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투자, 가족, 나눔 세가지의 길을 걷고있는 삼도(三) 입니다.
월부 활동을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동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으면 함께 고민하고,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아쉬운 시간들도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면서, 정작 제가 목표했던 투자 공부와 실행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열심히 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도 많았지만, 제가 원했던 성장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기브 앤 테이크』를 다시 읽으며 그동안 제가 생각했던 나눔의 의미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 남을 돕느라 놓쳤던 나의 성장
월부에서 활동하다 보면 누군가의 질문에 답하거나 도움을 줄 일이 많습니다. 저 역시 누군가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바로 반응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보람도 느끼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작 제가 해야 할 투자 공부나 과제는 밀려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됐을까요?
돌이켜보면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이유로, 제가 해야 할 어려운 일을 제쳐두고 오히려 할 만한 일을 선택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은 분명 의미 있지만, 그것이 제 목표를 놓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나 역시 성장하고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는 제 투자 시간과 다른 사람을 돕는 시간을 구분하고,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리하려고 합니다.
# 진짜 도움을 준다는 의미
예전에는 『기브 앤 테이크』를 읽으며 다른 사람에게 많이 베푸는 사람이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얼마나 많은 것을 나누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전반과 월부학교에서 여러 튜터님들과 함께하면서 진정한 도움의 의미를 조금씩 다르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튜터님들은 특정 매물을 찍어주시거나,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며 정답을 알려주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때로는 충분히 고민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셨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는 따끔하게 채찍질도 해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누군가에게 진짜 도움이 된다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과 상태를 이해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이 가진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저 역시 이번 학기에는 도움이 필요한 반원들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감사일기나 작성한 글들을 통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답을 먼저 이야기하기보다 함께 방향을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사람.
앞으로 제가 실천하고 싶은 나눔의 모습입니다.
#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기
예전에는 부족한 역량으로 어떻게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시간과 역량에는 한계가 있었고, 충분히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쉬움과 실망을 느꼈던 때도 많았습니다.
이번에 책을 다시 읽으며 새롭게 배운 것은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가 파이를 키우는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혼자 나누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이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 저는 보유한 아파트의 매도와 새로운 투자를 위한 매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민도 많고,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이제는 좋은 결과를 만든 후에만 경험을 나누기보다, 그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시행착오도 동료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겪은 경험이 나중에 비슷한 상황을 만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다른 동료들도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면 그것이 함께 파이를 키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많은 사람을 돕는 것보다, 서로 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람. 앞으로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 투자를 제대로 해내는 것이 좋은 동료가 되는 길
최근 제가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되새기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작 제 투자에서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면 제가 나눌 수 있는 경험에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 일만 생각하며 주변을 돌아보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해내면서, 동료들에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조건 더 많은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나도 성장하고 다른 사람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
혹시 동료분들 중에도 다른 사람을 돕느라 정작 자신의 목표를 놓쳤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리 모두 자신의 목표를 이루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