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챌린지

[호랭시] 칼럼#46 은퇴했습니다(feat.순자산 30억 달성) [자유를 향하여]

  • 25.07.04

21.07.12

https://cafe.naver.com/wecando7/2364324

 

 

안녕하세요

자유를향하여입니다.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수도권은 4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작년부터 힘든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느 일이든 그래왔듯이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무탈하게 지나갈 수 있게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은퇴했습니다]

 

2002년부터 직장생활을 하였으니, 직장생활 20년차에 드디어 은퇴를 하였습니다.

회사에 퇴사를 하겠다고 이야기한 첫 날은 시원한 마음이 컸지만,

지난 달 말일 마지막 출근길은 시원한 마음보다는 덤덤한 마음이 더 크더군요.

 

직작생활 20년 동안 쉬는 기간은 출산과 육아 기간을 포함하여 거의 1년도 채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온 20년이라는 시간이 참 길게만 느껴졌지만, 

퇴사를 결정하는 순간 20년이라는 시간을 정리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습니다. 

 

직장생활 10년간은 일에 대한 배움과 성취감을 통해서 직장생활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일을 통해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는 시간에 얽매이는 직장 생활에서 더 이상의 의미와 비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직장생활을 통해서는 노후준비 그리고 그 이상의 부, 

무엇보다 ‘시간의 자유’를 이룰 수 없다는 현실 또한 알게 되면서, 

우연히 읽게 된 너바나님 책을 계기로, 월부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성장하면서 

‘직장맘 투자자’로서 5년을 살았습니다.

 

투자 초기에는 한채, 두채, 세채…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투자자’라고는 하지만 ‘월급쟁이’가 저에게 더 어울리는 단어였습니다.

하지만, 투자에 몰입하는 절대적인 시간들이 채워지면서 투자 근육이 단단해짐을 스스로 느끼게 되고, 

후배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시간들로 채워지면서 어느새 ‘월급쟁이’보다는 ‘투자자’라는 직업이 

자연스럽게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5년 전,

월부에 문을 두드리게 된 그 때.

‘시간의 자유’를 절실하게 원하던 5년 전의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습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에는 퇴사를 해서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했지만 

그건 정말 꿈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회사를 다니면서 노후준비만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엄격한 멘토, 늘 도전하고 변화하는 선배들, 생각을 같이 하는 동료들, 열정과 실력으로 돌진하는 후배들과 함께 하다보니 꿈을 현실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10억 달성기를 읽으면 일단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생각을 하면서 감정이입을 하고

그 과정에 얼마나 지루하고 힘들고 어려웠을지 상상도 된다.

월부를 시작하기 1-2년 전, 부모님이 은퇴를 하시면서 연금생활을 하시는 걸 보았다.

두분 다 교직에 계셨어서 꽤 괜찮은 연금을 받으면서 1년에 해외여행을 3-4번씩 가면서도

여유롭게 살아가는 걸 보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두 부부가 월 500 이상의 연금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만 하던 찰나에

우연히 월급쟁이부자들을 접하게 되면서 빠져들게 되었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21년부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다음 투자까지 또 2년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지만 용맘 튜터님의 조언대로 천천히 준비해서

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천천히 바르게 준비해서 3호기, 4호기…9호기까지도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그 과정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적인 투자자가 되고 싶고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싶다.

때로는 환경에서 벗어날지도 모르고 좋은 투자를 하지 못할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내 중심이 투자에 있고 방법이 다를지 몰라도 언제 어디서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시간을 빠르게 혹은 느리게 흘러가지만 가고자하는 종착지는 같다고 생각한다. 

 

 

 

 

 

[은퇴 후 달라진 가정에서의 일상]

 

직장을 다니면서 투자자로서 살아간느 시간동안 사실 아이가 무슨 옷을 입고 다니는지,

어떤 신발을 신고 다니는지, 아이와 친한 친구는 누구인지 세세하게 챙길 겨를이 없었습니다.

최근에 아이가 친구랑 놀다가 놀이터에서 심하게 넘어져 양쪽 무릎을 다쳐 피가 나는데 어떻게 처치해야할지 몰라 쩔쩔매고 있으니, 친구 엄마가 능숙하게 아이 상처 부위를 처치해주었습니다.

그동안 직장, 투자 이외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으니 아이 케어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직장맘 투자자라고는 하지만, 사실 엄마의 자리가 없었으니 직장인 투자자가 맞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중요한 여러가지 일들이 공존할 순 없다.

결국 중요한 건 거기서 지금 이 시점에 내가 우선순위를 정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나는 인생을 극단적으로 많이 살았는데

첫 회사는 극악 레벨, 두번째 회사는 평온한 회사, 세번째 회사는 또 극악 레벨

그리고 지금은 다시 한번 천국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었고 그게 정답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결국 큰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큰 도전과 희생이 필요했다.

고등학교 전교 10등을 했던 05년에도, 건축사 시험을 치뤘던 18년에도, 

월부에서 나를 극도로 짜내던 지난 1년간의 생활에서도 

나는 내 시간과 육아공부, 친구와의 약속, 여행 등 여러가지를 희생하는 대신 많은 걸 배웠다. 

