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챌린지

[호랭시] 칼럼#36 생존하는 법 [새벽보기 101]

  • 25.06.17

24.09.02

https://blog.naver.com/dawnsee1/223568833961

 

 

책을 추천받아 구매했다.

금방 책이 도착했고 펴자마자 단숨에 다 읽었다.

 

책의 제목은 행복의 기원(서은국 지음)이다.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부제로 

제목 그대로 행복에 대한 책이다.

 

나 또한 행복의 기원을 책으로 선물받아서 읽었는데, 

2-3일 만에 몰입해서 읽었다.

예전에 좋아했던 책 ‘이기적 유전자’와 비슷한 결의 내용이어서

공감도 많이 갔고 행복이란게 대단하거나 어렵지 않고

주변에서 작고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개월 전 읽었던 ‘일생에 한번은 행복을 공부하라’에서

정말 놀란 문장이 있었다. 

 

“성공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행복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 준다.”

 

행복하기 위해 성공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인생의 종착지에 모든 게 만족스러울만한 거대한 행복이 있는게 아니라

결국 하루하루 행복이 있을 뿐이다. 

행복은 성공(생존)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이를 이해해야지 실제로 성공하고 나서 공허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돈 그릇의 일부라고 생각해야할 듯.

 

이 책의 메세지도 본질적으로 같다.

다만 이 책은 좀 더 차갑게 인간의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고 말한다.

음 먼소리지? 단번에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다.

 

사실 이 메시지를 깊게 공감하려면

아래와 같은 경험이 필요할 수 있다. 

 

뭔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정말 치열하게 살고

치열하게 살다보니 몸도 마음도 상하고

주변에서 손가락질을 당하며

 

이렇게까지 살아야할까.

왜 사는걸까. 난 무엇을 위해 살까.

현타가 온 경험

 

위 이야길 내 경험으로 풀어내면,

 

나도 처음엔 그저 행복하고 싶었다.

내게 행복은 강남집, 외제차, 세계일주와 같은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돈에 대한 불안감이 심한 사람이다. 

 

따라서 소비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보다

내가 필요할 때 돈을 못쓰는 것이 더 두려웠다.

내게 행복은 내가 번 돈을 잘 저축해놓고

돈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른바, (소비를 좋아하진 않았기에) 돈은 통장에서 쌓아둔 상태에서

돈을 안쓰고 싶지, 없어서 못쓰고 싶지 않았다. 

 

이런 상태를 만들기 위해 돈을 벌고자 했다.

돈을 잘 벌기 위해선 좋은 직장을 가져야하고

그러려면 좋은 대학을 가야하므로 어릴 적부터 공부하고

입시를 치뤄 대학교에서 가서 취업 경쟁을 하고

취업해서 돈을 벌고서야 내가 행복이라 느꼈던 생활을 쪼끔 했다. 

 

근데 눈을 들어 세상을 보니 나는 월 155만원 버는데

결혼하려고 보니 썩다리 구축아파트도 역세권이면 3억이었다.

이건 뭔가 내 돈으로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때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름 한다고 했고, 크게 잘못한 것이 없는데

내가 세상에 다리를 뻗고 살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막막함에

 

첫 직장에서 정말 열심히 일해서 업무 능력을 키우고

이직을 철저히 준비해서 3년 후 이직을 했다. 

그 사이 돈을 잘 모으고 잘 불려서 첫번째 볼품없던 실거주에서

좋은 입지로 이사를 왔던 것이다. 

 

처음 내가 머리를 깼던 경험은 2020년에 청약공부를 하면서였다.

열정로즈라는 청약 전문가의 정규강의를 들으면서 

자본주의에 눈을 뜨고 성장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청약과 부동산투자로 시야가 좁았던 것 같다.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 노후준비, 레버리지의 리스크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21년 불장에서는 풀대출, 영끌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서 

무지성으로 자본주의에 몸을 싣게 되었다.

결국 풀대출의 상태에서 돈을 쓰는 거에 무감각했던 것 같고

이제서야 돈의 가치를 깨닫고 대출을 조금씩 갚아가면서 제대로 투자공부를 하고 있다. 

 

그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그 이유는 나름 4-5년 간 미친듯이 일하고 돈 모으고 불려서

젊은 나이에 갖기 어려운 아파트를 가졌는데, 

실질적으로 인생이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1채까지는 본전

2채부터 돈 버는 것이라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최소한 2호기까지는 투자를 해보고

그 다음을 노려야한다. 

 

그래서 투자를 시작했다. 

월부에서 투자 공부를 하고 성과를 내고, 월부 안에서도 나눔하며 튜터가 되고

코칭, 강의, 방송까지 했다. 

 

수강생분들, 구독자분들이 과분할 정도로 좋아해주셨고

상승장을 제대로 탄 나의 자산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있었다. 

 

이른바 사회적으로 성공에 가까워졌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매일 행복했을까?

물어보면 바로 그렇다 라고 대답하기 어렵기도 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바빴기 때문이다.

 

나도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튜터님들은 이렇게 바쁘고 매일매일이 숨이 턱끝까지 차는 상황에서도

계속 튜터과 투자, 가족 구성원, 회사원으로 생활하는걸까?

경제적 자유를 누렸음에도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는 성장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었기에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면 그것으로 만족했지만

회사원, 투자자, 튜터라는 쓰리잡 아니 포잡에 가까운 삶을

5-6년 하다보니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불행한 것은 아니었다. 매일의 행복도 찾고

달라진 상황에 여행도 여유롭게 가면서 상황은 달라졌지만

그래도 더 달음질하기 위해선 뭔가가 필요했다.

 

그 때 읽은 책이 위에 쓴 행복에 관한 책이었다. 

 

“성공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육성으로 wow 소리가 나왔다.

 

그간 힘들 때마다 본능적으로 힘들지만 재밌게 하자.

즐겁게 해야 오래한다고 스스로를 설득하곤 했는데

그것이 저 문장 하나로 다 설명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동안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 것.

곰돌이 푸우의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는 매세지를 되뇌인 것은

 

알고 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나도 모르게 더 큰 성공을 하기 위해

행복하려고 했던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행동들/선택들이 모여서 더 좋은 나를 만들고

더 성공한 나를 만든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기에 치열하게 사는 것 같다. 

매일 즐겁게 하라는 것도, 행복 장치들이 하나씩 자극을 줘야

내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성공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 배경 설명이 길었지만 이 책 역시 같은 개념을 좀 더 자세히 풀어내었다.

인간 DNA는 수렵시절부터 철저히 생존을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라는 것이다.”

 

행복이 목적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것이 행복이라는 개념은

언뜻 듣기엔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이기도 하지만

내 과거 경험을 생각해보면 수긍 가는 개념이기도 하다.

 

이런 개념을 받아들이면

내 인생의 목표가 생존=성공이며,

성공하려면 매일 행복감을 느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다 읽고 행복에 대한 내 결론은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기 전과 같다.

 

나는 과정이 힘들어도 성장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행복은 감정이라 억지로 노력하기보다

행복을 느끼는 장치, 불행을 피하는 장치를

내 하루에 잘 배치한다면 

나는 앞으로도 생존(=성장=성공)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감사하고 행복한 일을 찾아보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성공과 성장의 결론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책에는 이 개념 외에

행복감이라는 감정에 대한 고찰,

사람이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도 선명히 이야길하니

관심있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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