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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36회 독서후기_인생은 순간이다_김성근

  • 24.05.03







1. 키워드

# 타자라면 저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자기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가 순간적으로 떠올라야 한다.

# 원래 모든 일이 힘들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의식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 우리 팀에 팔방미인은 필요 없다

 

 

 

# 타자라면 저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자기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가 순간적으로 떠올라야 한다.

 

음... 이 문장을 보고, 순간적으로 내 투자에 대한 마인드셋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투수가 공을 던질 떄 자기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떠올라야 한다.'

 

이 정도 수준이 되려면 얼마나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했을까?

얼마나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해봤을까?

얼마나 깊이 관찰하고, 연구했을까...

 

투자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실전투자를 통해 싸이클의 상승과 하락의 파도를 같이 타다보니

정말 투자는 대응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예측은 불가능에 가깝고, 미리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연구하고 생각하며 그에 대한 대응책을 미리 만들어놔야 한다.

 

실제로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나는 이미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이 되어있기에

당황하는 마음보다는 '왔구나, 이제 내가 생각한 대응 시나리오대로 행동해야겠다.' 의 감정이 들지 않을까?

 

저 글귀를 통해, 대응의 영역. 어디까지 가야하는지 수준을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다.

 

어떤일이 벌어졌을 때 순간적으로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떠올라야 하는 수준까지 !

 

 

# 원래 모든 일이 힘들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의식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김성근 감독님은 마인드에 대해 책에서 굉장히 많이 강조하고 있다.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여러가지 마인드적인 말씀이 많지만, 그 중에서 이 문장이 가장 깊게 다가왔다.

 

애초부터 내가 가는 길은 당연히 힘든 길이다. 이걸 인지하고 가자.

힘들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당연히 힘든길인데 시련이 온다는 것은 당연한거 아닐까?

 

원래 힘든길이니까 꿋꿋이. 그리고 계속. 돌파해나가자.

 

 

 

# 우리 팀에 팔방미인은 필요 없다

솔직히 많이 찔렸다. 내가 회사에서 팔방미인이였다.

내가 한 말과 행동들이....

 

조직은 수직체계로 이루어져 있어서,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의 행동은 너무 팔방미인이였구나...

 

이와 관련된 몇가지 사례가 떠오르는 데..

이제서야 무엇이 아쉬웠는지 깨닫게 되었다.

 

몇 년전의 일이 오늘 이 책을 통해 알게되다니...

역시 책의 힘이란 ㅎㅎㅎ

 

이 내용은 앞으로 나의 회사생활에서도 중요하게 작용 될 것 같다.

시야를 넓혀주는 독서 !!!

 

역시역시 책은 너무 좋다.

 

 

 

2. 적용할 것

 

1) 예상할 수 있는 각각의 케이스를 정리하고, 머릿속으로 대응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자!! 자연스러워 질 때까지 !!

2) '원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자 ! 누가 쉽다고했어? 당연히 힘든 길이다. 그 길을 나는 가는 거다 ! 뚫어보자 !

3) 매사에 팔방미인이 될 필요는 없다. 나의 생각. 나의 주장. 나의 의견을 피력하자. 그저 'YES맨'은 필요없다.

 

 

3. One-Thing

182p 타자라면 저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자기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가 순간적으로 떠올라야 한다.

 

내가 투자를 함에 있어서, 예측은 불가능하다.

결국엔 대응의 영역인데,

 

대부분의 경우의 수를 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미리 준비해놔야겠다.

당황해서 무리수를 두지 않도록!!!!!!!!!!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자기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가 순간적으로 떠올라야 한다"

 

 

"투자를 할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 때,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순간적으로 떠오르게 하자.

그만큼 스스로,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자.

자동반사로 내 몸이 반응할 수 있게!"

 

끊임없이 !! 끊임없이 !!

 

 

 

 

4. 책 내용

 

들어가며

 

11p

시련의 시기는 언제나 있었고, 인간은 그 시련을 극복하는 프로세스 속에서 성장했다.

요즘은 그런 절박한 의식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과 이 책을 통해 남기고 싶은 것도 결국 ‘인생’이다.

