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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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환수원리’를 몰라서 10억을 놓쳤습니다.



안녕하세요. 게리롱입니다.


얼마 전 저의 부모님이 보유하고 계시던

구축 빌라와 상가 사무실을

가까스로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제목에 적은 것처럼

저환수원리를 몰라서 10억을 놓친 사람은

바로 제 부모님의 투자 이야기입니다.






I 어머니의 투자



저의 어머니가 약 10년 전쯤 무지성으로 투자하신

상가와 구축 빌라가 있었습니다.


사실 무지성이라기 보다는

노후에 좀 보태보고자 사두신 거였을 테죠.

아마 당시에는 나름대로 여기저기

많이 물어보시고, 따져보시고 사셨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한동안은 월세도 받고 하면서

생활비에 보태어 쓰시기도 했습니다.


상가나 빌라 중에도 가치를 가진 것들이 있지만,

제가 월부에서 투자를 배워보고 나니

어머니가 10년 전에 투자하신 그 물건들은

실은 투자하지 말았어야 했을 것들이었고

계속 보유할 만한 가치도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직도 그 물건들이

자신의 노후를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결국, 망설이는 어머니를 설득해서

이 상가와 빌라를 매도하기로 했고,


상가 사무실은 공실상태에서 1년,

구축 빌라는 무려 1년반을 꽉 채워서야

겨우겨우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약 10년 전

2억2천에 매수했던 상가는 그대로 2억2천에,

1억8천에 매수했던 빌라는 1억7천에

매도했습니다.


이 가격에라도 매도가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상가와 빌라 투자를 통해 변화한 자산은

4억에서 오히려 3억9천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빌라와 상가를 매도하기 위해

1년이 넘는 시간을 고군분투하며

다시 한 번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가 정말 좋고, 안전한 투자대상이라는 것을요.

아파트에 투자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저환수원리의 상당 부분이 충족된다는 것을요.



환금성

아파트는 빌라나 상가와 비교하면

환금성(매도 난이도)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제가 투자할 당시에

별로라고 생각 했었던 아파트는

이런 하락장에서도 물건을 내놓은지

한달도 채 안돼 매도가 됐지만,


상가와 빌라는 시기를 놓치면

정말정말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월부에서 갈고닦은 인테리어 스킬을 총동원해

방3화2 구조의 집을 깔끔하게 올수리 해두고,

그래도 6개월 안에는 팔리겠지 했던 빌라는

무려 1년반 동안이나 공실이었습니다.




수익성 & 원금보전

임대를 통해 월세를 따박따박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상가, 오피스텔 등)의 경우

당장은 수익 측면에서 좋아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잘만 한다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고요.


어머니도 상가와 빌라를 통해

보유하는 동안 월세를 받긴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대출이자도 내야 했고,

공실인 기간 동안은 관리비까지

온전하게 다 부담해야 했습니다.


수익이 나는 것 같지만, 정작 뒤에서

여기저기로 다 깨진달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산으로써 장기적인 가치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수요가 충분한 아파트는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가나 빌라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가 크기 때문에

원금(매매가 & 투자금 모두)을 방어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닙니다.






I 만약 10년 전에 저환수원리를 알았더라면..



만약 10년 전에 어머니가 저환수원리를 알았더라면,

저라도 알았더라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상가와 빌라를 매수할 때 썼던 투자금으로

아파트 투자를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2012년에 1억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울아파트에 한 채 투자를 하고,


2~3년 정도 좀 더 지켜보다가 남은 1억으로

또 경기도 아파트에 한 채 투자하고



저환수원리를 지켜 투자했다면

수도권에서 어떤 물건을 골랐어도

최소 5억, 많게는 15억까지도

자산을 불릴 수 있었겠네요.


그러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놔두고

어머니가 상가나 구축빌라를 매수하셨던 게

너무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일이었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10년 전 저의 어머니처럼

투자대상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매우 많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과거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리고,

‘그 때 빌라나 상가 말고

서울 아파트에 투자하면 좋았을걸...’

이런 후회도 하실 겁니다.


저 역시 아쉬움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일 거에요.

과거 부모님의 무지가, 그리고 저의 무지가,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가 조금 아깝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크게 아쉽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저는 투자의 기준(저환수원리)을 배웠고,

또 행동으로도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전에는 몰라서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알고 있고, 실천할 수 있고,

그렇기에 10년 전에는 하지 못했던 선택을

지금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아마 지금과는 결과가 다를 겁니다.

그래서 큰 아쉬움도, 걱정도 없습니다.


투자를 배워서 좋은 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정말 좋은 점 중 하나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세상에서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환수원리를 몰랐던 저의 부모님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기회를 흘려보내셨지만,

앞으로의 10년은 제가 한 번

다르게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모두

경제적 자유로 가는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아는데서 그치지 말고,

꼭 행동으로까지 옮겨보셔야 합니다.

그래야 실제로 기회가 왔을 때

확신을 갖고 액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너무 겁먹지 마시고

내가 열심히 임장 다니고, 손품을 팔아서

배운 기준에 맞춰 골라낸 물건이라면

용기를 갖고 투자하셔도 됩니다.


상가, 빌라, 토지 등과 비교하면

아파트는 안정적이면서도 좋은 투자대상이고,

우리는 그중에서도 꽤 괜찮은 아파트를

고르고 골라 투자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투자판에서

물건 하나를 매수하기 위해

우리들 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때려붓는

사람들이 결코 흔치 않기 때문에

스스로를 충분히 믿으셔도 괜찮습니다.


배운 것에서 행동하는 단계로 나아가실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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