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랑 놀자"
-미안해 엄마 공부 조금만 더 하고 놀자 기다려줘
제가 항상 아이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었습니다.
근무가 바뀌어 새벽 6시에 나가야하는 일상.
직장까지 자차로 2시간이 걸려 퇴근하고 돌아오면 잠시 뒤 아이들이 자야하는 시간.
아이들과 저녁을 먹으며 대화하는 날이 없었습니다.
조모임과 조장모임 그리고 튜터링을 하고 나면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다가 잠들어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사실 후회도 조금은 했습니다.
'내가 괜히 조장까지 한다고 해서 아이들과의 시간마저 포기했어야했나'
유독 짧은 2월달. 그리고 명절, 더군다나 월부를 알기 전 미리 예약한 가족여행까지..
직장일에 강의에 임장에 임보에 강의시간에 튜터님들께서 왜 울면서 임보를 쓴다고 하셨는지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덩어리시간을 내는게 참 힘들어 강의도 과제도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조장으로써 조원분들께 힘이되는 조장도 아니었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로써도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에 우울했습니다.
자는시간을 줄이면 좀 나을까 새벽 두시에 잠들어 다섯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유지하며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 한다고 생각했지만 어느것하나 제대로 하고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분위기 임장후 몸 컨디션이 이상했지만 그냥 단순감기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던
어느날
-ㅇㅇ아 너 기침소리가 이상해 빨리가서 진료보러 가봐
직장동료의 조언에 마지못해 진료를 보니 폐렴이었습니다.
미련하게 버티다 입원까지 권유받았지만 마냥 아프다고 누워있을수는 없었습니다.
'당장 며칠 뒤 가족여행도 있고 다녀와서 임장도 가야하고 임보결론도 써야하는데 강의도 들어야하는데..'
투자는 장기전이기에 몸을 챙겨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그럴수는 없었습니다.
온통 머릿속은 걱정과 가족들과 월부에서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미안함만 가득했고
그런 저의 걱정을 눈치 챘는지 갑자기 9살된 첫째 딸이 와서
제가 항상 아이에게 하던 말을 그대로 해주었고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엄마 세상에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며, 실패하면 또 하고 또하고 계속 노력하면 할수있다고
엄마가 그랬지? 포기 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엄마가 그랬잖아"
아이에게 항상 하던 저의 조언을 반대로 아이에게 전해듣는 순간
내가 그동안 너무 못하는것들에만 부정적으로 몰두해 있었구나...
안되는 것만 떠올리며 못한다는 핑계를 찾고있었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둘러보니
서로를 위해 응원해주고 조언해주고 위로해주는 우리 124조 조원분들과
쩡봉위반장님과 함께하는 의지되는 조장방이 있었습니다.
첫 조장을 경험했던 열기반때 한달이 지나고 돌아보니 너무나 많이 성장한 제 자신이 느껴져
이번 지기반에서도 조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한달을 이루고 싶어 지원했던거였는데
그 마음을 제가 놓치고 있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마지막 4주차 강의가 진행되고 마지막 조모임을 앞둔 오늘,
서투르고 경험없는 조장이지만 응원해주시고 이해해 주신
그린대로님,작하님,건물돌이님,굳은의지님,새벽별님,새하루님,도노도노님,레디9님
우리 오래오래 월부안에서 성장하는 투자자로 꾸준히 인연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한 한달이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
또한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주신 우리 쩡봉위반장님을 비롯해
의지되고 힘이되는 브래드님,쪼러쉬님,방나님,KD님,하호맘님,장유부자님,꿈구님,일주1님,웃음정님,김백숙님,
조장님들이 해주신 깊이있는 질문과 반장님의 더 깊은 답변들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달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젖은낙엽처럼 붙어있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우리 또 만나요! 여러분!!!
댓글
저는 아침8시부터 새벽1시까지 임장하자고 했던 이루어 조장님의 타이핑이 아직까지 웃겨여 ㅎㅎ 그런 열정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화이팅~~
잘하고 계십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우리 함께 이겨내 봐요. 한 달 동안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감사했습니다.
이루어 조장님 ㅠㅠㅠㅠ 아프신대도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항상 시간 쪼개서 열심히 임하시는 모습 리스펙합니다!! 끝까지 함께 젖은 낙엽처럼 월부에 붙어있는 투자자 동료가 되어요!!! ㅎㅎ 한달간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