 

12p

내가 야구를 하며 정말로 말하고 싶었던 건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항상 왜? 라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

타협하고 후퇴하지 마라

시선은 늘 앞으로, 미래로.

 

젊은이들을 비롯해 세상살이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야구를 하며 살아간다.

 

1장. 이겨내기 위한 의식_내일 죽는 한이 있더라도 베스트를 하라

 

24p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

인생을 살아보니, 기회란 흐름 속에 앉아 있다 보면 언젠가 오는 것이었다.

내 인생에는 그런 기회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아니 기회라기보다는 마치 순리처럼 내게 찾아온 일들이었다.

그러니 매일의 순간순간을 허투루 보내서는 안되었고 그럴수도 없었다.

내일이 있다는 것을 핑곗거리로 삼지 않았다.

내일이 있으니 오늘은 어떻게 되든 괜찮다는 마음가짐으로 사는게 아니라,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내일이 와 있는 삶을 살고자 했다.

 

26p

지금 당장 즐겁든 슬프든 자신이 그 속에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운 탓 남 탓만 하며 비관해서는 안된다. 무엇이든 자기가 지금 베스트라는 확신이 들 만큼 열심히 하면 기회는 언젠가 오게 되어 있다.

운도 내 편이 된다. 매일의 흐름 속에서 자기의 베스트를 다해야 한다.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이번 공을 칠 수 있도록.

야구도 인생도 그렇다. 살아보니 똑같다.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

 

29p 그저 편하고자 한다면 죽어가는 것이나 다름 없다.

 

생을 마칠 때 자기가 가진 잠재 능력을 100% 발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고작 자기 능력의 20~30% 정도나 발휘하며 살까? 그러니 인간에겐 한계가 없다는 걸 모르고 사는 것이다.

그럼 나머지 70~80% 의 능력은 어디로 사라지는가?

바로 스스로가 설정한 한계속에서 사라진다.

 

38p 굵고 짧게 살아라

세상살이를 하며 제일 약한 것이 남한테 나를 해명하고 방어하는 사람이다.

 

43p 왜 마흔에 은퇴할 생각부터 하는가

원래 모든 일은 힘이 든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의식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그러니 뭘 해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했다.

힘들다기보다는 어려운 길 이란 생각만 하지 않았나 싶다.

 

56p 남들의 위로 속으로 도망가지 마라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해명이라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해명은 곧 책임 전가와 같다. ‘이것 때문’이라고 무언가를 탓하는 것이니

그게 책임전가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58p

이 세상에서 제일 약한 사람이 남에게 위로받길 바라고 동정을 원하는 사람이다.

인간은 언제나 마지막 순간엔 자기 혼자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남에게 기대봐야 변할 수 없다.

 

65p 파울은 실패가 아니다

실패했을 때, 실수했을 때, 못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거기서 그냥 포기하는 사람과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 사이에는 갈수록 차이가 넓어진다.

포기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포기한다는 것은 곧 기회를 버리는 것이다.

순간순간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 그것 역시 또 하나의 성공이다.

 

 

 

2장. 나는 비관적인 낙천주의자_어차피 안돼 에서 혹시로, 혹시에서 반드시로

 

73p 없는 것을 비난하는 사람은 약하다

잡지나 신문에 실린 투수들의 사진을 보고 잘하는 투수들의 투구 폼을 그럴싸하게 흉내 내보고,

하루에 돌멩이를 200개씩 던졌다.

'가졌나 못가졌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된다, 안된다' 를 따지지 않았다.

'무조건 되게 한다'는 방향만 생각했다.

 

78p 최악을 가정하고 최선을 준비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놓으면 팀이 3연패, 5연패를 해도

'아 그렇지 올게 왔구나' 싶다. 기다렸던 친구를 만난 기분이니 무슨 일이 생기든 흔들리지 않는다.

위기가 올 것 쯤이야 이미 알았고, 준비도 해놨으니 오히려 거기서 동력이 생긴다.

 

그래 가자.

 

87p 부정을 긍정으로 스위치!

야구는 매일 시합을 한다. 오늘 이겼다고 만족해서 훈련을 게을리하면 다음 날은 어김없이 진다.

어떻게 보면 야구를 했기에 과거에 매달려서는 안된다는 걸 인생으로 배워간 것 같다.

