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장기 휴재를 마치고, 이제서야 돌아온
즐겁게 하는 쀼입니다.
왜 이렇게 텀이 길었는지에 대해서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댈 수 있겠지만,
어찌됐든 글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고
애써 외면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강의를 들을 때마다
조원분들이나 동료분들께서
2탄은 언제 나오는지,
쀼님의 경험담을 글로 남겨달라는 등
감사한 말씀들을 많이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의 대답은
'이제 진짜 써야죠... 곧 쓸게요!!'
뿐이었네요.......
얼마 전 너무나도 멋진,
포켓몬을 좋아하는 스윗한 '진담'님의 글을 보고
13개월 동안 총 89개 글을 쓸 수 있었던 1가지 원동력 [진심을담아서]
진담님과 다른 나의 이런 태도가
성장을 막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저희 '독서집착조'의 간판인 Hi조장님의 권유(?)로
다시 한 번 이겨내보고자 합니다 ^_^
(아무것도 아닌걸로 혼자 너무 진지했네요 ㅎㅎ;;;)
1호기 관련 글을 얼른 마무리하고
이번 달 안에 2호기 관련 글도 업로드 하겠습니다.
독서TF 라는 좋은 환경에 있는만큼
저를 편하게 두면 안되겠습니다!
읽어주심에 미리 감사인사 드립니다.
1편의 마지막은 자향 튜터님과의 투자 코칭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그 때의 상황을 복기해보면,
제가 실력이 있었고 대비가 가능한 투자자였다면
충분히 투자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당시 저는 1호기를 찾고 있었고
앞마당도 몇 개 없는, 지금의 제가 보기에는
한없이 모자란 아이였습니다.
당시 23년 5월에는 하락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세가 얼마까지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자향 튜터님의 코칭은 너무나도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자향 튜터님 코칭의 주된 내용은,
현재 시장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현 시세보다 높게 전세가 껴있는 물건은
이후 전세 만기 시점에 많은 금액을 토해낼 수 있으니
1호기를 찾는,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만 하는
쀼님의 상황에서는 '어렵다' 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과 투자자 본인의 상황에 맞는
'투자로 좋은 물건'은 다르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네
저는 그 때 남들이 다들 부러워할만한
그런 물건을 찾고 있었고
빨리 투자해서 '자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그 때 당시 튜터님의 코칭을 받고
제멋대로 했다면 어떤 일이 펼쳐졌을까요?
아마도 매매/전세 시세 모두 올라가는 시장을 보고
동네방네 자랑하는 것에 모자라 기고만장 했을 것입니다.
거의 찍기에 가까운 정도였지만 스스로의 실력이라 자부하며
'투자를 잘한다' 떠벌리고 다녔을 것입니다.
그러고 다녔을 모습을 상상하니 끔찍하네요.
월부 생활을 한지 2년이 지난 지금 투자에 있어
잘한 투자도, 못한 투자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결국엔 덜 벌더라도 이 시장에서 꾸준히 살아남는 것
그 자체가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실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5년, 6년, 7년 그 이상... 이 시장에서 살아남아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나가면서
후배들에게 많은 것들을 나눠주는 그 자체만으로
선배님들, 멘토&튜터님들이 멋지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시 투자 1건을 잘 했다고 하더라도
저는 투자자로서의 그릇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
뻔했습니다.
좀 더 먼 곳을 바라보게끔 해준 자향 튜터님의 코칭으로
이제서야 많이 깨닫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늦게나마 감사인사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중소도시 A에서의 스토리 하나가 마무리 됩니다.
마음이 꺾인 채로 갔던 광역시 B
중소도시 A에서의 투자가 좌초되고
곧이어 인근에 접해있는 중소도시 B와
광역시 A에서 물건을 찾아다녔습니다.
남들은 매수가 가장 쉬웠다는데...
나는 왜 이렇게 매수가 어려운건지...
돈도 있고 다 주겠다는데!!!...
왜 나한테 물건 하나 안 떨어지는지...
중소도시 A 다음으로 갔던 중소도시 B에서는
모든 투자자들이 진입했던 대단지 신축이어서
좋은 가격과 조건이었음에도 망설여졌고,
결국에는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이런 대단지에서
그리고 주변 신축들과의 전세 경쟁에서
'내 물건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정말 싼 가격과 좋은 조건이었음에도
투자를 할까 말까 한 상황에서
당시 제가 협상했던 가격 수준은
그냥 보통의 가격 수준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장에서 느꼈던 것은, 전세를 맞추는 것에 대해서
훨씬 더 심각하고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주변 물량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경쟁해야되는 물건들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했었다는 점입니다.
