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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 전 갑자기 날아온 급매?! : 1호기 경험담(1탄) [일꿈]
https://weolbu.com/community/714171
1탄에서 말씀드렸듯이
신규 세입자와 매도인이 전세 가계약을 한 후, 가계약금을 넣어야 한다고 코칭을 받았는데,
전세대기자분은 대출 가능여부가 내일 나온다고 하는 상황.....
제 뒤에 전세 가계약 먼저 하지 않아도 할 사람들 차고 넘치는 상황....ㅠㅠ
가계약금을 100만원 정도로 적게 넣는걸 말씀드려도
부사님은 배액배상 골치아파서 가계약금 적게 절대 안 받는다고 하는 상황....
일단 이 단지의 전세 상황을 다시 봤습니다.
저층은 1천만원 더 싸게,
저층이 아닌건 제 전세가보다
500만원 높게 나와있는 물건이 전부였습니다.
이정도면 이 전세대기자 아니여도
1등 물건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근자감이 생겼고 (그냥...솔직히 하고 싶었다고 말해)
저는....
저는.............
그냥 가계약금을 넣었습니다.....ㅠㅠ
원래 같으면 상위 생활권 하위 생활권 다른 평형들의 전세 상황까지 모두 파악해야 했습니다....
조급함에 져버린 나....
전세 가계약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계약금을 넣은 점.....
코칭 대로 행동 하지 않은 점이
이 1호기 경험담에서 제가 가장 반성하는 점입니다 ㅠㅠ
자향 멘토님 뵐 면목이 없습니다....ㅠㅠ
그렇게 가계약금을 넣고
전세는 내일 전세 대기자 분이
"저 대출 가능해요!! 저 전세 할래요!!" 라고 연락 올 것을 굳게 믿고 집에 돌아왔습니다.(진짜 근자감...^^)
그리고 자향멘토님이 매코 때
"공급이 있긴 하지만 지금 전세가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서 솔직히 전세가 2년 뒤 오를 확률도 높아보인다"
라고 하신 말씀 때문에(원래 듣고 싶은것만 들리는 법.....^^)
전세를 2년할까 3년할까 혼자서 희망회로.....
아니,
아주 그냥 김칫국을 짝으로 드링킹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3년 전세하면 안전하긴 한데 2년 뒤에 전세금 오르면? 그럼 못 올려 받잖아?'
갑자기 막 욕심이 그득그득 차올랐습니다.
남편은 못 먹어도 고! 스타일이라
"그냥 2년 하자!" 이랬는데
저는 월부에서
리스크 관리....
역전세 대비....
이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기 때문에
동료분들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대부분 3년 전세 하라는 의견이 많았고
버린돌 튜터님께도 여쭤봤는데
역전세는 얼마까지 날지 모르는거예요.
리스크는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하는게 좋아요.
꿈님 1년에 투자금 얼마 모을 수 있어요?
역전세 나서 막아야 하면 다음 투자는요?
바로 머리 띵.....진짜 사람 욕심이란 ㅠㅠ
전 진짜 아직도 멀었구나 생각했습니다 ㅠ
또 이렇게 배웁니다 ㅠ
그렇게 3년 전세로 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저녁을 먹고 있는데
부사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부사님 : "사장님, 전세 들어오겠다는 사람 있는데 이거 진행 시킬까요?"
꿈 : "네? 그 분 내일 되어야 대출 결과 나오신다면서요? 대출 되신대요?"
부사님 : "아니, 그 분 말고 ~ 다른 신혼부부!! 이 분들은 대출도 안 받아도 된대~"
꿈 : "(헐....이렇게 바로...?) 아.......네.....해주세요! 근데 3년 전세 가능하신지 한번 물어봐주세요"
이렇게 쉽게...? 가계약금 넣은지 몇 시간 만에 전세 가 빠진다고?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사장님께 전화가 옵니다.
부사님 : "신혼부부들이 부동산 잘 모르니까 이거 매매진행 중이여서 불안해 하는것도 내가 엄청 안심시킨거거든....
2년 뒤에 자기들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3년은 좀 부담스럽다고 일단은 2년하고 싶대~
그냥 2년해요 ~ 요즘은 원래 불안해서 3년 잘 안하려고해~
이분들 다른 집도 봤었어 ~
5층인데 똑같이 에어컨 3대 있는거 여기보다 700이나 더 싸고
그거는 매매 진행 중인것도 아니라서 정 불안하면 그거 하라고 했는데도
사장님 집이 마음에 드나봐 ~!"
전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 말고 3년 전세 할 사람을 기다려야하나......
근데 내일 대출 결과 나오는 신혼부부도 아직 3년 전세 확답은 안 준 상태였습니다ㅠ
근데 그분들은 대출을 해야해서 3년하려면 또 은행에 가서 물어보고...시간 걸릴텐데....
그때 까지 지금 붙은 이 신혼부부가 기다려줄지는 의문이였습니다.
지금 바로 전세를 맞추는게 더 중요하냐
3년 전세를 하는게 더 중요하냐
그것이 문제 였습니다.
자향 멘토님이 이 물건을 동시 계약으로 진행해야한다고 하셨던 이유는
신규 세입자가 살겠다고 하는 전세가 현재 시세보다 좀 높은 편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리고 코칭 때 제가 그 떡볶이 물건에 미련을 못 버리고
꿈 : "멘토님 그럼 이거 3년 전세 못하면 A광역시 물건 할까요?"
멘토님 : "아뇨 3년 안되더라도 이거 해야죠"
라고 하셨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봤습니다.(진짜 그 잠깐 사이에....급하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됨....)