매일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면 오늘 이겼다고 해서 유유자적 할 수도 없고, 졌다고 해서 절망할 수도 없었으니까.

오늘은 이미 도망갔으니 과거는 매일 지워나가야 한다.

 

98p 리더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이다.

리더라면 사람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현실이 어떻든 간에 리더가 먼저 포기하면 안된다.

리더는 심지어 선수 자신조차 스스로를 포기했더라도 끝까지 믿어주고, 희망을 가진 사람이다.

모두가 포기할 때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3장. 개척자 정신_비상식을 상식으로 바꾸는 것이 내 인생이었다.

 

117p 육체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야구할 때는 아프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살아남아야 하는데, 거기에 이런 이유 저런 핑계 붙일 수가 없다. 가혹하다, 괴롭다, 힘들다.....

이유가 많은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124p 만족은 영원히 없다

인간은 언제나 도전해야 한다. 트라이하고 트라이하는 속에 인간으로서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의식, 인내, 아이디어 같은 것들을 전부 찾을 수 있다.

 

...

 

성공하는 사람은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어떤 분야든 거기서 '편하다' 생각하는 순간 끝난다.

'이 정도면 잘했다'고 생각하면 기회를 잃어버린다.

 

135p 살아남는 것이 상식이다.

무엇에서든 비상식적인 승부수를 던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리고 살아남는다면 그 비상식은 곧 상식이 된다. 나는 여태껏 그런 방식으로 살았다.

힘이 드는 자리를 넘어가면 반드시 그 앞에 어떤 결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138p 주머니에 10원 한 장만 있어도 이길 방법은 있다.

세상이 나에게만 너무 가혹하다고 느껴진다 한들 주어진 환경 속에서 방법을 찾아내야지, 없는 걸 탓하는 사람은 약하다.

비상식적이고 욕을 먹는 길이라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 돌파해야 한다.

내가 비난을 불사하고 심판과 일부러 싸우는 길을 택한 이유였다.

 

146p 나의 서랍에는 무수한 아이디어가 있다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다.

'와 이렇게 어려울 수 있나' 싶은 문제도 생각하고 생각하다보면 아이디어가 나온다.

어려워질수록 생각은 깊어지고 해결 능력이라는 게 육성되어 간다.

해결하는 방법이 하나둘씩 생겨난다. 안되는 것은 세상에 없다.

그것을 평생 야구로 배워왔다. 끈덕지게 매달리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 한계를 넘어가 있었다.

 

 

 

4장. 이름을 걸고 산다는 것_돈을 받으면 모두 프로다

 

154p 최강야구로 세상에 보여주고자 한 것

이곳에서 뛰는 경기 하나하나가 별것 아닌 순간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렇게 한 순간 한 순간이 쌓여서 인생이 된다.

그 순간이라는 것의 가치는 말하자면 끝이 없다. 인생이란 매 순간을 붙잡으려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인데 그런 의식이 아직 부족하구나 싶었다.

 

163p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 잠자리 눈깔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순간 그 미세한 차이가 보인다. 지금까지 왜 내가 제대로 못했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던건지 깨달을 수 있다.

연습하고 연습하는 속에 팟 하고 오는 직감이 있다. 그걸 잡아야 한다.

 

...

 

살면서 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보고 듣고 느끼고가 가장 중요하다.

 

172p 야구도 인생도 10cm와 30cm 의 승부다

세상일은 모두 왜? 라는 퀘스천 마크를 갖고 그 속으로 들어가 깊이 관찰해야 답이 나오는 법이다.

내가 선수들에게 꼭 하는 말이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 연습만 한다고 해서 다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펑고를 받고 타격을 한다고 해서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는다.

스스로 관심을 갖고 '아까는 안되던게 지금은 왜 되지?' '자세를 낮췄더니 좀 더 타이밍이 맞는 것 같다 그럼 무릎을 더 굽혀볼까?' '모릎을 굽히기보다는 엉덩이를 빼는 게 더 편하구나' 하며 탐구하고 몰두해야 비로소 문제가 해결된다.

 

179p 펑고?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처음부터 즐겁다는 생각을 가져야지, 고되다거나 힘들다고 생각하면 시작도 못 한다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의식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바뀐다. 세상에 안되는 건 없다.

