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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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중급반을 통해 선명해진 0호기 복기글 [내마중 5기 35조 후추보리]


안녕하세요!

즐겁게 오래 투자하고 싶은

후추보리입니다 :)


내집마련 중급반 수강을 마치며

미뤄왔던 0호기 복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0호기란 월부 이전에

투자(혹은 투기)했던 물건을 말하는데요.


'20년 폭등장을 겪으면서

지금 아니면 못 살 것 같아!

하는 전형적으로 조급한 마음에

'21년에 수도권 20평대를 매수했고

현재 손실 구간에 있습니다.


○ 단지 선정 ○


'전세 2년 돌리고 결혼 후 입주해야지'

순진한 생각을 하고ㅋㅋㅋㅋ

호갱노노에서 갭으로 필터링을 했더니

ㅁㅁ구 역세권 ㅁㅁ아파트가 걸려들었습니다.


퇴근 후 매물을 보고

밥 먹으면서 고민해야지~ 하는데

앗 밥 먹을 곳이 없었습니다..ㅇ_ㅇ

여긴 안 되겠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21년 초에 들었던

너나위님의 [저평가 아파트 찾는법]

특강 교재를 펼쳐보았습니다.


당시 남자친구였던 현재 남편과

종잣돈, 감당가능대출금액을 종이에 적고

우린 @억까지만 감당 가능한 상황이야

하고 매매가로 필터를 걸었더니

단지 몇개가 나왔습니다.


당시에 어디가 더 좋은 구인지

이런건 하나도 몰랐어요.



지하철에서 단지까지 걸어가보고

밤에도 가보고 실제 매물도 보고

가격과 가치를 정리하고

나름대로 비교평가를 해서

순위도 매겼습니다.


최종적으로 부동산 한 곳에서

A,B,C 단지 합쳐서 매물 5개를 보고

당일에 의사결정을 합니다😂

"사장님 저희 이거 할게요!"

Good

감당가능한 매매가 설정

배운대로 비교평가

매매 계약 경험


Bad

부동산 한 곳만 가봄

1등으로 뽑은 단지보다 감정적으로 끌리는 2등을 선택함;;



○ 계약 ○


매도인은 다주택자 할아버지였습니다.

과도한 종부세 때문에 집을 내놓으셨고

지금 생각해보니 덜 좋은 물건부터

처분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어린 애들이 시장에 들어오니

부동산도 끝물이구나'

이야기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중개소에서도 그런 눈빛을

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는 잔금일을 길게 원했고

매도인은 등기를 빨리 넘기고 싶어했습니다.

저희는 0만원을 드릴테니(???)

잔금을 길게 해달라고 합니다ㅋㅋㅋ

네.. 개중 최저가로 나온 물건이라

조급한 마음에 셀프로 협상을 당합니다..

(부끄럽네요ㅎㅎ)


어찌저찌 계약을 하고 전세를 내놨는데

입주가 있어서 전세가 안나가네요?

0천 내린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 가격이면 주담대 일으키는게 낫겠다

+ 실거주 2년을 미리 채우자' 하고

미뤘던 결혼 날짜를 잡았습니다(ㅋㅋㅋ)


주담대를 일으켜서 잔금을 치르고

전입 신고를 하고,

결혼 날짜가 다가오기 전까지

공실-단기임대를 반복하다가

인테리어를 하고 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Good

인테리어 경험, 누수 경험

결혼, 실거주 마련 (역전세 맞을뻔)


Bad

너무 많지만..

싸이클의 어디에 있는지 몰랐음,

매수할 때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싸게 사야한다는 걸 몰랐음


/


쓰고 나니 별거 없지만

왜 미뤄왔던 0호기 복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냐면요...


어제 강사와의 만남에서

새벽보기 멘토님께서

"중요한건 물건이 아니라 가격"

이라고 반복적으로 하신 말씀이

머리 속에 맴돌았습니다.


강의에서 ㅁㅁ구 단지 4개를

표시한 지도를 보여주시며

"이 중에 아무거나 사도 돈 벌 수 있어요"

라고 하신게 생각났습니다.


등기부등본에 찍혀있는

매수가격이 1억 내외였던

매도인 할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매수 후 점점 얼어붙는 시장을 보며

'왜 내가 사니까 하락장이 되는걸까'

'왜 나는 좋은 시절에 놀기만 했을까'

'이놈의 0호기 때문에 투자도 못하네'

생각하고 속상하기도 했는데


제 물건이 나쁜게 아니고

나쁜 가격에 매수한게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상승장 꼭지에

비싸게 샀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같은 물건도 가격에 따라

수익을 가져다 줄수도

손실을 가져다 줄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가격 수준 자체가 내려온

지금이 정말 집 사기 좋은 때라는

멘토님들의 말씀을

0호기와 함께 곱씹어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 진입하게 해준 0호기에 감사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새벽보기님 말씀대로

어떤 방식이든, 언젠가는 꼭 풀어야할 숙제!

내마중 수강생분들의 내집마련을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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