그리고 나는 내 자신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이 경험들을 통해서 가지게 되었다. 

여튼, 밸런스는 매번 깨졌지만 그걸 또 맞춰나가고 우당탕탕 맞춰나가는 게 내가 월부에서 보고 배운 것이다.

선배님들과 튜터님들을 통해서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고 성취해나가는지,

멘토님들과 튜터님들의 10억 달성기를 보면서 부자와 투자자들은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고 판단하는지 배웠다.

아직도 배울게 너무 많고 할것도 많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걸

가늘고 길게 가져가보고자 한다. 

 

 

하지만 은퇴 후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대신에,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 옷은 한참 작아져서 안입는 옷이었다는 것을, 아이와 짝궁처럼 같이 다니는 친구는 누구인지,

학교 후 친구들과는 어디에서 노는지, 학원 친구와 왜 티격태격하는지 등…

얼마 전 아이가 신발이 너무 덥다고 시원한 신발로 사달라고 해서 보니,

방한용 재질로 된 겨울 신발을 아직까지 신고 다녔더군요.

우리가 겨울에 임장용으로 신는 패딩슈즈와 같은…

아이고 그 동안 더웠겠다 싶어서 바로 같이 가서 새 신발로 이렇게 바꿔줬더니 시원해서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늘 제가 먼저 아이에게 뽀뽀를 먼저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아이가 먼저 제게 뽀뽀를 해주곤 합니다.

엄마가 자기를 위해서 학교 데려다주고, 놀이터에서 지켜봐주고 있고, 학원차도 태워주는 이런 일상들이 아이도 꽤나 좋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소소한 일상들이 행복임을 저와 아이 모두 이제서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이와 저 사이에서 이런 일상의 결핍이 지금 이 순간을 더 행복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전업맘으로서 며칠 되지 않았지만 전업맘 너무 존경합니다. 아이와 있다가 집에 들어오면 픽픽 쓰러집니다^^)

 

우리가 노후 준비를 하는 건 나 홀로를 위해서 이기보다는 결국 가족을 위해서다.

하지만 투자활동을 하는 건 직장+투자, 2개만 병행해도 힘들다.

결국 가족이 0순위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후순위가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가족은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아등바등하는 걸 이해해주고 기다려줄 수 있다.

그나마 3년 정도 익스큐즈를 하고 투자를 배우고 행동에 옮길 수 있긴 하지만 거기에 많은 희생이 따른다.

내 아이가 커가는 그 즐거움을 놓치게 되고,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20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면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면서

중간중간에 빨간 불이 켜졌을 때 가정을 지키면서 해나가야하는 것 같다.

마음 한 켠이 안타깝긴하지만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해나가야하는 게 투자자의 생활이다. 

 

 

 

 

[전업 투자자로서, 강사로서, 월부 기버로서]

 

시간의 자유를 얻음과 동시에 이제는 시간에 대한 책임 또한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전업 투자자로서,

그리고 강사로서,

나를 성장시켜준 이 공간에서, 같은 꿈을 꿈꾸는 여러분들을 위해 월부 기버로서,

그렇게 시간을 쓰려고 합니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간들,

아직은 이 길이 처음이기에 또 좌충우돌하겠지만서도,

월급쟁이 투자자로서 성장해왔던 것처럼,

전업 투자자로서 여러분의 길잡이가 되고 싶은 또 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퇴사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그 어떤 감정보다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었지마 ㄴ감히 꿈조차 꿀 수 없었을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운이 좋게 좋은 분들, 좋은 공간에서 함께 함으로써 월급쟁이 부자가 되어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엄격하게 가르쳐주시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며 늘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영원한 멘토 너바나님.

도전과 변화 그리고 솔선수범하며 후배들 챙겨주시는 너나위님.

강한 멘탈로 늘 저를 잡아주시는 둥이엄마 미쉘님.

늘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는 주우이님.

살뜰하게 마음을 챙겨주고 응원해주는 양파링님.

에너지가 충만하여 함꼐 하는 것이 즐거운 유진아빠님.

오랜시간 함께 하면서 더 의지하고 싶은 마스터님.

존재 자체만으로 든듢나 써니써늬님.

꾸준함의 아이콘, 배려의 아이콘 오블님.

열정과 실력으로 선배들을 자극하는 후배 튜터님 매너남님, 제주바다님, 한가해보이님, 빈쓰님, 부자대디님, 자음과모음님, 셔츠님, 새벽보기님

 

그리고, 저와 인연이 되어 저에게 열정을 되새기게 해주신 월부학교, 실전반, 지투반, 독서모임 수강생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또록 늘 존중해주는 가족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제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듯,

저 역시 같은 꿈을 꾸는 월부 회원님들을 위해 진심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준비된 퇴사를 진심으로 응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멤버에게 응원 댓글을 남겨주세요.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어요.🚶‍♀️🚶‍♂️


댓글


성공한알밤user-level-chip
25. 07. 04. 10:45

랭시님 그 전에도 치열하게 사셨군요....!! 랭시님의 이전 경험들이 월부하시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