 

182p 실패하는 순간에도 근거를 찾아라

타자라면 저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자기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가 순간적으로 떠올라야 한다.

그 숫자와 확률들을 머릿속에서 자유자재로 매칭시킬 수 있어야 직감으로 승부할 수 있는데

'아 이게 뭐였더라?' 하며 이것저것 뒤적이는 순간 골든타임을 놓쳐 늦어버린다.

아무리 데이터가 많아봤자 그게 머릿속에 다 들어 있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189p 거북이가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것들

무심코 보낸 하루가 나중에 엄청나게 큰 시련이 된다.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포기하지도 않고 오늘 하루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살아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이긴다. 그것이 야구가 내게 가르쳐준 인생이다.

 

 

 

5장. 비정함 속에 담은 애정_리더는 부모다

 

212p 나라는 물병 안에서 살아라

바깥이 얼마나 시끄럽든 우리 조직은 이겼다. 선수들이 성장했고, 성적을 냈고, 돈을 벌었다. 그러면 된 것이었다.

그래서 리더는 어마어마하게 참아야 하는 사람이다. 참고, 견디고, 이겨내는 사람이다.

욕을 바가지로 먹더라도 꿋꿋하게 자기 갈 길을 밀어붙여야 한다. 그러니 외롭고 고독할 수 밖에 없다.

 

232p 술 한잔을 함께 마실 수 없는 자리

리더는 흔들려도 흔들림을 보여주면 안되는 자리다. 감독의 불안이 선수들에게 전해지면 이미 시합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진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리 힘들어도, 죽는 한이 있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약점이란 건 절대 보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렇게 고독을 자처하며 약점도 불안도 철저히 숨겼다.

 

240p 진정한 리더는 존경을 바라지 않는다.

결과를 내면 자연히 돈이 따라오니 선수들도 리더를 따르게 된다

그때부터는 리더를 신뢰한다. 존경은 모든 것을 마치고 헤어진다음 세월이 지난 후에야 받는 것이지 선수들을 키우고 돈을 벌어줘야 할 시점은 그런 걸 받을때가 아니다.

진정한 리더는 현역 떄 존경을 받지 않는다.

 

 

 

6장. 자타동일_'나'가 아닌 '팀'속에서 플레이하라

 

256p 이대호, 양준혁, 최정보다 팀워크가 먼저다

나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확신, 또는 그와 반대로 해이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생긴다.

그게 조직을 혁신하는 시작점이다. 성장하는 조직은 그렇게 움직인다.

나는 어딜가든 개개인의 실력이 어떤지보다는 '팀을 얼마나 살릴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

 

258p

누군가 조직을 해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리더는 과감하게 쳐내야 한다. 실력이 모자라다고 해서 사람을 버리면 안되지만, 조직을 해치고 있다면 조금 냉정해 보일지라도 버리는 것조차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게 되는 팀은 강하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조직은 하나가 된다.

 

268p 적재적소란 것에 나이 제한은 없다

반대로 나이를 먹은 사람도, 나이를 먹은 만큼 떨어져 나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한다.

그러지 않은 사람은 베테랑이라 해도 쓸모가 없다. 죽을 때까지 성장해야 한다.

결국 인생이란 나이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몇살을 먹었던 몸이 어떻든 자기의 베스트를 다하는 것.

세상살이에 중요한 건 그 뿐이다.

 

272p 우리 팀에 팔방미인은 필요 없다

자기 뜻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든 '그래요 그래요' 하며 맞춰준다.

어딜 갖다놔도 거기에 잘 스며들고, 누구하고든 의견을 부딪히지 않고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다.

말하자면 팔방미인이다. 그런 사람들은 언뜻 무난하고 평탄해 보이니 어느 조직에나 좋은 팔방미인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나는 틀렸다고 본다.

팔방미인은 반대로 어디에도 써먹지 못한다.

 

팔방미인이란 세상에 다 맞추는 사람이다. 그러면 여차하면 자기 생각이 금방 꺾여버린다.

그렇게 살아서는 자기 스스로도, 조직도 발전이 없다.