→ 내가 3년 전세 세입자 나타날때까지 기다리겠답시고 이 신혼부부를 패스.
→ 이 신혼부부들은 안전한(?) 5층 전세를 하기로 해 버림
→ 그 다음 대출 알아보고 있던 세입자를 믿고 있었는데 대출이 안나와서 못하게 됨
저는 일단 이 전세가로 전세를 맞추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자향멘토님이 제시하신 플랜 A, 3년 전세는 못했지만
플랜 B, 2년 전세는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자향멘토님의 코칭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는데
가계약금 넣은지 단 3시간만에 전세 가계약을 하면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장님께 세입자 확인해야할 사항들(반려동물 여부 등) 여쭤본 다음 말씀드렸습니다.
꿈 : "사장님 그냥 2년으로 할게요. 전세 맞춰주세요."
몇 분 뒤 부사님께 문자가 왔습니다.
"매도인에게 가계약금 입금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매매 가계약금을 넣은지 3시간 만에 전세를 맞췄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저는 세입자를 승계 받는 조건으로 하고
전세 가계약금은 매도인에게 들어갔습니다.
저에게 3년 전세로 할지 2년 전세로 할지 선택권은 없었습니다....
멤생이 선배께서
꿈 : "3년 전세로 할까요? 2년 전세로 할까요?" 하는 제 고민을 들으시며
멤생이 : "아니 세상에...이런 전세 조건이 어딨대요?? 너무 축하드립니다ㅠㅠ "
이러셨는데
그런 조건은 온데간데 없었고(그땐 있는 줄 알았어요....김칫국 드링킹하고 있어서....)
그냥 제가 혼자 김칫국을 너무 많이 마시고 있었던 거....
지금 전세 상황을 보면
일단 전세를 맞추는 것에 포커스를 둔 것은 잘 한 것 같습니다.
그 뒤로 제 1호기와 비슷한 조건의 전세 매물들이
같은 가격, 또는 500만원 싼 물건들도 많이 나와버렸거든요...
저는 운이 좋게도 전세 대기자가 두분이나 계셨지만
지금은 전세 매물이 좀 쌓여버린 상태입니다.
이 분들을 놓치고 전세입자를 다시 구해야 했다면
제 물건을 1등으로 못 만들었을지도 몰라요...정말..
자향멘토님의 혜안 정말 감탄스럽습니다....(이래서 멘토님 말씀은 받들어야 됩니다ㅠㅠ)
이상하게 전세가 바로 맞춰지질 않나
너무 순조롭게 진행되는 이 상황이 뭔가 더 불안했습니다.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다시 서류들을 확인했습니다.
근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기존 전세입자의 계약서와 계약갱신청구권 불이행 동의서를 다시 확인하던 중
계약갱신청구권 불이행 동의서에 싸인한 임차인 이름이
기존 전세입자 이름이랑 다른 것이 아니겠어요????
그리고 기존 전세입자도 이 부사님이 전세 맞춰준걸로 알고 있는데
부동산은 같은데 사장님 성함이 또 달랐습니다.
갑자기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이거 단체 사기극 아니야? 부사님 계약 엄청 많이 하시던데
전세입자랑 매도인 돈 주고 매수해놓고 역할극 시킨다음에
여러 사람한테서 가계약금 싹 받아놓고 한번에 나르는거 아니야 이거!!!??'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거 였지만
이런걸 제대로 확인도 안한 나에게 대한 화
+ 플러스
확인 안 해주신 부사님에 대한 화가 겹쳐서
부사님에게 바로 전화 걸었습니다.
꿈 : "아니 사장님!! 기존 전세입자분이랑 여기 싸인 하신분이랑 이름이 왜 달라요??(고래고래)"
부사님 : "아, 세입자분이 헷갈리셔서 남편분이 싸인 하셨네~! 제가 다시 받아올게요 ~"
꿈 : "근데 여기 밑에 사장님 성함은 왜 달라요?"
부사님 : "그 사장님이랑 나랑 저기 앞에서 부동산 같이 하다가 내가 따로 나온거야 ~!
그리고 기존 전세 계약이랑은 중개사가 당연히 다를 수도 있는거지!!"
꿈 : "(아 생각해보니 그렇네....) 아....그럼 동의서 얼른 다시 받아주세요..."
저(매수인)와 매도인의 매매계약,
매도인과 신규 전세입자의 전세계약을 동시 진행하기로 한 계약일이였습니다.
저는 전날 설레는 마음으로
아빠가 졸업할 때 파주신 도장과 제 신분증을 핸드백에 미리 넣어 놨습니다.
저희 부부는 등기부등본과 매매, 전세계약서를 미리 확인하려고
30분 정도 더 일찍 부동산에 도착했습니다.
계약서를 확인하고 조금 기다리다 보니
매도인 부부가 들어오셨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 계약 준비를 했습니다.
사장님 : "자, 그럼 신분증이랑 도장 준비해주세요~"
저는 전날 미리 챙겨놨던 도장과 신분증을 꺼내려고 핸드백을 열었습니다.
'어............?'
신분증과 도장이 없었습니다.
전날 신분증과 도장을 넣어놨던 그 핸드백 말고
다른 핸드백을 들고 온 것이였습니다!!!!!!
과연 저는 계약을 할 수 있었을까요.....?
분량조절 또 실패....
죄송합니다 ㅠㅠ
3편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할게요..ㅠㅠ
계약날에 신분증이랑 도장을 안 가져갔습니다 : 1호기경험담(3탄, 마지막) [일꿈]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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