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깔끔하네요] 독서 후기_강남의 탄생

  • 24.06.04




책 제목 : 강남의 탄생

저자 및 출판사 : 한종수, 강희용

읽은 날짜 : 2024.06.04


1.본 것


-개발 이전의 강남은 영동이라고 불리며 강남이라는 말조차 없었다. 그 때는 '강북'이 곧 서울이었고 한강 이남의 시골 사람들은 강 건너를 '서울'이라고 불렀다. 1960년 서울은 포화상태였다. 전국 농촌에서 사람들이 너나할 것 없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몰려었고 인구 급증은 여러가지 문제를 낳았다. 그래서 결국 강남 개발은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도심 기능의 분산, 엄청난 개발 가능 면적, 개발을 통한 정치자금 조성, 서울 도심과의 인접성, 자동차 시대의 도래 같은 요인과 조건이 맞물려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영동이 개발되면서 폭 40~90미터의 광로와 대로 등 무려 37개의 간선도로가 격자형으로 놓였다. 이런 식의 도로망은 한국에서는 처음이었고, 특히 제대로 된 건물과 시설들이 들어서기도 전, 허허벌판에 깔린 도로는 기묘한 느낌을 주었다. "도대체 이렇게 넓은 도로가 왜 필요한걸까?" 적어도 그때는 그런 의문을 갖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한국 아파트의 선두를 달렸던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하지만 2000년 송파구가 8학군 배정에서 제외되면서 급격히 쇠락한다. 학군이 아파트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하여 강남구의 쟁쟁한 고등학교에 배정받던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남자 중학생들은 잠실 2단지 내의 잠신고에 다니게 되었다.


-강남의 부동산은 왜 그렇게 강력할까?

첫째, 강남 부동산 소유자들이 정부 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강남에는 많은 고위 공직자들이 거주한다. 1급 이상 공직자의 20~30퍼센트가 강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둘째, 빈부 격차의 심화는 곧 높은 진입장벽을 만들고, 그들만의 천국으로 구조화된다. 특히, 1997년 IMF 외환 위기 때 실시된 단기적이고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재벌과 강남 부유층의 금고는 두둑이 채워졌지만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져만 갔다.

셋째, 강남은 현대판 '계급 세습 구조'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다. 과겨의 계급은 생산과정에서 차지하는 역할에서 구분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재산과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졌고, 거주지가 계급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2.느낀 것


과거 논밭이었던 강남에 경부고속도로, 제3한강교, 고속버스터미널 등 교통이 자리잡고, 잦은 홍수로 사람이 살기 힘들던 지역을 정비하고 매립, 택지 조성 등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명문고 이전으로 학군이 자리잡고 문화 시설, 랜드마크 까지 들어서면서 현재의 강남이 만들어졌는데 아무것도 없던 지역에 사람들의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들이 하나씩 채워지면서 이제는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지역이 되었다. 강남이 이렇게 완벽한 입지 요소를 갖추게 된 것은 복합적인 요소가 맞물린 덕분이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야 할 이유를 주는 요소들은 결국 수요를 이끈다.




3.적용할 것


강남은 월부에서 알려주는 핵심적인 입지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덕분에 읽으면서 그 의미가 자연스럽게 와닿았다. 앞으로 지역을 공부할 때 직장, 교통, 학군, 환경이라는 입지 요소를 분석하면서 현재의 강남을 만들어준 과정을 떠올려보며 앞으로 개선되는 지역이 어디일지, 입지가 바뀔 수 있을지 책의 내용을 연결하여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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