 

278p 오대산 극기 훈련에서 태평양이 배운 것들

함께 눈길을 헤치며 걸었고 어두운 밤에 짐승 소리도 함께 들었다.

그러고서 함께 돌아왔다. 그 훈련으로 얻은 것은 실력도, 더 단단해진 몸도 아니었다.

 

'한 팀'이라는 의식이었다.

 

285p

개입하더라도 직접 다 나서서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 대략의 방법만 알려주고 아랫사람이 직접 하면서 느끼고 배우게 해줘야 한다.

사람을 키우려면 리더에게는 그 정도의 깊은 인내가 필요하다.

 

292p 리더일수록 공부에 정진하라

가르쳐보니 야구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보다 인생에 대해 들려주고 그 후에 야구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었다.

처음에는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노트 귀퉁이에 낙서만 하고있던 선수들이 며칠만 지나면 정신을 차리고 메모를 하면서 경청했다.

더 배우고 싶다는 동기가 생긴 것이다.

 

303p 4강이 목표라면 나약한 게 당연하다

리더가 열성과 집념을 가지면 얼마든지 바꿔갈 수 있다.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해서 금방 포기해서는 안된다. 물이나 석유가 나오는 땅을 찾을 떄 그게 그리 쉽게 되던가

이리 조금 파고, 저리 조금 파고 찔끔찔끔 해서는 찾을 수 없다.

집요하게 파고, 파고, 또 파야 마침내 물이 나오고 석유가 나온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도 똑같을 것이다.

 

 

 

나가며

 

309p

여전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은 야구장에 가는 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야구를 하러 걸어간다. 내가 해야 할 일, 육성해야 할 선수들, 만들어야 할 조직, 세상에 남겨야 할 것을 생각하며 걷는다.

 

앞으로도 나는 그 길 위에서 부딪히며 살아가고 싶다.

내 생명이 어디까지 허락할 진 몰라도 계속 야구에서 일하고 야구를 하는 것, 어떤 형태이든 간에. 그것이 나의 베스트다.

 

 

 

각진 돌멩이들은 산골짜기 속 물을 따라 바다까지 흘러 내려온다.

거센 물살을 타고 여기저기 부딪히며 내려온다.

 

부딪히는 속에서 연마되고 어떤데서는 스톱되고 고생하고 고통을 겪고

어떻게든 탈출할 방법을 찾아 흘러가고 또 흘러간다.

 

결국 세월이 흘러 바다에 가까워 갈 때는 요만한 돌멩이가 되고 마침내 모래가 된다.

 

그게 인생이다.

 

그런데 물을 따라 흘러 내려오다 보면 돌은 반드시 어딘가에 막힌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나 인생이 꽉 막히고 답답한 순간이 온다.

 

평범한 사람은 누군가가 구해주기를, 혹은 문제가 알아서 해결되기를 기약도 없이 기다리는 반면,

뛰어난 사람들은 문제 속에 푹 빠져서 깊이 탐구하고 골몰한다.

 

물이 어디에서 고였을까?

지형이 원래 나빠서 일까?

원래는 흘러야 할 구멍인데 어디가 막혀 있을까?

 

하루종일 매달리고 온통 그 생각에 빠져 밥도, 잠도 다 내던질 만큼 죽자 살자하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끝내 자기안에서 답을 찾는다

상식적이지 않은 자기만의 아이디어로

 

그렇게 찾은 비상식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누군가는 이를 보며 치사하다느니, 비겁하다느니 비난한다.

 

나는 야구 인생 내내 그랬다.

비상식을 찾아 결국 이겼지만 현역 감독 시절 내내 잘했다는 소리는 얼마 듣지 못했다.

 

그러나 내게 제일 중요한 건 결과였다

다른 사람들의 존경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원하는 것은 결과 뿐이었다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데 점잖고 상식적이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상식 속에만 있으면 앞으로 가지 못한다.

 

고이고 막히는 순간을 수없이 넘어오며 나의 비상식은 어느새 상식이 되었고

나라는 돌도 요만한 돌멩이가 되었다가 이제는 모래가 되었다.

 

마침내 물도 잔잔해졌다.

나라는 인간은 그렇게 80여 년을 흘러온 것 같다.

