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조모임 후기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열반스쿨 중급반 35기 103조 꽃길만걷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나 회사 은퇴하면 뭐해먹고 살지?" 일 것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다.

부족했지만, 아이들 잘 키웠고, 남의 집이지만 편히 쉴 수 있는 집도 있으니.


주변에 임대 아파트 된 동료 직원이 말하더라.

평생 임대아파트만 이사하면서 살거라고. 힘들게 뭐하러 집 사냐고.

그런가.. 싶었다.

나도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아파트에서 편히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올해 이사갈 집을 알아보면서 느낀 건,

전세값이 높다는 것이었다.

아파트이든, 빌라이든.

그런데 나는 내가 원하는 평수의 집은 못간다는 것이 내 현실이었다.

집을 골라서 이사가는 것이 아니라 돈에 맞춰서 가는 이사를 가야하는 현실은 나를 짜증나게 했다.


그래서 투자를 생각했다.

하지만, 월급쟁이 주제에 무슨 투자며, 어느 세월에 집을 사서 내 맘대로 꾸미고 편히 살 것인가.

그 와중에 은퇴하면 무슨 돈으로 연명할 것이며,

내 몸 누일 집은 언제까지 떠돌이 마냥 돌아다닐 것인지.

그래서 이 책이 더 뼈 때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

왜?

나와는 무엇이 달라서?

책을 읽으면서 다르구나 싶었다.

나는 그만하면 되었다는 자기 한계에 정신승리하며 현실에 안주했다면,

성공한 이들은 노력했다.

눈물도 흘리며 힘들어 했다.

나는? 나도 힘들어서 눈물도 흘렸지만, 노력은?

그 작은 차이가 다름을 만드는구나. 명품과 보세품의 차이 같았다.


나는 늦은 것 아닐까? 나는 돈도 없는데, 쳐다만 봐야하는가.

억울하다. 슬프다.

화풀이 할 곳이 없어 자신을 탓하고 화풀이 한다.

그리고 나도 해보자 생각한다.

잃을게 무언가.

내 시간? 어차피 인터넷이나 하는걸.

가족? 어차피 아이들도 다 커서 나를 귀찮아 하는 걸.

건강? 임장다니면 건강해지겠네.


그래.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실제 실행하지 않아 책 내용을 따라가고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너나위님이 정말 정말 노력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나도 천천히 가보면 언젠가 될 것 같은 희망..

그 희망의 차선에 슬쩍 발을 올려본다.


나도 가보고 싶다.

대한민국 한 겨울에 건기의 보라카이.


생각이 많아지는 책.

중급반 끝나면, 시간을 내어 다시 한번 정독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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