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스쿨 기초반 2강 수강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65기 117조 빨간고무신

와.....................................

2주차 수업을 방금 완강했습니다.

세상에...수업을 들으면서 너덜너덜 털리는 기분이었습니다.


2018년경부터 부동산에 조금씩 관심을 가졌고 다른 부동산학원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당시 스스로 분석도 잘 못하면서 (지인소개로) 서울서초동과 인천에 빌라를 매입하며 수도권에 빌라2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스스로 뿌듯하게 생각했습니다. 서울 서초동부동산에 가면

"어머~ 젊으신 분이 주인이시네요!" 라는 소리에 괜히 으쓱하기도 했습니다.

재산세 내는게 조금 기쁘기도 했습니다. 당시 부동산공부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오늘 수업에 나온 시스템이 뭔지, 가치투자가 뭔지,

목표수익률이 뭔지, 리스크관리 어떻게 할건지...그 어느하나 몰랐습니다.

그냥 남들이 좋다는 서초동이면 몇년 뒤면 오르겠지, 인천에 빌라 싸게 사두면 오르겠지 이렇게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뭐라도 알았다면..빌라를 샀을까요? 아파트라도 샀겠죠..


수도권 상승장이 이어지던 그때

제 2개의 물건은 상승장을 피해가더군요

아파트에 비해 아주 조금 올랐습니다.

지인들은 그래도 서초동인데 많이 오르지 않았어? 이러는데..정말 슬펐습니다

그때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 무지함이 죄구나

그리고 2개의 빌라를 다 매도했습니다.

아파트처럼 시세를 파악하기도 힘들어서 100군데 부동산에 뿌리면서

팔아버렸습니다. 별로 시세차익도 없이.


그리고 작년에 다른 부동산 기관에서 부동산 수업을 듣고 완전 열공했습니다.

빌라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리~

수업시간마다 수십개의 질문을 쏟아냈고

사업을 제쳐두고 몇달간 부동산 공부에 올인하고

수업듣고 바로 임장을 다녔습니다. 이미 수도권은 넘사벽이라 지방을 하자~ 라는 생각에 전국을 손품팔며 분석했고 그중 3군데를 정하고 직접 전화임장/ 임장지도를 만들고/ 며칠 날잡아 ktx타고 임장을 갔고

부동산 여러군데를 직접 방문해서 물건직접 다보면서 보냈고 결국 최종 1군데를 정했습니다.


저는 앞서 산 2개의 빌라는 모르고 샀던 것이고,

이번은 스스로 분석해서 공부해서 산 첫 투자 갭투자물건이라며 기특해했고 (주변에서 왜 거기까지 가서 그걸 사냐는 소릴 하든말든) 계약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2주차 수업을 듣고 다시 느꼈습니다.

아~~~~이것조차 투자가 아니라 투기였구나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고 지역분석하고 산건데

저는..그 시스템도 목표수익률도 리스크관리도 전혀 생각안하고

그냥 이 지역은 전세귀하고 많이 안올랐고 향후 2~3년간 입주물량이 너무 없으니 분명 오를것이다 라는 확신에 수업듣고 바로 행동을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작년말 금리이슈터지면서 전세문의조차 없었고

150군데 넘는 부동산에 전세 직접 내놓고 매일 문자보내고 전화하며 울고불고 사정을 했습니다.

당시 계약했던 부동산은 공동중개였는데 제쪽 부동산은 나몰라라식이었습니다.

정말 이를 갈며 나중에 소송걸겠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그 부동산의 안일한 태도로 초반 전세계약을 놓치기도 했기때문이죠)


결국 잔금일 앞두고 예상보다 5천이나 떨어진 전세금을 제시하는 고객을 보며

제가 잔금일에 계약 파기를 했습니다.

지방에 투자금 9천을 들일 바에는 계약금 날리고 차라리 파기하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이미 인천도 너무 떨어져있는데 차라리 인천을 사고말지 싶었습니다.


첫 분석하고 샀는데....그게 투기였던 거였습니다.

지금도 계약파기는 잘 한거라도 생각합니다. 끌고가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지금도 그 지역의 전세가 매매가 현황을 알람으로 받아봅니다.



다른부동산학원에서 지역분석을 배운다고 배웠는데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것 같습니다.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 시스템이 뭔지, 동료의 중요성, 멘토의 중요성 ...그런걸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냥 지역분석하는 법만 가르쳤습니다. 수업을 듣고도 저는 아는 동료도 멘토도 없었으니깐요.


월부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잘 배워보겠습니다.

좋은 멘토분들과 동료들 사이에서 (너덜너덜해진 정신상태 부여잡고) 느리지만 하나씩 잘 실천해보겠습니다. 2019 2020년 최고의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2022년부터 완전 너덜너덜해지는 각종 개인사를 겪으며 모든것이 바닥을 치고있지만 지금 조금씩 회복중입니다.

천천히 잘 해보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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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마음user-level-chip
23. 09. 12. 14:43

정말 현실감 넘치는 글이네요. 세 번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계속 공부하고 도전하는 모습 정말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경험하신게 많은 만큼 배우고 이해하는 것도 배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의 투자 복기가 다음 성공적인 투자의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바킨돌user-level-chip
23. 09. 13. 00:34

이미 열정과 경험을 갖추셨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신다면 그 누구보다도 잘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바쁜 일과 중에도 2주차 과제까지 완료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3주차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