 

 

 

5. 저자 및 도서소개

 

<도서소개>

“죽었다 깨어나도, 나이를 먹었다 해도

계속 성장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

시선은 늘 앞으로, 미래로.”

 

82세 현역 감독 김성근 에세이

 

야구의 신, 흔히 ‘야신’이라 불리는 국내 최장수 야구감독 김성근이 60여 년의 야구 인생을 한 권의 책에 정리했다. 지독하게 가난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나 공조차 없어 돌멩이를 던지며 투구 연습을 하던 선수 시절, 매번 약팀을 맡아 오직 승리만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감독 시절 그리고 프로에서 한 발짝 물러나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최강몬스터즈’의 감독으로서 야구의 발전과 선수 육성에 전념하고 있는 지금, 인생의 제3막까지를 모두 다루고 있다.

 

조국조차 ‘쪽발이’라고 조롱하는 재일교포로, 몸이 망가져 전성기가 금세 끝나버린 ‘못 쓰는 투수’로, 꼴찌를 거듭하는 약팀의 지도자로……. 단 한 순간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 없이 ‘벼랑 끝 인생’을 살았다고 회고하는 감독은 젊은 시절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뿐이었다고 말한다. 혈혈단신 홀로 선 한국에서 믿을 것은 오로지 야구밖에 없었기에 야구로 이겨야 한다는 것 외엔 생에 그 어떤 목적도 없었다. 그러나 가혹한 펑고에도 이를 악물고 운동장에서 함께 뛰고, 시합에서 함께 울고 웃는 제자들을 보며 김성근에게도 새로운 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선수들을 키워줘야 한다’는 진정한 리더의 의식을 품게 된 것이다.

 

80세가 넘은 지금도 김성근은 매일 아침 야구장에 가고, 직접 펑고를 쳐주고, 문제가 있는 선수를 발견하면 함께 고민하고 밤을 새워 각종 야구 책을 뒤지며 머리를 싸맨다. 가족들도, 지인들도 그 나이에 그렇게 고생하지 말라며 만류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김성근에게 야구로 고민하는 시간은 ‘이렇게 고치면 달라질까?’, ‘그 방법을 쓰면 좋아질까?’ 하며 제자의 희망 찬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설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성근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수히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겪을지라도 도전하는 순간들이 쌓이고 쌓이면 마침내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의 인생이, 그가 가르친 제자들이 그것을 증명했다. 단 한 번이 아니라 매 순간을 그토록 절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인생은, 순간이다.

 

 

<저자소개>

 

2023년 80대의 나이에도 야구장에 꼿꼿하게 서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대한민국 최장수 야구 감독. 여전히 직접 공을 던져주고, 땅바닥에 엎드려서라도 타격 자세를 잡아주면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태평양돌핀스, 쌍방울레이더스 등 꼴찌를 면하지 못해 이른바 ‘오합지졸’로 불리던 팀의 감독을 맡아 가을 야구까지 올려놓으며 야구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신생팀에 가까웠던 SK와이번스의 사령탑을 맡아 감독 1년 차, 단숨에 우승을 거머쥐었고 감독 재임 기간 내내 5번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3번의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며 ‘SK와이번스 왕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최초의 독립 구단인 고양원더스의 감독을 맡고, 일본 지바롯데마린스와 후쿠오카소프트뱅크호크스에서 코치를 하는 등 ‘야구’가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평생 야구와 함께 살아왔다. 현재는 JTBC 〈최강야구〉에서 최강몬스터즈 감독을 맡고 있다.

 

김성근은 야구를 하며 자연스럽게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지도자로서 수없이 많은 선수를 만나고 가르치며 인간의 잠재 능력이 얼마나 무한한지 깨달았고, 자식을 위해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을 가슴에 새겼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되는 승부 속에서 시련, 위기, 좌절을 끊임없이 마주하며 인생을 배웠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한계도 거북이처럼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다 보면 끝내는 넘어설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별반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걸음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김성근은 이 책을 통해 ‘인생은 순간순간의 축적’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담담한 응원을 건넨다.



댓글


웰뜨creator badge
24. 05. 16. 15:43

도도한님~ 책을 완전히 흡수하신 것 같아요. 생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따가 더 좋은 얘기 함께 나눠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