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맹맹입니다.
최근에 경험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정규직이 없고 1년 계약직을 갱신합니다.
면접 때 본부장님은 절대 해고하지 않는다 하셨지만, 지난 6개월동안 제 오른 쪽에 있던 분 2명, 왼쪽에서 1명, 뒷 자리에서 2명이 떠났습니다.
본부장님도 계약직 월급쟁이기 때문에 면접 때 하신 말은 공허합니다.
모든 선택에는 비용과 편익이 따릅니다.
주 100시간씩 근무하는 삶이 지속되던 전 회사에서
월부생활을 지속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직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100%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었고, 회사 이름에서 인류애가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차서 마치 야근을 하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이 있었습니다. (근거가 없는 의사결정의 위험)
그에 따른 비용도 있었습니다.
이직을 하며 20% 정도의 연봉을 삭감하였고,
계약직이라는 고용형태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제가 제일 바라던 것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직을 하며 제가 제일 원하던 것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 투자공부에 몰입하며 마음껏 성장했습니다.
상황은 계속 바뀝니다.
팀장님이 좌천되며 사수가 팀장역할을 대행하면서
사람은 줄고 일은 많아졌는데,
월부에서도 여러가지 역할이 주어지던 시기라
투자생활에 더 많이 몰입하게 됩니다.
자연스레 회사에서 실수가 잦아졌습니다.
단순 숫자 실수는 물론, 미팅을 앞두고 깜빡 잠이 들어 지각한다거나, 지시 내용이 머리에 잘 입력되지 않아 일을 계속 까먹기도 했습니다. 재택근무가 중단되며 사무실에서 간혹 딴짓하는 모습이 들키면서 더욱 눈 밖에 납니다.
제가 지난 주에도 이런 종류의 실수에 대해서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계속 이렇게 피드백한 것들 시정되지 않으면 해고 대상입니다.
거의 매일 혼나고 매주 면담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무조건 전화로 더블 체크하고,
휴가를 낼 때마다 왜 휴가를 쓰는지 캐물어보셨습니다.
팀에서 잘못되는 모든 문제는 제 탓이었고,
심지어 제가 담당한 일이 아니어도 확인하지 않아 혼이 났습니다.
회사에서의 상황을 정상화 하려니 팀에서 혼자 칼퇴할 수 없었고, 어느 수준으로 야근을 수용하고 나니 잠을 더 줄이게 됩니다.
그러니 회사에서 집중도가 떨어져 또 혼이 납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마다 "슬럼프"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유발되는 요인도, 대응하는 방법도 다를 것입니다.
지난 2년간 비교적 즐겁게 성장해왔다고 생각한 제게
오랜만에 찾아온 이 "슬럼프"라는 시기를 겪으며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구멍난 회사를 정상화 하는 와중에, 반장으로서 해야하는 역할, 투자자로서 성장해야하는 부분, 적신호가 오는 건강 이슈까지
눈 앞에 가져가야하는 과제는 많은데,
그 어떤 부분에서도 성과가 보이지 않아
자괴감의 굴레에서 나오지 못 했습니다.
중요한 것이 2개 이상이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며,
그렇게 얘기했던 제가 5개의 큰 과제에서 짓눌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 했습니다.
마음과 머리는 급한데 아무것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성과가 나지 않으니 슬럼프로 계속 빠져듭니다.
원씽을 정하면서 제일 어려운 것은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들어왔던 것이지만,
정작 내려놔야하는 것이 너무 소중한 월부학교가 되자
쉽게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실직의 공포에 떨면서
투자를 잘 하는 것, 월부학교에 집중하는 것,
모두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원씽을 바로잡고 나머지를 거둬내면서 비로소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 회사 상황이 악화되면서
계속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연봉을 20%나 깎았는데, 야근도 해야하다니? 내 일도 아닌 잘못으로 왜 자꾸 혼나야하지? 왜 나한테만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거야?
역지사지해보면, 사수의 마음이 이해갑니다.
월부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는 그저 회사에서 자꾸 구멍내는 직원일 뿐입니다.
