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푸르니푸] 인생은 순간이다 - 김성근 - 독서후기

  • 24.03.31

책 제목(책제목 + 저자) : 인생은 순간이다 - 김성

저자 및 출판사 : 김성근 - 다산북스

읽은날짜 : 2024.03

핵심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순간 하루 최선 습관 행동

도서를 읽고 내점수는 (10점만점에 ~ 몇점?) : 10점

1. 저자 및 도서 소개

2023년 80대의 나이에도 야구장에 꼿꼿하게 서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대한민국 최장수 야구 감독. 여전히 직접 공을 던져주고, 땅바닥에 엎드려서라도 타격 자세를 잡아주면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태평양돌핀스, 쌍방울레이더스 등 꼴찌를 면하지 못해 이른바 ‘오합지졸’로 불리던 팀의 감독을 맡아 가을 야구까지 올려놓으며 야구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신생팀에 가까웠던 SK와이번스의 사령탑을 맡아 감독 1년 차, 단숨에 우승을 거머쥐었고 감독 재임 기간 내내 5번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3번의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며 ‘SK와이번스 왕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최초의 독립 구단인 고양원더스의 감독을 맡고, 일본 지바롯데마린스와 후쿠오카소프트뱅크호크스에서 코치를 하는 등 ‘야구’가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평생 야구와 함께 살아왔다. 현재는 JTBC 〈최강야구〉에서 최강몬스터즈 감독을 맡고 있다.


김성근은 야구를 하며 자연스럽게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지도자로서 수없이 많은 선수를 만나고 가르치며 인간의 잠재 능력이 얼마나 무한한지 깨달았고, 자식을 위해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을 가슴에 새겼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되는 승부 속에서 시련, 위기, 좌절을 끊임없이 마주하며 인생을 배웠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한계도 거북이처럼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다 보면 끝내는 넘어설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별반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걸음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김성근은 이 책을 통해 ‘인생은 순간순간의 축적’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담담한 응원을 건넨다.



2. 내용 및 줄거리

야구의 신, 흔히 ‘야신’이라 불리는 국내 최장수 야구감독 김성근이 60여 년의 야구 인생을 한 권의 책에 정리했다. 지독하게 가난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나 공조차 없어 돌멩이를 던지며 투구 연습을 하던 선수 시절, 매번 약팀을 맡아 오직 승리만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감독 시절 그리고 프로에서 한 발짝 물러나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최강몬스터즈’의 감독으로서 야구의 발전과 선수 육성에 전념하고 있는 지금, 인생의 제3막까지를 모두 다루고 있다.


조국조차 ‘쪽발이’라고 조롱하는 재일교포로, 몸이 망가져 전성기가 금세 끝나버린 ‘못 쓰는 투수’로, 꼴찌를 거듭하는 약팀의 지도자로……. 단 한 순간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 없이 ‘벼랑 끝 인생’을 살았다고 회고하는 감독은 젊은 시절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뿐이었다고 말한다. 혈혈단신 홀로 선 한국에서 믿을 것은 오로지 야구밖에 없었기에 야구로 이겨야 한다는 것 외엔 생에 그 어떤 목적도 없었다. 그러나 가혹한 펑고에도 이를 악물고 운동장에서 함께 뛰고, 시합에서 함께 울고 웃는 제자들을 보며 김성근에게도 새로운 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선수들을 키워줘야 한다’는 진정한 리더의 의식을 품게 된 것이다.


80세가 넘은 지금도 김성근은 매일 아침 야구장에 가고, 직접 펑고를 쳐주고, 문제가 있는 선수를 발견하면 함께 고민하고 밤을 새워 각종 야구 책을 뒤지며 머리를 싸맨다. 가족들도, 지인들도 그 나이에 그렇게 고생하지 말라며 만류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김성근에게 야구로 고민하는 시간은 ‘이렇게 고치면 달라질까?’, ‘그 방법을 쓰면 좋아질까?’ 하며 제자의 희망 찬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설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성근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수히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겪을지라도 도전하는 순간들이 쌓이고 쌓이면 마침내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의 인생이, 그가 가르친 제자들이 그것을 증명했다. 단 한 번이 아니라 매 순간을 그토록 절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인생은, 순간이다.



