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쟈니] 2024년이 내집마련하기 딱 좋은 이유


안녕하세요. 잔쟈니입니다.

날씨가 여름처럼 더워지는가 싶더니, 연휴동안 내린 비 때문에 어제 오늘은 제법 썰렁한 느낌이 듭니다.

환절기 기온변화가 큰 시기이니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얼마 전 코칭을 통해 한 신혼부부 수강생분들께 내집마련에 대한 조언을 드렸고,

곧이어 말씀드린 기준에 따라 내집마련을 하셨다는 소식을 전해오셨습니다.

사실 코칭을 준비하면서 어쩐지 묘한 기시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당시 말씀드린 요즘 부동산 시장과 가격이

제가 결혼했던 시기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당시 저는 부동산에 대한 지식도, 조언을 구할 곳도 없어 아쉬운 선택을 했지만

저와는 다르게 용기와 결단을 내리신 두 분을 보니 기쁨과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했고,

신혼시절 집을 구하던 때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2012년 4월 결혼식을 앞둔 겨울, 신혼집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투자공부를 시작한 뒤 돌이켜보니

2011년에서 2012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은

정말 차가운 시장이었고, 거래가 잘 되지 않던 시기였어요


2007~2023 연도별 아파트 거래량



당시 부동산에 정말정말 관심이 없었기에

지금이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도 몰랐습니다.

심지어 네이버 부동산이란 사이트가 있는 줄도 몰랐기에

퇴근하고 나서 직장 출퇴근이 용이한 한 구축아파트 부동산을 예약 없이 찾아가

봄에 결혼할건데 그때 쯤 들어갈 전셋집이 있는지 물어봤었습니다.

(참 무지했네요.. ㅎㅎㅎ)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사장님께서 전셋집을 보러 간 우리 부부를 앉혀놓고

지금이 집 사기 좋은 시기이니 대출을 좀 더 내어 집을 사라고 한참동안 설명하셨던 것,

그리고 21평 전셋집(방2개)을 구한다고 얘기했는데

가격차이가 얼마 안 나니 그냥 구경이라도 해보라며

굳이 우리를 끌고 가 24평 올수리집 매매(방3개) 물건을 보여주셨던 것이 기억 납니다.



하지만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 집값조차도 신혼부부에겐 너무 비싸게 느껴졌고,

복도식 방2개 21평 전셋집도 대출을 내어 들어가야 하는 마당에

대출을 더 내어 매매를??? 대출을 더 내라구????

저 사장님은 우리 사정도 모르면서 어찌 저렇게 쉽게 대출 쓰란 얘기를 하시지???

이건 어쩐지 낭비(?)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그 때 전세값에서 2500만원 더 주면 매수를 할 수 있었으나

"이런 낡은 아파트조차 대출을 얹어야 전세를 사는 처지"인 나는

집을 살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신혼 때 열심히 돈을 모아

전셋집을 들어갈 때 냈던 대출을 다 갚았습니다.



그 즈음 친정 엄마로부터 친정집 근처 아파트를 사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매매 전세 차이가 4천만원밖에 나지 않는다면서요.

(수도권 평균이상 입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세 대출금도 이제 겨우 다 갚았는데

또다시 빚을 더 내어, 당장 들어가 살지도 않을 아파트를 매수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대출은 나쁜거고 없을수록 좋은거라고 생각했던 저는

결국 전세로 살던 집을 집주인으로부터 매수했습니다.

그 때 맞벌이 신혼부부였던 제가 집을 사면서 받은 대출은

고작 4천만원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집 살 돈이 다 있어야 마땅히 집을 소유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언감생심 더 좋거나 새 아파트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어요.



친정엄마가 당시 권해주셨던 아파트와 제가 산 아파트는

당시로선 1억 조금 넘는 가격차이가 났는데

몇년 뒤, 결국 상승장 고점 기준 9억 가량 가격차이가 나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2024년 상반기 저는

어쩐지 결혼했던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지금이 최고의 타이밍인지 가격이 가장 쌀 때인지

더 오를건지 떨어질건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아래의 사항들이 신혼집을 구하던 시기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느낌이 듭니다.




1. 가격차이가 많이 나던 단지의 가격차가 줄어들었습니다.


최근 투자매물 24평 집을 보러 부동산을 방문했는데요,

사장님께서 32평도 함께 보라며 함께 예약을 잡아주셨습니다.

복도식 24평 (방3화1)에 비해

같은단지 32평은 계단식에 화장실도 두 개인데

가격차이가 1억도 채 차이나지 않는다면서요.





실제로 해당단지 매물들을 살펴보니

기준층(4층 이상)을 봤을 때 가격차이가 1억도 채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32평 집주인은 팔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셔서 가격절충도 먼저 제안하셨습니다)

사실 이런 단지들이 서울 수도권에 정말 많습니다.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시장이 아니다보니, 절대가가 큰 30평대보다는

절대가가 낮고 가벼운 20평대가 더 거래가 많이 되어 가격이 먼저 반등했기 때문입니다.


복도식 방 2개 신혼집을 구하러 간 제 손을 끌고

방3개짜리 집을 보여주신 신혼집 부동산 사장님이 문득 떠오르며

당시도 비슷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상급지 하급지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위 두 단지는

전고점이 4억 차이났던 단지입니다.

하지만 지금 네이버부동산 호가를 보면 두 단지의 가격차이는 1.1억 정도입니다. (기준층)

2~3년전에 비해, 훨씬 적은 금액만 얹어도 더 가치가 좋은 곳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3. 전세갯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세갯수는 지역별로 편차가 커서

지방의 경우는 도시마다, 서울 또한 구별로 상황이 다릅니다.

하지만 지역 도시를 불문하고 전세가 잔뜩 쌓여있었던 작년 상반기와는 달리

요즈음은 대단지에도 전세가 많지 않은 경우를 심심치않게 봅니다.





아직은 서울의 모든 생활권이 전체적으로 전세가 마르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자치구별로 전세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는 곳도 있고

실제 가격이 오른 것도 사실입니다.

(관심있는 서울지역 아파트의 현재 전세가와 1년 전 전세가를 찾아보세요^^)




제가 신혼집을 구했던 2012년은,

돌이켜보니 바닥의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결혼하고 1~2년 가량은 집값이 더 빠지는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최저가격의 매수타이밍을 잡는 운을 기대하기보다

이전보다 꽤 떨어진 가격의 썩 저렴한 저렴한 구간에 좋은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싶고

막연히 비싸다고 생각했던 집값이 신혼부부 맞벌이 소득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시장과 지금의 시장은

조금씩 다른 듯 하면서도 어쩐지 많은 부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나는 집을 살 수 없다는 생각보다는

실제로 살 수 있는 집이 있지 않을까를 생각해보시면,

그리고 조금 더 눈을 들어 좋은 입지에 있는 곳을 바라봐보시면 좋겠습니다.

13년 전의 저처럼, 이렇게 집을 사고 여러 지역을 보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분이시라면

강의를 통해 전문가의 경험과 통찰을 통해 도움을 받아 더 좋은 결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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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달날이user-level-chip
24. 05. 07. 04:15

튜터님 지금은 조금 더 좋은 곳을 살펴 보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도하소민user-level-chip
24. 05. 07. 04:22

튜터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2016년에 결혼했는데.. 그 때 대출 좀 내서 집 살걸 그랬다 생각이 드네요 ㅎㅎ 내마중 강의 잘 들어보겠습니다~

헤라클래스user-level-chip
24. 05. 07. 05:42

튜터님 좋은글속에서 인사이트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