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오늘 1억을 내주고 왔습니다.

  • 24.04.30

안녕하세요.

투자자로 다시 태어난 웨스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좋습니다.

1년에 몇 일 되지 않을 것 같은 좋은 날씨 덕분에

가벼운 확언과 명상도 한층 더 힘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몇년 전만 해도 좋은 날씨가 빨리 지나가버리는 것이 불만이었는데

요즘에는 짧게 나마 따스한 날들이 있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살짝 더운 듯한 2024년 4월30일 오늘,

역전세 1억을 내주고 왔는데요.


많은 것이 처음이었던 날

제가 느낀 감정과 생각들,

그리고 앞으로 제가 만들어갈 변화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


역전세를 맞은 상황에서 희망이라니

뭔가 모순적이기도 한데요.


저는 대출을 받아 1억을 내주면서

이상하게 마음 한 쪽에서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약 1년전부터 차근차근 마음의 준비도 하고

멘토님, 튜터님들 만날 때 마다 틈틈이

역전세 대응 및 이후 행동의 방향성까지 잡아놓은 터라


제 마음 속에서 이미 역전세는 대응이 되어있었어요.

심지어 오늘이 기다려지기까지 했거든요.


지금의 자산에 1억을 더 밀어 넣어도

이 자산을 지키는 것이 더 현명한 일임을


다른 곳에 1억을 투자하는 것보다도

지금의 이 행위가 더 수익성있는 행동임을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향후 전세가 상승에 따라

저에게 다시 투자금을 돌려줄 수 있는

가치있는 물건임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1억을 더 투입하지만

앞으로 2년 단위로 저에게 1억 이상의 큰 돈을 돌려줄 것이고

그 돈으로 저는 제 인생을 더욱 저에게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은 잠시 떠나보내는 돈이지만

이 돈이 제 자산을 지켜주고

더 나아가 다른 자산을 불러올

소중한 투자금으로 제 곁에 다시 올 거라 믿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지급될 투자금을

올바른 곳에 현명하게 잘 써야겠다는

희망찬 생각 뿐입니다.

(임장 열심히 다니겠습니다)




"감사함"


그러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월부의 모든 멘토,튜터님,동료분들께요.


만약 제가 월부에 들어오지 않고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맞이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저는

역전세 = 손실

이라고 단정짓고

자산의 매도와 보유 사이에서 막연하게 고민하며

명확한 답도 없이 스트레스 속에서 방황했을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투자같은 건 안한다며

다시 근로주의 속에서 살아가겠죠.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네요 ㅎㅎ)


월부에서 독서,강의,임장 등을 통해 쌓은 지식과

멘토,튜터님들의 가이드

그리고 동료분들의 조언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흔들림 없이

오히려 역전세를 환영(?)까지 하며 받아들이는

이런 요상한 상태에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역전세는 피해갈 수 없는 것인만큼

맴매를 좀 일찍 맞았다 생각하며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자산의 부채비율을 줄여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치 새로운 투자를 한 것 처럼요.


월부에 들어오고 추가로 투자한 것은 없지만

기존 자산을 더욱 '잘' 보유하게 되었고

이 자체로도 이미 제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 자신을 지켜내고

돈 버는 과정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게 해준

월부의 존재와 그 속의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축의 힘"


역전세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왠 저축이냐 싶으실 것 같은데요.

제가 이렇게 자산을 지켜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역전세 대출 1억을 감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출을 끌어안고도 지방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건데요.

이 것은 저축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만약 과거의 저처럼

생각없이 돈을 쓰는 지출상태였다면

소득이 똑같다고 하더라도

이번 역전세를 대응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결국 저축은 종잣돈 마련이라는 의미에서도 중요하지만

보유 자산을 지켜낼 수 있는

안전마진과 같은 역할도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저는 제가 제 소득으로

매년 지방투자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저축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었어요.


절약이라는 것을 해야 할

뚜렷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저축액을 늘릴 동기부여도 안되었고,

사실 동기부여가 됐어도 저에게 익숙해져버린

많은 것들을 포기하긴 어려웠겠죠.


역전세라는 친구 덕분에

저는

신용카드를 모두 해지하고

임장복이 아닌 옷은 사지 않고

핸드폰도 처음으로 3년 이상 써보고

머리도 '00헤어'가 아닌 '미용실'에서 자르고

외식은 해본지가 언젠지 떠오르지도 않고

타지 않는 차도 팔아버리고

친구들과의 만남은 저 멀리 보내며

악착같이 저를 바꿔나갔습니다.


그리고 눈물로 빚어낸 저의 저축률이

이렇게 제 자산과 저 자신을 지켜준 것 같습니다.


소비를 줄여나갈 때는

이 세상에서 나의 어깨가 움츠러드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제는 그 저축력이 저에게 수고했다며

말없이 저의 어깨를 펴주는 것 같습니다.


저축 자체가 곧 투자이고,

저축이 곧 수익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강의,임보에 투입하며

투자자가 아니라 이론가처럼 사는게 아닐까 걱정도 되었는데

오늘 필드에서 계약을 해보니

재미도 있고 느끼는 것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월부와 함께라면

어떤 역경도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모두 좋은 환경 안에서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역경을 두 팔 벌려서 환영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창의적인 문제해결과 혁신의 가장 강력한 연료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의 고통은 우리가 누리는 좋은 것들을 낳는 토대이며,

현재의 고통은 미래에 누릴 것들을 위한 기회의 씨앗이다.


- 불변의 법칙 -


퇴거하실 때 솔직하게 파손부위 알려주신 기존 세입자님,

곰팡이를 대신 제거해주고, 장판 손상도 쿨하게 수용해주신

너무 너무 선하신 신규세입자님,

현장에서 신속하게 수리 도와주신 기사님,

부동산 수수료에서 부가세 빼주신 부사님,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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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쏭쏭파파
24. 04. 30. 23:22

저축자체가 투자라는 말 너무 인상깊네요ㅠㅠ웨스님 고생하셨습니다.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리버오션뷰
24. 04. 30. 23:34

저축의 힘 다시한번 상기하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꼰미고
24. 04. 30. 23:47

웨스님 고생하셨습니다 단단한 투자자로 한층 더 나아간 웨스님의 모습이 글에서 보이는 것 같아서 부릅네요.. 🥹 ㅎㅎ 웨스님 지방에서 돈 끌어땡겨서 또 서울에 투자하시겠쥬?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