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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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슬럼프이신가요? 제 긴 슬럼프를 깨부수게 해준 OO챌린지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언젠가 올 내 인생의 좋은날

호요일입니다.


저는 올해초부터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차츰차츰 슬럼프에 빠져들었고,

최근에서야 빠져나와 떠나보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와 같이 서서히 슬럼프에

빠져들고 계시거나

이미 잠겨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최근에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방법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번에 찾아온 슬럼프


이번에 겪었던 슬럼프는

갑자기 투자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인지

그리고 투자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뭔가 갑자기

뿌옇게 흐려진 기분이었습니다.


빠져나온 지금 생각해보면

어렵게 느껴지는건 당연했습니다.

같은 원칙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하지만

지방 시장 위주로 다니며 투자하던 사람이

거대한 서울 수도권 시장을 바라보고 있고,

시장 상황도 처음 겪는 것이었으니까요.


나름대로 열심히 임장 다니며

지역과 단지들을 분석하며

투자에 적용시킬 점들을

계속 정리해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초강의도

새롭게 정주행했구요.

그러면서 조금은 나아지는 듯 했으나

근본적으로 슬럼프는

나아질 듯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공부하며 흡수한 것도 많아지고

경험과 엮어 나름의 통찰로도

빚어냈다고 생각했는데도요.



점점 투자와 관련된

해야할 일들을 미루고

덜 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합리화하는

고약한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버티게 도와준 것


이번 슬럼프 동안, 저를 버티게 해준 건

열반기초반 마지막 과제인

'90일 챌린지'였습니다.


무슨 이상한 고집과

에고인지 모르겠지만

90일 습관 만들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어요.

한다해도 그만두기 일쑤였죠.

너바나님이 하신 말씀인데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거 같습니다.

바보 같죠?ㅎㅎㅎ


이번 열반기초반 수강 때는

진짜 별 생각 없이

기존에 추가해보고 싶었던 루틴을

90일 챌린지로 해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월부닷컴 Q&A 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에

매일 한개씩 답변 다는 것이었습니다.

별다르게 갖고 싶은 건 없었지만

보상을 정해두고 하는게 좋다고 해서

잠깐 고민해서 '전동 커피 그라인더'를

선택했습니다.

(드립커피와 모카포트 둘다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크게 갖고 싶은 건 아니긴 했지만

또 전혀 탐이 안나는 물건이 아니었어서 그런지

자기 전에 어떻게서든 챌린지를 이어갔습니다.

질문 내용이 어려운 것도 많고,

오래 고민해봐야 하는게 많아 생각보다

훨씬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들더군요.

그래도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챌린지를 이어가는 도중에는 잘 몰랐어요.

근데,

30일이 넘어가고, 절반을 지나다보니

매일매일 루틴을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이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생각해보면 절반 넘어서면서부터

확실히 포기라는 선택지가

지워졌던거 같습니다.

덕분에 슬럼프가 온 와중에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쌓아가는 성취감과

나에 대한 신뢰가

슬럼프 기간 중에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빠져 나오게 도와준 것


90일 챌린지를 이어가며 쌓아올린 성취감은

슬럼프 동안 무너지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게 도와준 것은

'주간복기'였습니다.


연초에 좋아하는 고급 다이어리를 샀습니다.

만년필이 아닌건 아쉽지만

좋아하는 다이어리가 책상 위에 있다보니

펜으로 뭔가 쓰고 싶은 마음이 일어

주간복기 루틴이 평소보다 잘 지켜졌습니다.

관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스프레드시트에 관리할 때는

생각보다 안쓰고 넘어가는 일이 잦았는데,

역시 행위 자체 즐거워야 하나봅니다ㅎㅎ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는

회고를 할 때도 내가 못하고, 아쉬웠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누구보다 내가 나를 싫어하는 상태라서

못한 점들을 제일 잘 알거든요.


그러니 의식적으로 잘한 점을

먼저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진심으로 나 자신이 잘한 점을 칭찬하고 나면

나 자신도 비판을 들을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아쉬웠던 점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내안에 다른 내가 있는 느낌이랄까요)


매주 덤덤하게 잘한 점과 아쉬웠던 점,

현재의 감정들을 적어 내려가며

한번에는 안됐지만 객관화 시켜 나갔습니다.


최대한 기계적으로,

현재 내 상태에서 내가 바라는 상태까지,

내가 채워야할 건 무엇인지

바라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한 주, 한 주가 지나

몇 주치 주간복기 글을 읽어보니

감정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들을 보니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나 슬럼프에서 빠져나왔구나!'





마치며


나에게 슬럼프란?

선생님입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현재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어떤 걸 채워야 하는지 고민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끝은 항상

한 단계 성장이었습니다.


슬럼프를 한번 넘을 때마다

인간으로서, 투자자로서

조금씩 단단해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냥 점점

'부자가 되는 길이

원래 이런 건가보다'

하게 되고

'왔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덤덤하게 맞이하고

감사해하며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요즘 슬럼프로 마음이 힘드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과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서울 투자에 대한 실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도와준

24년 초의 슬럼프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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