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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중급반 - 한번의 선택으로 인생의 격차를 만드는 내집마련
용용맘맘맘, 너나위, 자음과모음

우와~ 벌써 내마중 2주차! 이렇게 강의 후기를 쓰는 날이 왔습니다.
문득 지난 3주가 떠오르는데요. 처음 시작해본 부동산 공부로 즐거웠던 내마기 조 모임을 마치고 이 다음 강의는 무얼 선택하면 좋을지로 한창 떠들썩했어요. 열기냐! 내마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내심 고민하면서 기왕 내 집 마련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그 연장선으로 내마중을 신청했습니다만... 역시 중급은 중급인 이유가 있더라고요.
사실 1주차까지는 스무스하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어 맞아 나 이거 알아! 내마기에서 배웠어!' 저의 자라난 지식에 탄복하면서 수강을 했지만... 2주차에서부터는 정말 강의 하나 하나 삼키는 것도 왜 이렇게 어렵고 버거운지 잘 보다가도 뱉어낼뻔한 적이 수도 없이 많았어요.
일단 지방+수도권을 선택했던지라 강의의 갯수가 10개가 넘는다는 점에서 헉하고, 강의 시간에서 또 한 번 헉, 그리고 그 안에 담고 있는 방대한 내용에 또 한 번 헉소리가 났습니다. 이걸 정말 다 수강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 걱정은 내가 이걸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였고요.
1강과 달리 2강에서는 전세와, 단지, 투자 기준이나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다뤄주셨는데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지방에서 내내 살았기 때문에 어디 어디라고 이야기를 짚어주셔도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생각해보니 나 두 집 두 채까지는 필요없는 것 같은데... 난 내 집 하나만 마련해도 괜찮은데... 내심 꿍얼거리면서도 혹여 집을 한 채 더 마련하고 싶어질 미래의 저를 위해 열심히 필기를 했습니다ㅜ_ 정말 혹시 모르는거니까요 ㅎㅎ
그렇게 강의 몇 개를 쭉 둘러보고 필기된 메모장을 휘적 휘적 넘길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든 멘토님께서 한 번씩 짚어주셨던 '지금같은 시장은 본 적이 없다.' 즉 부동산이 이전과는 다른 궤도로 나아가고 있고, 또 이전과는 다른 종착지로 흘러간다는 점이 되레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가장 큰 기회를 지척에 두고도 못 찾으면 어떡하지? 이번과 같은 시장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다면? 이런 기회를 목전에 두고도 쟁취하지 못한다면 이 다음 시장은 대체 어떻게 흘러가는 걸까?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1억을 모으려면 n년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때는 어떤 시장을 또 눈앞에 두고 있을까... 이번에야말로 정말 손 닿을 수 없는 곳까지 올라버리는건 아닐까? 인플레이션은 언제나 진행되어왔으니까... 이런 겁도 나고, 아직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제 스스로에게 울컥울컥 화도 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괜스레 원망도 들었어요. 이건 이번 시장 이야기지, 내가 정말 필요할 때는 또 다른 상황일수도 있잖아! 이런 마음에서... 하지만, 부동산은 생각보다 객관적인 지표더라고요. 확률따위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쌓여온 데이터가 있다는 걸 2강을 통해서 느꼈어요.
반대로 내가 당장 10억의 자산이 있더라도, 어디에 투자하고 어디를 선호하며 어디에 손을 뻗으면 좋을지 알 수 없다면 그거야말로 더 큰 낭패겠구나 사실 2강은 보면서도 꾸벅꾸벅 졸정도로 내용도 많고,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객관적이고 다양한 지표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흐르고 변화하는 가치속에서도 유의미한 것, 그리고 거기서 우리가 찾아내고 잡아야할 것, 아무리 40억 부자라고하더라도 내가 이걸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돈은 공중에서 흩어져버릴지도 모른다는 것 이미 그 돈을 지니고 있는 것 자체가 유의미하지만 그 돈을 좀 더 제대로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하겠죠?
마지막으로 여담이지만 수도권을 포함한 서울은 굉장히 넓고 다양하다고 느꼈어요. 보면서도 지루하다 싶은 구간은 항상 제가 잘 모르는곳이더라고요. 서울? 마포구? 좋아, 도봉구? 오키오키, 광명...? 음 그래 그래, 이제 다양한 수도권으로 나가면! 거기서부터 머리가 핑핑 돌았지만 그만큼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 많으셨다는거겠죠.
그만큼 정성 가득한 강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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