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멍거가 중요하게 이야기한 것이 있다.
뭔가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하지? 라고 질문하는 것보다,
뭔가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하면 안되지? 라고 질문하는게 강력하다고,
그러면서 이렇게도 말장난 했다.
내가 미래에 어디서 죽을지 알려준다면, 난 절대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이다!
2.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목표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해야 사랑받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미움을 받을까? 라고 질문을 던진 다음에 해당 답(미움받는 요소)를 하지 않는게 강력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부정어에 더 끌리기 때문이다.
3.
난 이게 투자에서도 된다고 믿는다.
어떻게 해야 투자에서 성공하고 부자가 될까? 이렇게 질문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투자에서 쪽박차고, 거지가 될까? 라고 질문을 던진 다음에 해당 행동을 피하는 것이다.
난 이게 모든 것에 적용되는 진리라고 본다.
어디서 어떻게 귀인을 만날까? 보다는,
어디서 어떻게 사기꾼을 만날까?를 생각하고, 해당 사항을 피해야 한다.
그러면 귀인을 만날 환경이 구축된다.
내가 지금 성장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보다는,
내가 망하려면 무엇을 해야하지?를 생각하고, 해당 사항을 피해야 한다.
그러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4.
자 이제 본론이다.
난 기본적으로 투자하지 않아야 할 시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망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이라 믿는다.
투자하지 않아야 할 시기는 비싼 시기를 말한다.
비싸다는 것을 판단하기는 대단히 어렵고(사실상 불가능하고) 위험하다.
하지만 해당 자산의 가치(수익, 이익)을 알고, 역사적인 경향성을 알면 참고할 수 있다.
5.
예를들어보자.
내가 부동산 평가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모든 것의 가격은 오른다.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그럼 어느정도 인플레이션 되는 것이 정상이고, 어느정도가 비정상일까? 대단히 어려운 문제다.
다만 역사적 경향성을 보면
IMF이후 통화량(M2기준) 은 평균 연복리 7~8% 사이로 증가한다.
최저임금 상승률도 지난 20년간 통화량 증가와 거의 비슷했다.
평균 임금은 연복리 평균 4~5%정도 증가한다.
물가는 매년 평균 복리로 2~3%정도 오른다.
서울 중상급지 신축 아파트는 통화량 증가 정도를 먹어준다고 가정해보자(역사적 경향성)
그렇다면 07~16년까지 10년동안 가격이 횡보해서 16년에 07년도 전고점을 회복했다.
무엇을 뜻하는가?
통화량증가(10년 두배)를 전혀 먹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는 그냥 단순화해서 이야기한다. (그냥 설명을 위한 예시다.)
그럼 사실 같은 가격이지만, 가치대비 가격으로는 반토막났다고 볼 수 있다.
즉 가치대비 가격이 낮을 확률이 높다.
반면에 17~21년까지 5년동안 250%가 올랐다는 사실은(실제로 그랬음)
통화량을 기준으로 평가할 때 50%가 오르면 적정하다는 기준을 깬 것이다.
즉 가치대비 가격은 비쌀 확률이 높은 시기다.
13년~22년까지 2배가 올랐다는 것은 통화량 증가만큼 올랐다는 뜻이고,
07~13년에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어느정도 적정수준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6.
이런식으로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인정하되,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때 어느 수준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투자를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일 수 있다.
실제로 20여름~22겨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였다.
언제 투자해야 좋은지 아는 것보다(이건 틀릴 확률이 높음, 너무 이상적이기 때문)
적어도 어느때 투자를 멈춰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면(이것도 사실상 알기는 어려움)
좋은 시기에 포지션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여력을 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뭔가를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옵션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적어도 명백히 비싼 구간과 싼 구간을 알아볼 수 있는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준(통화량,임금상승률, 물가상승률, 금리, 공급등)이 있어야 하고
역사적인 경향성을 알아야 한다. 역사가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지만, 역사의 맥락은 반복된다.
원본 글 : https://blog.naver.com/kyungj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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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독과점 :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에 집중해서 생각해보기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미래는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미래를 맞이하기 인데 정말 이렇게 생각하니 지금의 목표를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이뤄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바스 : 건강을 위해서 몸에 좋다는 것을 많이 먹는 게 좋겠지만,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안 먹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위하날 :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 요즈음 생각해보는 과제 중 하나입니다. 다시 에너지 충전하여 달려가야 할 듯^^) 감사합니다 경자인님^^
탑슈크란 : 현자 가격이 가치대비 싼지 비싼디를 통화량을 통해 비교하는 방법 매우 유용해 보입니다. 자주 비교해보며 가치를 파악해봐야겠습니다. 성공하는 법보다 실패를 피하다보면 복리효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믿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오기사 : 역발상 사고, 때를 기다리라는 말씀 감사합니다.^^
정서인 : 생각의 전환이 되는 사견 잘 읽었습니다!!
쏭다이아 : 반대 되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보고, 그 행동을 피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망한다 라고 생객했었는데, 시기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것도 방어적으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군요. 그 시기를 알기 위해 꾸준히 공부해야 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인사이트 얻는 글, 감사합니다!!
학생 : 어느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투자일 수 있다는 경자인님의 칼럼 가져왔습니다🌸 커피 한잔 하시면서🌸 마인드 세팅 같이 해봐요🌸🌸 언제 투자해야 좋은지 아는 것보다🌸 언제 투자를 멈춰야 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 지금 같이 좋은 시장에서🌸 여러 포지션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적어도 명백히 비싼 구간에 멈출줄 알고 싼 구간에서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2주차 파이팅🌸🌸
멍규 :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 시기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쉼표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