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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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아이시점) 임장가는 우리 아빠, 3탄


안녕하세요,

24년 3월부터 열기,

4월 실준반을 열심히 수강한 [금룡이]라고 합니다.


[금룡이]는 저희 딸, 태명이구요

실수하지 않고, 당당히 나아가기 위해

아기 태명을 앞에 이름표로 내걸었어요


저는, 40대 초반의 남편이며, 4살 딸의 아빠 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주말부부이기도 하지요.

즉, 주중에는 가족과 떨어져있고

주말중 하루는 임장 또는 조모임을 가야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아빠를 찾는 딸에게 미안하고,

아내는 그것 때문에 분명히 힘들겁니다.




갑자기 딸 생각이 나서, 우리 딸 입장에서


일기형식으로 글을 써봅니다




24.05. 35개월 금룡이의 일기



우리아빠는 일주일에 6번을 회사에 가요~


다른 친구 아빠들은 토요일도 쉬던데,

우리아빠는 토요일에도 출근을 하는것같아요


엄마에게 물어봤어요


"우리 아빠는 왜 토요일에 집에 없어?"


엄마가 답해줬어요


"아빠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

하루 더 열심히 일하시는거란다"


나도 아빠랑 같이 토요일부터 같이 놀고싶은데..


다른 애들처럼 캠핑도 같이 가고 싶은데


우리 아빠는 왜 못해주는거지?


속상해


..


그치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하시는거라니깐

착한 내가 이해해줘야지 뭐..


토요일은 다른날이랑은 다르게

새벽일찍 나가는거 같고, 유독 늦게 퇴근하고

부쩍 힘들어보이던데? 일이 많이 힘든가?


다리도 아파하는거 같공..


얼굴은 왜 저렇게 계속 까매지지??

일이 힘든가?

햇볕 밑에서 일하는건 아니겠지?



오늘은 아빠 들어오면 투정 안부리고

다리를 좀 주물러줘야겠당ㅋㅋㅋㅋ


..


아, 맞다~


근데 [월뿌]가 누구지?


아빠가 요즘


'아, [월뿌]때문에 너무 정신없어'


'[월뿌]과제하느라 바빠죽겠네'


라는 말을 많이 하던데?


엄마도 요즘 아빠한테


'또 [월부] 이야기야?'


'집에 있을땐 [월부] 톡 방 좀 그만보면 안돼?'


그러던데?


[월뿌]가 누구지?


아빠 회사 새로운 윗사람인가?

[월뿌]아저씨가 우리 아빠 괴롭히나?

[월뿌]아저씨랑 전화를 너무 많이 하는데?


쉬는날에는 우리아빠 좀 괴롭히지 말지..치..


..


담에 만나면, 내가 혼내줘야지


"[월뿌]아저씨, 우리 아빠 힘들게 하지 마세요!!" 라고ㅎ


..


엄마~ 핸드폰 좀 빌려줘


(안돼, 너, 또 유튜브 볼려고 그러지?)


아니, 아빠한테 전화할려공^^


"따르릉~"


응, 아빠~ 딸이야

오늘은 몇시에 와?


오늘도 [월뿌]아저씨가 혼냈어?


힘들어도 기운내, 내가 오면 다리 주물러줄께


일찍와~ 아빠 보고싶엉♥


나 자기전에 와야돼~


아, 맞다.

올 때 젤리 사와~


[우리 금룡이 최애간식 하리보-골드]


임장가는 엄마, 아빠들에게 한 말씀 올릴까합니다.


임장가는일, 투자생활하는일


- 가족을 위해, 내가 '희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 내가 좋아서 하는 일종의 '취미활동' 이예요


가장의 입장, 투자자에서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가족들의 시선에서 보면,

- 주말마다 낚시가는 아빠

- 아침마다 조기축구하러 가는 아빠

-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당구치고 늦게 들어오는 아빠


랑 다를게 없어요


그래서 저는 미안해서인지..

임장갈 때 딸에게

아빠 일하러 다녀올께~라고 말하고 문밖을 나섭니다


대신, 밖을 나서서는

'취미활동'을 할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다닐려고 노력해요


내가 '하고싶은' 월부활동을 할때


집에서 가족은 아빠가 필요한 시간을

아빠 없이 기다리고 있고,

아빠가 해줬으면 하는 일을

누군가가 대신해주고 있어요


그게 아내든, 남편이든, 부모님이든,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든..


그러니까, 임장 다녀오시면, 그리고 쉬는날에는


가족들에게 짜증내지 마세요


귀찮아하지 마세요



당신의 아이는 6일동안 아빠를 기다렸습니다.



아이가 놀아달라고 할때, 옆에 있어주시고


오늘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세요


그리고 먼저 말걸어 주세요


'오늘은 아빠랑 뭐하고 싶어?'


'오늘은 무슨일 있었어?'


'오늘은 뭐먹고 싶어?'


아이에게 저 3마디 보다 기분 좋은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저 3가지 답변에 응답해주세요


..


아이들이 사춘기가 다된

장가일찍간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이젠, 아빠는 관심없어, 지 친구들이랑 놀려고 그러지'


..


투자에도 다 때가 있는것처럼

좋은 부모가 되는데도 다 때가 있습니다



투자할 부동산은 전국에 얼마든지 있지만

자라나는 우리 아이의 오늘은 '지금'뿐입니다


[그림일기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퍼왔어요. 아직 금룡이는 글자를 몰라용]


조금 일찍 나가시고,

일찍 퇴근하신듯 조금 일찍 들어와서

가족들 곁에 있어주세요


그리고 하루는 가족들 위해 근처 공원으로 나가보세요


요즘 참 날이 좋습니다


임장하기도 좋은날이


우리아이들 나들이가기에도 좋은날임을 잊지 마세요



여보, 고마워







처음 2글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용기내서 3탄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일일이 답변드리진 못하였지만, 응원 감사합니다.


1탄, (전지적 남편시점) 임장가는 아빠 (feat. 산/끓/붓)

https://weolbu.com/community/934187


2탄, (전지적 아내시점) 임장가는 엄마 (feat. 아/말/않)

https://weolbu.com/community/981514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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