자꾸 직원이 구멍을 내니까 본인이 더 많이 확인하는 것입니다.
1년 계약 기간의 끝이 다가오면서 더 이상 회사를 외면할 수 없게 되자 계약직인 걸 알면서 회사를 옮긴 내 자신이 미워졌습니다.
애초에 왜 계약직으로 이직 조건을 받아들인거지? 안정적일거라고 생각한 근거가 없잖아, 이 멍충이!
이제와서 후회한다고 해도,
현재 상황이 달라지는 것 하나도 없는 부정적인 말 뿐입니다.
무엇보다 이직을 고민하던 그 당시에 제가 필요했던 것은 "시간"이었고, 2년 간 그에 대한 편익도 충분히 얻었습니다.
다만, 지금 내가 필요한 것은 2년 전 내가 필요했던 것과 다르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고 인지하고 그에 대응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이런 과정을 거치며,
단 한 명에게도 상황을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 해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이라 메타인지하지 못 하고, 다 할 수 있는데 힘들다고 징징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두 달을 곪았습니다.
힘들 때에는 주변 멘토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 제 주변에 저의 문제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튜터님들과 동료분들이 있었습니다.
"힘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얘기해야 하는거에요. 다들 얘기하기 힘들어해요. 그래서 더 노력해서 얘기하는게 중요한거에요. 저한테 얘기해서 답이 나오는 게 아니지만, 그 과정이 중요한거에요."
- 메로나 튜터님🍈
"원래 어떤 시기가 되면 마음대로 결과가 잘 나지 않아요. 그런 시기는 반드시 누구에게나 있어요.
그 시기를 현명하게 마음관리하면서 부자가 되는거에요.
시간이 필요한 일에는 또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니까 지금 당장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 밥잘 튜터님🍚
"시간을 길게 놓고 봤을 때 월부학교 잠시 못 한 건 후회가 되지 않을테지만, 월부학고 계속하면서 이 기간이 오래가면 엄청 괴로운 기억으로 남을 거에요.
삶을 안정시켜야해요. 자기존재를 부정받으면 너무 힘들어요."
- 자음과모음 멘토님👩🏫
힘든 이야기를 하면 징징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얘기를 하고나니 속에 있던 응어리가 풀리는 기분도 들었고,
이런 과정을 경험한 튜터님들께
지금 필요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실용적인 피드백도 들었습니다.
볼 때마다 힘내라고 얘기해주는
동료분들 덕분에, 내 편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힘들 때는 T의 마음도 위로받는구나)
마음이 먹먹하고 잘 풀리지 않는다 싶을 땐,
일부러 주변에 의견을 묻고 과정을 바로잡아 나가야겠습니다.
여전히 회사에서는 위축되고 긴장된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사수에게 찍혀있고, 계약 기간이 끝난 후에 어떻게 될지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하지만 곁가지를 다 쳐내고 안정적인 회사를 찾을 수 있도록 원씽을 바로잡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투자자로서의 성장이 늦어지는 것에,
월부학교에 더 많이 몰입하지 못 하는 것에
너무 속상하지만
우선순위 역시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기에
최대한 빠르게 회사를 안정화시키고
다시 맹맹의 성장을 위해 몰입하는 시간으로 돌아오려고 합니다.
비교적 긴 개인적인 이야기였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맹맹의 성장시간은 다시 온다! 지금은 여지껏 투자적으로 성장하느라 잠시 미뤄뒀던걸 끌어올려야하는 시기니까 이것또한 잘 하실거라 믿어요. 튜터님들의 말씀에 저도 위로가 됩니다. 맹맹님 화이팅!
회사영역 빨리 안정화될 수 있기를요 맹맹님!! 지혜롭게 우선순위 정하신만큼 이 시기를 잘 극복하리라 믿어요. 빠이팅!!
맹쁘님 힘내여~토닥~ 진짜 마음이 힘들겠어요. 그치만 분명한 것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지금조차 맹쁘님은 성장하고 계신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상황과 열정 모두 정상화 되시길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