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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야구선수이자 현직 야구 감독인 김성근 감독의 철학과 인생관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씨가 쓴 책도 이와 비슷한 맥락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운동선수들이라 다들 이런가? 하루하루가 경쟁이고 승리를 위한 인생을 사는 것 같다.
매번 돈독모할 때 선정되는 책들은 하나같이 어쩜 현재 나의 상황에서 고민하는 것들을 다루는 건지 참 신기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책도 여러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작가처럼 매사 치열하게 살진 않았고 아직 인생의 풍파를 다 겪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인생관이 작가의 것과 비슷했다. 성장과 발전'. 작가의 말에 대채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 열심히 살고 노력하는 거니까. 현실에 안주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태도는 계속 될 것 같다. 사람이 쉽게 변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요즘 나의 인생관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 결혼을 하면서 투자와 월부 생활에 약간의 공백이 생겼다. 3개월 정도. 결혼 전에는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이것 저것 알아보느라 바빠서 못 했고 결혼식 이후에는 1~2달 정도는 남편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휴식 시간을 가졌다. 덕분에 그 시간 만큼은 여유를 가지고 나를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동안 나는 '경주마'처럼 달렸다. 다른 사람들은 날 보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인생을 대학생 때부터 거의 10여 년 동안 살아오고 있다. 이런 삶이 한국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 것이기 떄문에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뒤처진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며 살았다.
더 나아가기 위해,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앞서서 남들이 올 동안 조금은 쉴 수 있길 바라면서...
하지만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부터 약간의 공허함과 무력감 및 우울감이 들기 시작했다.
'좋아야 할 신혼기간에 왜 이렇게 우울하지? 생각보다 안 행복한 것 같지?'
'하루하루가 무료하고 재미가 없다. 할 게 없다. 뭐가 문제지?'
직장 동료들과 내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평소 나를 잘 알던 한 직장 동료가 '도파민 중독 아니냐'며
우스갯 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아 진짜 그런가?'
그 동안의 일상이 치열했고 항상 무언가를 했고 찾아서라도 했고 가만히 있지 못했으니
지금의 여유로움과 무료함도 즐기지 못하고 또 다시 자극을 찾으려는 게 아닐까?
작가의 관점에서 이런 생각을 본다면 '나약한 소리 하지 말라고' 할 것 같다.
내 메타인지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한국의 저출산, 경제위기 등 사회문제 이슈나 행복과 관련한 외국과의 가치관들을 조사한
연구들을 보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치관에서는 행복보다는 물질=돈 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신혼여행지에서도 느낀 것이 사람들이 다들 여유롭고 식사도 무슨 2시간씩이나 천천히 먹고 대화도 많이 하며 저녁 시간은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가게 문도 다 닫는 등 관계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것 같았다.
이렇게 평소의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과 내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동안 내가 중요하게 여겼던 성공의 측면에서 보면 김성근 작가의 인생이나 업적, 가치관, 태도들은 너무나도 대단하고 본 받을 점도 많고 훌륭하고 공감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했다. 인생의 목표가 너무 성공과 경쟁에서의 승리 뿐이라서. 인생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하나에만 몰두되어 다른 것은 못 보는 것은 아닌지. 그런데 그런 몰입의 인생 덕분에 성공하기도 했겠다 싶기도 하며 약간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작가의 인생이나 태도에서 나오는 심리 저 밑의 기저의 모습이 느껴졌다. 작가의 내면아이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매일 불안에 떨고 있구나',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 같다', '얼마나 혼자 외로울까' '대체 만족은 할까?'
물론 인생은 죽을 때까지 성장이라는 말에 동의는 하지만 끝이 없는 레이스를 달리는 것 같다.
죽어서야 끝나는 레이스. 조금은 섬뜩하다.
결론은 인생에서 성공과 행복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인 것 같다.
이런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달려나가되 한 번씩은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빨리 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천천히 하지만 한 발짝씩 나아가자. 이게 요즘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인 것 같다.
생각할 거리와 나를 제 3자 입장에서 보는 것 같아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책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쌘 소리만 해서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한 번은 생각해 볼 만한 가치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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