3.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13 : 항상 왜라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 타협하고 후퇴하지 마라. 시선은 늘 앞으로, 미래로


24 : 인생을 살아보니, 기회란 흐름 속에 앉아 있다 보면 언젠가 오는 것이었다. 내 인생에는 그런 기회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 그러니 매일의 순간순간을 허투루 보내서는 안 되었고 그럴 수도 없었다.


44 : 사실 힘이 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한구석에서는 이 길을 떠나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 힘들 때도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60 :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른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스스로 헤쳐 나가며 살아야 한다.


65 : 사람의 인생은 역경에 몰렸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역경이 왔을 때 포기하는 사람과 거기서 돌파구를 찾아내는 사람의 인생은 시간이 지나보면 엄청나게 벌어져 있다.


71 :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다. 자신의 밑바닥을 얼마나 똑바로 바라보고 지금 처한 상황 속에서 그럼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냉정하게 생각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식을 집중했느냐이다. 사람을 발전시키는 데는 그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81 : 나는 어차피 속에서도 혹시라는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상상하고 그것들을 반드시로 만들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내는 것.


85 :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93 : 산이란 건 멀리서 보면 낮지만 가까이 갈수록 높다. 꿈도 똑같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숨이 차고 힘들고 괴롭다. 여기 쯤에서 그만두거나 쉬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멀리서 보던 때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한 발 한 발 디뎌가는 속에 미래가 있다.


146 :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다. 와 이렇게 어려울 수 있나 싶은 문제도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나온다. 어려워질수록 생각은 깊어지고 해결 능력이라는 게 육성되어 간다.


155 : 그렇게 한 순간 한 순간이 쌓여서 인생이 된다. 그 순간이라는 것의 가치는 말하자면 끝이 없다.


179 : 처음부터 즐겁다는 생각을 가져야지 고되다거나 힘들다고 생각하면 시작도 못 한다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의식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바뀐다. 세상에 안 되는 건 없다.


194 :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포기하지도 않고 오늘 하루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살아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이긴다.


274 : 강해야 어디든 써먹을 수 있다. 사람은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301 : 유언실행, 일단 뱉은 말은 죽어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 너무 높아 보이는 목표라도 일단 말하고 지키는 것, 그게 유언실행이고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4. 이 책에서 얻은것과 알게 된점 그리고 느낀점


책의 내용이 너무 좋다고 동료가 추천하여서 읽어본 책, 야구는 모르지만 아직 80세의 나이에도 선수들의 훈련장에 나와 함께 훈련하고 호흡하며 성장의 기쁨을 안다는 감독은 도대체 누굴까? 뭐어 80세? 나이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주름진 얼굴, 희끗한 머리카락보다 감독님의 눈빛이 그 누구보다 총명하고 분명하게 반짝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때까지 정말 어느 문장 하나 버릴 수 없을만큼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조금은 건조하게 그렇지만 진심을 가득 담은 진짜 리더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곁에서 들은 느낌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주간이 정말, 올해들어서 가장 마음이 낮아지고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아 그냥 다 내려놓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기계처럼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던 일상에 이 책에서 건네는 따끔한 충고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수 많은 위기를 스스로 헤치면서 성장한 어른의 이야기가, 현재의 나의 어려움을 개선해나갈 수 있게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그래서 약간 방향성을 달리 가지고 마음을 먹었다. 어쩌면 까마득한 중장기적 관점보다, 그냥 오늘을 후회없이 사는 것, 내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에 당당해지는 것! 오히려 그랬더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무기력한 나를 도와준 이 책에 매우 감사드린다.


댓글


최중사
24. 03. 31. 02:13

선배님~ 어떤 독서후기보다 감동적이고 와닿았습니다. 투자자의 삶에서 책을 읽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멋진 독서후기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배들의 멋진 선배님! 오래오래 함께해주세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