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WORD
# 돈을 존중하기
# 꾸준한 자료조사
# 천천히 부자되기
SUMMARY
찐부자가 알려주는 돈, 투자, 그리고 부자의 의미
1B1A
매일 네이버부동산 시세 절대 놓지 말기
REVIEW
좋은 책을 또 읽어야하는 건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아직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근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보상심리에 이것 저것 싼 값에 사들였다. 돈이 인격체임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해서 그렇다. 책을 읽고서야 알아차렸다.
과중한 업무 때문에 의지력이 금방 소진된다. 그로기 상태로 폰을 휘적휘적 대다가 유튜브를 들어간다. 유튜브를 틀면 "아직도 테무를 다운받지 않으셨습니까"라면서 천 원에 싸구려 물건들을 쉽게 사고 쉽게 버려도 된다고 주입하는 광고가 나온다. 광고를 다 보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영상이 나온다. 돈을 벌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돈을 흘려보냈다.
돈을 진정 사랑하면 함부로 대하지 않고 지나친 사랑으로 옭아매지도 않으며 항상 좋은 곳에 보내준다. 존중을 받지 못한 돈은 영영 떠나가고 사랑을 받은 돈은 다시 주인 품으로 돌아온다. 그러니 나가는 돈은 친구처럼 환송해주고 돌아오는 돈은 자식처럼 반겨줘라.
책을 읽다 보면 돈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돈을 떠나보내고 들어오게 하는데 많이 무심했다. 돈을 존중하려면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쓰인다.
돈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절제가 필요하다. 무심코, 라는 건 없다. 소중하게 여긴다는 건 시간을 쓴다는 것과 동일하고, 이는 곧 나의 행동과 태도로 연결된다.
작은 돈이 사람을 부자로 만들고 큰돈이 사람을 가난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큰 돈이 있더라도 존중하지 않으면 그 돈은 나를 떠날 것이다. 작은 돈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대출이자같은 걸 하찮게 여기고 쉽게 빚을 늘리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들 눈에는 돈의 액수만 보이지만 실은 그 돈이 자라나고, 만들어지고,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환경을 겪는다. 한 주인의 품 안에 들어가도 어떤 돈은 시간이 많고 어떤 돈은 시간이 없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 전에, 돈에 대한 태도부터 다잡으라는 김승호 회장님의 호통이 들리는 것 같다. 돈을 대하는 태도는 곧 나를 대하는 태도와 같을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PER을 늘려야 한다. 그렇다면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게 김승호 회장님의 가르침이다.
책에 투자에 관한 철학과 원칙도 자주 등장하는데,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어느 정도 투자를 해본 사람들에게 모두 참고할 만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1. 초급반
만약 주식 투자를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마치 회사를 경영하듯, 대학 학부 과정을 다니듯, 4년은 공부하기 바란다.
회사에서도 부동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지만, 주식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가치, 가격과 리스크에 관하여 따지는 과정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쿵 저러쿵 유행 따라 여윳돈을 넣고 강제 존버를 한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돈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부자인 사람도 투자를 대학 학부 공부하듯 하라고 하는 게 새삼스럽다. 1, 2년이라는 시간도 짧지 않다 생각했는데, 그러고보니 사자마자 성과가 나기를 내심 바랐던 것 같다. 지난 시간이 조금 부끄러워지는 부분이었다. 여전히 나는 배움의 단계에 있는 초보 투자자임을 알고 겸손해야겠다.
2. 중급반
셋째,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 진정한 투자는 팔 때를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살 때를 잘 아는 것이다.
책에서 '1, 2등만 산다'는 말이 반복되니, 좋은 걸 사야한다는 게 전부인가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싸게 사는 것"이 전부라는 진리를 간과해선 안된다. 위 문장을 읽고 또 읽는다. 언제 팔까요, 어떻게 해야 잘 팔까요, 이 의사결정이 쉬워지려면 사는 것 부터 잘 사야 한다. 좋은 것을 싸게.
3. 고급반
'모릅니다’가 정답인 이유는, 미래는 과거 데이터의 틀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가 데이터에 합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과거를 보고 배워야하지만, 과거에 의존하여서는 안 된다. 위 구절을 읽고 무릎을 탁 쳤다. 워렌버핏도 미래를 '모른다'고 했다. 단지 할 수 있는 것은, 자산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격이 맞는지 검토하는 것이다. 자산의 가치는 통시적으로, 그리고 공시적으로도 검토해볼 수 있다. 시공간적인 비교를 해야하는 것 같다. 현재 존재하는 다른 선택지와의 비교를 해야하고, 미래를 기준으로 돌아보았을 때 현재 자산의 가치도 살펴보아야 한다.
이런 사람들 사이에서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용어를 모두 이해할 정도로 공부하고 개별 기업이 어떻게 경영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나라의 산업 발전 과정과 정치 세력의 국가 운영에 대한 포괄적 지식까지도 필요하다. 더불어 인문학적 지식은 물론이요, 여러 사람들의 욕심과 욕망, 두려움과 좌절을 냉정하게 비켜 나갈 자신도 있어야 한다.
어떻게 그걸 알 수 있을까, 결국 사람들과 삶을 이해해야 하는 것 같다.
투자의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언어와 수학을 누구보다도 잘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과 사업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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