 중급반 35기 70조 오드리헵번]

  • 24.02.16

월부에 들어오니 아침마다 카톡 채팅방에 남기란다. 오늘의 원씽을.. '원씽이 뭐야?' 분위기를 보니 대략 뭐 중요한 거 하나를 골라서 하라는 거 같은데? 그럼 나도 오늘 나한테 뭐가 중요한 건지 하나 정해보자..

나의 원씽은 이렇게 시작했다. 중요한 거 같은데, 뭔지 잘 모르겠고..

막연하게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으니 나도 생각해보자는 식으로..


그렇게 한 달이 지나 24년 2월 열반스쿨중급반에서 드디어 '원씽'을 읽었다. 그런데 솔직히 책을 읽어도 개인적으로 뭔가 확 와닿아 깨달아지는 게 크게 없었다. 느낌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아~ 그렇구나.. 하는 정도..


부끄럽지만 평소 책을 안읽었는데, 아마도 선배님과 대화할 책이라 생각하니 뭔가 잘 읽어야 할 것 같은 부담과 조급한 마음에 쫓기듯 읽은 게 원인인거 같다. ㅠㅠ

그래서 오히려 인생 BM이 생겼다.

"앞으로 책을 읽을 때는 조급하게 읽지 말고, 생각하고 느끼며 읽자!!!"



* 책의 큰 맥

- 거짓말 : 의심해 봐야 할 성공에 관한 여섯 가지 믿음

- 진실 : 복잡한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법

- 위대한 결과 : 인생의 반전을 불러오는 단순한 진리


* BM할 부분

- (P.88) 사람은 누구나 한정된 자원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의지력이 그러한 자원 중 하나라는 사실은 잘 모른다. 그래서 의지력이 무한정 공급되는 것처럼 행동하기 일쑤다. 의지력을 음식이나 잠처럼 관리해야 할 자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자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의지력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의지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 이 문장을 읽고 제일 먼저 스티브잡스가 떠올랐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터틀넥, 청바지, 뉴발란스 회색 운동화'는 옷을 고르는데 드는 에너지를 줄이고 일에 몰두하고자 한 이유에서라고 한다. 옷과 음식을 고르는 시간을 아끼고 두뇌도 아껴 진짜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쓴 것이다.


나도 생활에 변화를 주고 있다.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끼기 위해 계절마다 화려한 여러 옷을 구매하는 행동을 멈췄다. 유행없는 5~6벌 정도로 요일마다 옷을 정해놓고 입으니 아침마다 오늘 뭐입지 하며 옷 고르는 시간과 에너지가 줄었다. 두번째로 도시락을 싸가기 시작했다. 그러니 비용도 아끼게 되지만 식사 후 잠깐 산책하고 낮잠까지 잘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20분정도를 자고 나면 오후에 업무 집중도가 꽤 올라가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어서 좋다.

이 외에도 다른 방법도 계속 모색해서 에너지를 내가 집중할 곳으로 모아봐야겠다.



- (P.235) 목표를 적어놓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39.5% 높다. ....

자신의 목표를 적어두고 친구들과 그 상황을 공유한 사람들은 그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76.7%나 높았다. 목표를 적어 두는 것만 해도 그렇게 효과적인데, 단순히 일의 진척 상황을 누군가, 심지어 친구와 정기적으로 나누는 것만으로 효과를 두 배나 높일 수 있다니 대단한 일이 아닌가. 이처럼 책임의식은 효과가 있다.

→ 아들이 초 1때인 2019년에 회사에서 승진이 목표였던지라 전라도 광주에서 2년간 생활을 했다. 광주에 가자마자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어린 아들 떼어놓고 지방에 있는 내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때마침 찾아온 코로나로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못하게 되면서 퇴근 후 원룸에서 홀로 저녁삼아 편의점에서 4캔에 만원하는 캔맥주를 사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매일 맥주 한 캔씩을 마시기 시작했다. 월~목은 광주에서, 금~일은 서울에서..


그 뒤에 서울로 돌아와서도 최근까지 그 습관을 버리질 못했다. 소량이라도 매일 마시면 중독이라는데..^^;; 이제 그만 끊어야하는데 생각만 하고 선뜻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가 '23.11.20일 결심을 했다. 100일만 캔맥주를 끊어보자고.. 그래서 엑셀로 표를 작성해서 친구들에게 공개했고, 지금까지 하루하루 지켜가고 있다. 이제 곧 2.27일이면 100일이 된다.


100일이 달성되면 나에겐 이 작은 성공이 성취감이 될 듯 하다. 그리고, 연결해서 나의 투자에도 적용해보고자 한다. 열기반에서 작성한 나의 비전보드를 가족들과 공유해서 내가 더 책임감있게 행동하고 목표의식을 더 뚜렷하게 하고자 한다.




- (P.263) '다르게 했으면 어땠을까', '다르게 할 수 있었는데', '다르게 했어야 했는데' 같은 생각을 하며 살기에 삶은 너무나도 짧다. 가치 있는 삶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것은 그 삶에 후회가 얼마나 있느냐를 알아보는 것이다.

→ 먼저 이제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과거의 나를 돌아보았다. 얼마나 후회될까? 돌아보니 참 열심히 살았다. 뭐든 주어진 일을 책임감있게 성실하게 해왔다. 그런데 뭔가 성에 차지 않고 허전하다. 그렇게 아둥바둥 열심히 살았는데 왜 무언가 하나를 이룬 게 없지? 아! 이게 바로 '원씽'인가? 뭔가 잡히는 하나가 없는 게 아쉽다.


다음은 지금부터 30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본다. 월부에서 배운 것을 실천한 투자자로서 독,강,임,투를 반복하고, 힘들지만 지혜롭게 잘 견디며 열심히 노력해서 '나의 비전보드를 이룬 성공한 투자자'로서 후회가 없는 모습을 그려본다. 지금 갑자기 깨달아지는데, 이래서 '원씽'이 필요한 거구나. 참 묘하게도 독서후기를 쓰면서 '원씽'을 깨닫게 되다니.... ^^


이제 투자자의 불씨를 붙인 신생아. 하나의 '원씽'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 후회 없는 삶을 살고자 한다.


댓글


미쓰주
24. 02. 18. 01:05

ㅋㅋㅋㅋㅋㅋ 인생 BM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재촉해서 죄송합니다 헵번님 ㅋㅋ......... 맥주 챌린지 종이에 적어서 표시하시면서 실천하신거 정말 멋지십니다^^ BM하겠습니다...ㅎㅎ 새로운 습관 만들기할때 아주 유용할 것 같아요..ㅎㅎ!!!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하시는 말씀도,, 가슴 뭉클하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헵번님!!

검파
24. 02. 18. 12:58

맥주 챌린지 도전하신다고 엑셀 만드신 실천력도, 그걸 친구들과 공유한 용기도, 무엇보다 그걸 지켜내신 끈기도 대단하십니당 bb 직장인 기간 동안에는 회사가 원씽, 맥주를 끊어야겠다 결심한 동안에는 습관 지키기에 원씽, (회식에서도 안드시고!!) 지금은 은퇴 후 멋진 투자자가 되기 위한 원씽, 이미 너무 잘 하고 계셔서 책이 물흐르듯 읽히고, 특별한 반감 없이 받아들이셨나봅니다~

김슝슝
24. 02. 18. 16:30

와.. 맥주 챌린지 !!! 매일 체크하고 계신 헵번님 진짜 대단하신거 같아요, 얼마 안남았습니다 좀만 더 힘내세용~ 도시락을 싸고 옷을 정해두고 소비도 시간도 줄이시는 실천을 계속 하신다는게 멋집니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