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이로이로이] 내가 자꾸 무너지는 이유

  • 24.03.18


안녕하세요. 이로운 사람이 되고 있는 이로이로이 입니다.


얼마전 동료들과 독모를 할 때도 이야기 했었고,

메로나 튜터님께도 이야기를 들었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떨 때 즐거운가요?



텐션 좋은 저희 맴매반원 분들은 참 즐겁게 즐겁게 투자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급매를 찾을 때 즐거워하고,

아파트 이야기를 할 때 즐거워하고,

새로운 임장지를 갈 때 즐거워하고,

좋은 단지를 볼 때 즐거워하고,

맛있는거 먹을 때 즐거워하고,

(단지 놀이터에서 놀면서 즐거워하고..)



생각해보면 저는 딱히 설레인다던가 즐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워낙 집돌이에 귀찮음쟁이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저 가만히 누워있으면 행복했던 사람이다보니 ..

이렇게 힘들게 돌아다니는 일을 몇년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월부에 들어온 동기들과 함께하면서 부동산에 대해, 투자에 대해 배워나간다는 것이 즐거웠고,

하나둘씩 알아간다는 사실에서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었고,

조장이나 운영진을 통해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효용감도 느끼고,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 2년이 지날수록 영원히 함께 갈 줄 알았던 동료들은 사라지고,

실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 속에서 자신감은 점점 떨어져가는 것도 느껴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언제 즐거웠는지 가물가물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순간순간 즐거운건 당연하지만요)


독모 발제문이었던 어떨 때 즐거움을 느끼냐는 이야기를 할 때

기차 첫차를 타면서 보게 되는 해돋이가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의 삶이었다면 1년에 1번도 볼까말까한 그런 풍경이니까요.

어쩌면 내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그런 증거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 최임날이지만,

가족과 팸데이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또 같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너는 투자 해야한다고 그러면서 별로 안 즐거워보여.'

(동갑. T)



투자공부를 한다고 매일매일 채찍질하면서 달려나가는 것도 좋지만

어떤 일을 할 때, 무엇이 즐거운지 한번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일부터 하려구요 ㅎㅎㅎ)


기왕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흔들릴 수 있는) 외부에서 즐거움을 찾기보다는,

나 스스로에게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고생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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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꼬꼬리코
24. 03. 18. 01:09

예전에 글을 읽었는데 한국인에게는 행복의 감각을 느끼는 부분이 남미사람에 비해 현저히 발달 되어 있지 않대요. 그래서 큰 행복이나 즐거움이 아닌 작고 소소한 행복들로 빈도를 많이 자주 채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로이님만의 즐거움 포인트를 많이 많이 찾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요망진언니
24. 03. 18. 07:46

나 스스로에게서 즐거움 어렵다... 하고 있는일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는건지 즐거운건지 쫌 헷갈리네요 😮

카페라떼90
24. 03. 18. 16:52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란 어떤 감정상태여도 그 일을 하게되면 즐거워지는 그런 일이겠죠~ 저도 별로 없다는 생각이에요~ 이 나이에도 나를 전환시켜 즐겁게 해줄 무언가를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치열하게 살아보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을 찾아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