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신혼집을 전세로 얻었는데, 만기 전에 등기를 떼보니 집주인 앞으로 압류, 가압류가 엄청난 금액으로 들어와 있었다.
그때부터 3년간 긴싸움이 계속 되었고, 그 긴싸움은 작년 10월에 다행히 전세금을 다 돌려받고 끝이 났다.
처음 일이 터지고 정신없이 알아보면서 내용증명을 일단 얼른 보내야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친정부모님이 아시는 법무사를 통해 그 내용증명을 보낸것 제외하고, 나머지는 오롯히 남편과 둘이 셀프로 진행해 나갔다.
전세금반환소송부터, 그 소송에서 승소해서 그 승소한 내용을 가지고 강제경매신청까지, 그리고 계속되는 선택의 문제들.
너무 중대한 사안이라 전문가에게 의뢰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요즘 유투브나 블로그가 너무 잘되어있어서 좋은 정보가 많아 셀프로도 충분하겠단 결론을 내렸다. 돌아봤을때,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힘으로 진행한게 잘한 선택이었단 생각이 든다. 그 이후로 경매책부터 해서 유투브, 블로그를 막론하고 공부하며 씨름했다.
한가지 좀 아쉬운점이 있다면 당시에 이 과정들을 블로그에 기록했으면, 나와 같은 힘든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나눌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이라도 블로그에 그 기록들을 남기고 싶지만 3년동안 워낙 과정들속에 일이 많아서 정리하는게 엄두가 나지 않는게 사실이다. 언젠간 블로그에 정리를 해보리라 생각하고 자료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두기는 했다. 꼭 해내고 싶다.
내가 했던 첫투자사례 는 실패로 끝이 났다고 생각했는데 조모임을 통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다들 내 사례를 듣고는 "나중에 엄청난 부자가 되시겠네요." "고생을 초반에 하셔서 나중엔 잘사시겠네요." 하며
내 실패경험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나에게 생겼다는 게 나의 첫투자실패 후 가장 크게 얻은점 인 것이다.
그게 이어져서 돈이 정말 무섭고, 무지하면 당할수 밖에 없고, 내집이 없는 서러움을 알게 되면서 월부학교까지 오게 되었다.
첫투자에서 내가 놓친 점이라면,
첫신혼집이라 임장이나 그런것도 없이 그냥 직장 5호선 라인의 마음에 드는 지역에 빌라들을 돌아보기 시작했고, 20군데 정도 돌아다녔는데 이정도면 되었다 싶었다. 계약 당시 아차 싶었다. 매매가가 전세가의 100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때 당시도 이정도면 이걸 전세로 살게 아니라 매매를 할걸. 내가 조금만 부동산에 대해 공부한 상태라면 전세가만 물어보지 않고 "매매가는 얼마예요?" 단 한마디만 더 물어봤으면 그런 힘들 일도 겪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너바나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나 "무지와 욕심" 이다.
무지해서 용감했던 것이다.
돌아보면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첫신혼집에서 그런일을 겪은게 당시엔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일어나지 하며 세상을 원망했지만, 돈주고 살수 없는 엄청난 인생공부가 되었고, 월부학교까지 들어왔고, 좋은 조원분들을 만나고,..
결과적으론 도움이 되었다.
그런 일이 없었다면 난 아직도 세상물정 모르고 그냥 나 좋은거 해가면서 해맑게 살고 있었을거다.
"이런 큰일을 겪고, 월부학교까지 왔는데 내가 안되면 누가 될 사람이지?" 하며 "나는 될 사람"이라고 자꾸 주문을 걸고 있는 중이다. 사실 "너바나 님, 너나위 님이니까 된거 아닐까?"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2주차 강의 까지 다 듣고 나니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마인드가 바뀌고 세팅이 다시 되었다.
마인드를 바꿔주신 너바나 님 감사하고, 든든한 조원분들을 만나게 되어서도 또 한번 그 점도 감사하다.
1주차와 비교했을때 2주차가 지난 나는 훨씬 더 성장해있음을 느껴서 3주차 강의도 내가 얼마나 성장할수 있을지 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엄청 크다.
댓글
나는 될 사람. 우리는 될 사람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점차 꽉 채워나가시는 유짐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