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와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지만, 실제로 엘리트 단지에 가본 적이 없었다.
내 동네가 아니고, 내가 살기엔 너무 멀어 보이는 곳이라서였을까, 어쩐지 거리감도 느껴졌다.
지난 토요일, 중요한 선약도 미룬 채 조원들과 아침 일찍부터 모였다. 온라인에서만 보던 분들이지만 어쩐지 여러 번 만난 것 같은 인상이었다. 어플도 확인하고 정비를 조금 한 다음 가장 먼저 간 곳은 엘스 맞은편 상가.
음..? 모텔? 술집? 식당들도 꽤 있었지만 대로변 하나 차인데도 주거지가 아니라는 점에 약간 놀랐다. 학생들은 안 오는 길거리겠지…
일단 엘스로 갔다. 꽤 나무가 우거져 있고, 아파트 단지 내에 차도가 있긴 해도 차량을 통제했는지 차도 위로도 꽤 많은 단지 주민들이 다닌다. 이 사람들이 25억짜리 집에 사는 사람들이구나. 단지 내에 초중고를 다 품고 있으니 얼마나 애 키우기가 좋겠어. 부러운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단지 상가가 어마어마하게 크진 않지만, 병원 등 다양한 점포들이 눈에 띄었다.
이래서 대장이구나. 같이 간 조원들도 함께 감탄했다. 2008년 식인데도 굉장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게 느껴진다.
다음은 리센츠. 엘스가 더 우위인가? 생각했는데 왠걸, 리센츠 안에 들어서니 근린공원을 품고 분수를 틀어둔 게 너무 청량해보였다. 내가 골라 살 수 있다면 리센츠겠다 싶다. 감탄이 나온다.
세 번째는 트리지움. 리센츠 맞은편인데, 가격은 약셋 가운데 가장 낮기는 하다. 왜? 학교가 없단다, 그런데 여아는 더 학군이 우위인 정신여중 배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전세로 살아도 괜찮을까? 찾아보니 전세가는 엘스랑 리센츠랑 비등비등. 역시 가격은 틀린 말을 잘 하지 않지.
네 번재는 레이크팰리스.
단지 내에 차가 꽤 많이 다닌다. 그리고 들려오는 비명소리. 아, 바로 옆에 롯데월드 자이로드롭이 있구나.. 약간 건물도 낡아 보이는 차에, 길 앞에서 할아버지가 넘어지셨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전거 타고 나가는 할아버지가 단지 밖에 있는 좁은 길에서 만난 학생과 부딪쳐 할아버지가 넘아지신 상태. 이 단지는 약간 어렵겠다 싶다.
마지막으로 파크리오. 몇 번 지나다녀본 기억이 있긴 하지만 또 부동산 공부하며 보니 달라 보인다. 조원들과 곡선형 벽의 거실이 선호 비선호인지를 말하는데 역시 비선호가 많다.
지하철도 지상으로 다니는 데다가 단지가 커서 애매한 느낌이다. 성내천 따라 걷는 길은 참 좋았지.
세 시간 가까이 함께 시간 내준 조장님과 조원분들 덕에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어플 사용법도 안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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