관련해서 젊은우리 튜터님 칼럼 공유드립니다
[젊은우리] 역전세 피하는 4가지 방법 (임장보고서 뒷부분에 반드시 넣어야 하는 것)
그렇게 여러 번의 투자 기회와 시기를 놓친 채로
중소도시 A, 중소도시 B, 광역시 A를 보내고
저~~기 밑에 있는 광역시 B를 찾아가게 됩니다.
연고도 없었고 앞마당도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 광역시 B의 상황을 1도 몰랐지만
소중한 우리 '나무해'의 수장 '린혜이'님 덕분에
광역시 B의 사정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린혜이] 함정의 연속이었던 1호기를 1500만원 싸게 매수했던 방법 (feat.법인사택과 계약갱신청구권)
당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투자 가능 지역이었기 때문에
모든 걸 갈아넣겠다는 마음으로 2주간의 여름 휴가를
임장지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렇게 운명같은(?) 1호기를 만나게 됩니다.
(운명과 원수는 한 끗 차이)
당시 광역시 B의 상황은
투자자들을 기피하고, 절대 예약을 잡아주지 않으며
일방적으로 전화까지 끊어버리는 상황일 정도로
저 같은 초보 투자자에게는
너무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좌절감이
몰려왔습니다......
일단 투자하겠다고 내려왔는데...
숙소도 다 잡고 휴가도 2주 썼는데...
막상 예약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1건도 예약을 잡지 못했네...?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투자를 해야만 했으니까요
예약이 안되면
그동안 선배님들께 조금씩 주워 들었던
워크인이라는 걸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제가 투자하고자 하는 생활권에 있는
몇십 개의 부동산을 다 방문했습니다.
문전박대까지는 아니지만...
당연하게도 투자자와는 말도 섞고 싶지 않은
사장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별 다른 소득 없이 계속된 몇 번의 방문 끝에
스스로 노하우를 만들 정도로 어떻게든 워크인을 했고,
하나 둘 사장님들과 친분을 쌓고 물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과정 속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어떻게 워크인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감을 잡고
동료분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_^
역시...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는 말이
정말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제가 느낀 것은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굳이 투자자라고 말하지 않아도
투자를 하겠다는 말을 하고 다니지 않아도
사장님들이 먼저 알아봐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RAS(망상활성계)가 '투자'에만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저를 둘러쌓고 있는 모든 것들에서
그런 분위기가 풍겼던 것 같습니다.
이정도만 하고 끝나면 그래도 꽤 해피엔딩이겠죠...?
아무리 RAS로 투자자 분위기가 뿜뿜하더라도
안 좋은 시장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그렇게 대부분의 휴가에서 허탕을 쳤고
7월이 다 지나갈 때 즈음에는
반 포기 상태였습니다.
마지막 예약, 마지막 타임을 끝으로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민한 상황으로 유리공과 싸웠던 것은 덤)
1편에 조금 나왔던 것처럼
해당 물건을 보자마자 '내 물건이다' 싶었고
원하는 가격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결국 좋은 조건에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몇 가지의 큰 사건이 있습니다.
끈기가 무엇인지 알게해준 '재수생활'
간절히 원하고 나아가면 된다는 '취업생활'
그리고
성장은 두려움의 끝에서 찾아온다는 '투자생활'
제가 오늘도 행복한 투자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1호기를 찾아나가는 과정 속에서
배웠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써야겠다는 자극을 받은
어제 밤에도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두려움이 공존합니다.
하지만 이 두려움을 이겨내야만
성장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힘들고 두렵지만 그냥 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실체하지 않는,
그저 우리 머리 속에서 만드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욕심이 많아 1편에서 구상했던 스토리와는
방향성이 조금은 달라졌지만,
그게 오히려 제 부담감과 두려움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
제가 이 글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이제까지는 '매수' 의 과정만을 말씀드렸고
다음 편에는 제 1호기가 어떤 고난과 역경을
겪어왔는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살짝 스포하면,
올수리(분명 수리된 물건이었음)
+누수(샤시 무너져 내림)
+잔금+입주장 전세빼기
종합선물세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 재미있게 쓰고자
많이 노력하는 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주자주 얼굴 비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아우 조장님 ㅜㅜ 1호기는 역시나 뚝 떨어지지 않는군요. 고생하셨어요. 다음편 빨리요.^^
고생하셨네요~~화이팅이요
조장님!!! 너무 고생하신게 읽는 것만으로 전해지십니다..ㅜ 바쁜 시간 와중에서도 조원분들 신경쓰시는 것까지..다시 한번 감탄과 자극을 받고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