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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요 독서 후기] 이기적 유전자 #성과 #나눔

26.08.09 (수정됨)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저자 및 책 소개 

저자는 동물행동학자이고 이 책을 동물의 행동에 관한 책이라고 서문에 밝힌다.

또한 이 책은 과학서이며, 생물학에 문외한인 일반인, 전문가,학생 즉 전 대상으로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생물학자이며 과학 저술가이다. 동물학을 공부했으며, 진화와 자연선택을 알린 대표적 학자로 알려져 있다.

 

재밌는 건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밈(meme) 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인물이다.


책을 읽은 계기 / 느낀점

이런 과학서적은 읽어본적도 없기에 얼마나 유명한 책인지 몰랐다. 후에 찾아보니 유명한 책인 것을 알게되었고 또 어렵기로도 유명한 책임을 알게 되었다. (박탈감(?)을 느끼는 책이라고 하나) 

 

책을 읽게 된 건 봄학기 독모에서 빈쓰튜터님이 언급하셔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간 읽었던 자기계발서나 수필과 결이 달라 약간 당황했다.

 

과학서적인만큼 뭔가 이론을 제시, 답을 제시하고 그 근거를 논리로 풀어가는 책이라 읽으면서도 어떤 걸 내 삶에서 적용해야지라는 물음표에 답을 찾지는 못했다. 다만 생각해본적 없던 내용에 꽤나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인상 깊었던 구절 / 느낀점

저자는 동물을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고 표현한다. 

이는 동물이 집단이나 종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기보다, 

유전자의 관점에서 자신의 복제와 전달에 유리한 특성이 자연선택을 통해 살아남아 왔다는 의미다. 

 

우리가 동물에게서 보는 이타적이거나 희생적으로 보이는 행동 역시 종 전체를 위한 의식적인 희생이라기보다,

그러한 행동을 만들어 내는 유전적 특성이 세대를 거치며 선택된 결과로 설명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생각했던 행동조차 

결국 유전자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인간의 자유의지나 주체성을 빼앗기는 듯한 불편함이나 허무함을 느낀다고 하는 것 같다.

 

다만 나는 책의 주장 자체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일종의 ‘유의사항’에 조금 더 집중하며 읽었던 것 같다.

 

서문에서도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기적’이라는 단어보다 ‘유전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진화에 근거하여 도덕성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천성이냐 교육이냐의 논쟁에서 어느 한쪽을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그리고 개체를 ‘유전자 모두에게 최선인 것을 실행하도록 만들어진 이기적 기계’라고 가정한 뒤, 

다시 자연선택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생물 개체인지 유전자인지에 대한 문제로 돌아간다.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나는 《이기적 유전자》가 처음부터 “인간은 본래 이러한 존재다”라고 규정하려는 책은 아니라고 느꼈다. 오히려 생물이 진화하고 자연선택을 거치는 과정에서 과연 무엇을 중심 단위로 보아야 하는지를 하나씩 풀어가는 책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기적 유전자’라는 표현을 인간의 본성이나 도덕성에 곧바로 연결하는 것은 

책의 의도와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느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우리가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거나 우리의 행동이 모두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자연선택이라는 과정을 이해할 때 유전자라는 단위를 중심에 놓고 바라보자는 데 있다고 받아들였다.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이 책에서 무엇을 얻었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그저 하나의 과학 서적으로 받아들여서 그런 건지, 

아니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충격을 받았다거나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나는 그런 감정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흥미’ 정도였던 것 같다.

 

사실 저자가 하는 이야기의 80% 정도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옳다거나 틀리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해봤던 것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내가 이해한 범위 안에서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을 그냥 한번 받아들여 보니 꽤 재미있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누군가의 희생에 관한 이야기나 실화를 접하고, 그것에서 감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희생적인 행동을 단순히 상대나 집단을 위한 희생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유전자의 생존과 번식이라는 관점에서 그러한 행동이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나는 여기에서 어떤 허무함을 느꼈다기보다, 

이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행동을 바라보는 것 자체에서 순수한 흥미와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러다 문득 이 관점을 내가 하고 있는 일에도 한번 대입해봤다.

 

나는 무언가를 하면서 그 행동에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공부를 하는 이유도 있고, 투자하는 이유도 있고,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런 것들을 하고 있는 것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적으로 아무리 오래 공부한다고 해도 실제로 투자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 수 있고, 

투자를 하더라도 그것이 결과와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행동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결국 시장에서도 살아남은 방식은 계속 이어지고, 그렇지 못한 방식은 사라지거나 바뀌게 된다.

 물론 이것을 생물의 자연선택과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점에서는 묘하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눔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나는 지속적으로 나눔에 대해 고민하고 조금씩 실천하려고 하는데, 

가끔은 ‘이 시간에 내 공부에 더 집중하는 것이 나에게 더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책에서 ‘호혜적 이타주의’나 이른바 ‘마음씨 좋은 놈이 이긴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기브 앤 테이크’가 떠올랐다. 

 

이타적인 행동과 자신의 생존이나 성공이 반드시 서로 반대편에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나누는 행동 역시 장기적으로 보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큰 충격을 받거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책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과 목표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래도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와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그것만을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앞으로도 이 두 가지를 함께 목표로 삼고 계속해 나가고 싶다.

 

 

 

이기적 유전자 - 나무위키의 이미지

 

 

댓글

행가투
26.08.10 08:45

내용은 어렵지만 생각할게 많은 부분이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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