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 직원 아닙니다. 저는 조장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종종 이런 의심을 받곤 합니다.
‘윌리님 혹시 월부에서 나오셨어요? 월부 직원 아니에요?’
‘닉네임 바꾸신 것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공윌리입니다.
저는 실준, 열중에 이어 지금 서기까지 세 번째 조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벌써 월부 생활이 오래 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올해 1월 실준반으로 월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네, 저는 월부 생활 3개월 차입니다.
월부 생활 3개월 차인 제가 감사하게 세 번이나 조장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제게 현재 서기반의 반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윌리님, 조장님들을 위한 나눔글을 하나 부탁드려도 될까요.
윌리님의 글이 처음 조장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아직 3개월 차인 부족한 조장입니다. 하지만 제 짧은 경험이 조장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1. 제 원씽은요.
강의가 시작되면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 하나 있죠. 바로 원씽(목표) 정하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달보다 성장하기 위한 각자의 원씽을 정하곤 합니다. 그런데 저의 원씽은 지난 3개월 간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조원님들과 함께 성장하기’입니다.
부수적으로 개인적인 원씽도 있었지만, 제게 항상 제일 큰 원씽은 ‘조원님들’이었습니다.
조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선 제 스스로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준, 열중 그리고 지금의 서기 때 만난 조원님들은 다들 저보다 월부 생활이 오래된 분들이었거든요.
강의를 더욱 집중해서 들었고, 임장을 할 때 하나라도 더 기억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튜터링이나 라이브코칭 등을 통해 배운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기록한 것을 정리해서 조원님들께 공유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 성장하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 좋은 것을 발견하면 공유하고, 나누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실제 열중 때는 서로의 좋은 습관을 벤치마킹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2.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요.
커뮤니티 운영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것’입니다. 커뮤니티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특히 월부 같이 좋은 커뮤니티라면 더욱이요.
연령층도, 직업군도, 성격도, 투자 방향이나 목표도 다들 조금씩 다르죠. 그러다 보니 사람에 따라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나는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나는 실력이 모자라서.’
‘나는 나이가 많아서.’
‘나는 주말에 시간을 낼 수 없어서’
‘내가 한 말에 아무도 반응이 없을까봐’
등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요.
그래서 저는 우리 조에서 소외감을 느낄 만한 요소가 있는지, 내성적인 사람들이 있는지를 체크해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소외감을 느낄 만한 포인트를 없애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조원분들이 카톡을 하시면, 무조건 답글을 씁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바쁘면 늦게라도 답글을 씁니다. 또는 조원님들의 글에 하트를 누르기도 해요.
‘누군가 내 말을 듣고 있구나.’
‘누군가 내 말에 반응을 해주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도록요. 그러면 조원님들이 조톡방에서 카톡을 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과제나 목실감(목표,실적,감사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조원님들의 쓰신 모든 글을 다 봅니다. 그리고 최대한 모든 글에 댓글을 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내 글을, 내 과제를 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실 수 있도록요. 내 과제를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할 동기가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실력에 부족함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공감과 함께 응원을 합니다. 그냥 응원이 아니라 어떤 점에서 어떻게 잘하고 계신지 정확히 짚어 드리면서요. 이렇게 응원을 받으면 조원님들도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시더라구요.
3. 저는 튜터가 아닙니다.
저는 조장이기 전에 한 사람의 수강생입니다. 조원님들과 같은 입장이죠. 그래서 저는 방향을 제시하되 강요하지 않습니다.
임장보고서 완성하기란 목표보다 전화 임장 10번 하기 등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좋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매일 목실감을 쓰면 목표를 리마인드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에는 그에 맞는 단계가 있고, 스스로 필요를 느끼시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실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강의 듣는 것만으로도 벅찬 사람도 있고, 임장보고서를 기간 내에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사람이 있습니다. 임장을 할 때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힘든 분들이 있습니다.
‘월부 생활이 나에겐 무리였구나.’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조원님들이 이 한 달동안 작더라도 많은 성공 경험을 쌓고, 그를 통해 성취감을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여러 번의 성공 경험과 성취감이 앞으로 힘든 시간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기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할 힘이 되니까요.
조원님들이 원씽이면 스스로는 언제 성장해요?
제 원씽은 조원님들의 성장을 돕고 응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조원님들을 위할 때 저 스스로 더 크게 성장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원님들에게 나누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제가 더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조원님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 썼더니, 공감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조원님들을 푸시하는 것보다 옆에서 응원하는 것이, 조원님들 스스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조원님들께 최선을 다하니, 조원님들께서 저의 이런 진심을 알아봐 주셨습니다.
제가 조원님들을 챙기니, 조원님들은 저를 챙겨 주셨습니다.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고 격려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성장하는 한 달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걷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
제 몫은 함께 물가로 가는 것까지 입니다. 물을 마시는 건 조원님들 스스로 하는 것이지요.
(조원님들이 말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 몫은 조원님들이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목표 설정을 대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몫은 조원님들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화를 하도록 만들 수는 없습니다.
제 몫은 조원님들이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도록 만들 수는 없습니다.
제 몫은 조원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응원하는 것입니다.
자신감을 갖도록 만들 수는 없습니다.
조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명확하다면, 그 일에만 충실하면 됩니다.
그럼 조원님들은 스스로 열심히 하십니다.
저는 조원님들과 함께 걷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앞에서 끌어주는 사람이 아닌, 뒤에서 끌려가는 사람이 아닌 옆에서 함께 걷는 사람이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옆에서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람이요.
항상 이 마음으로 조장의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이런 저의 진심을 조원님들께서 알아봐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월부 3개월차 월부린이입니다. 아직은 배울 것이 많은 초보 조장입니다. 이런 제 짧은 경험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글을 보고, 오히려 조장 지원을 두려워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분들에게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저 옆에서 지켜봐 주시고,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그럼 조원님들은 스스로 성장하실 거예요.
조장님 또한 함께의 힘을 경험하며, 누구보다 크고 빠르게 성장하실 수 있을 거예요. 서로를 응원하는 든든한 투자 동료들을 얻는 건 덤이구요.
조장의 역할은 분명 가볍지 않습니다. 그리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장으로서의 한 달은 누구보다 조원님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시간입니다.
그런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시는 월부의 모든 조장님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새로이 조장 역할에 지원하시는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글을 쓰도록 격려해주신 조카인 반장님,
조장으로서 멋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 주신 튜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분명 부족한 점이 많은 조장이었을 텐데도, 잘한다 잘한다 응원해주신 저의 모든 조원님들께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댓글
헉 3개월여? 3년차 아니구요???? 저도 가시는 길에 꼭 껴쥬십숑♡
월조장님 3개월 차 맞죠??절대 그렇게 안보이시는데ㅜㅜ나눔의 능력자 조장님!!저와도 함께 걸어주세요♡ 이번주 일요일 기대됩니다
ㅎㅎㅎㅎㅎ 아니 글을 미리 써둔거 아녀?? 뭐 이리 술술 잘읽히고 내용도 알찬디~~~ 역시 준비된 조장은 달라도 달라!! 저 이번달에 윌리 조장님 덕분에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