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서기 13기 75조 마니또] 2주차 강의 후기

  • 24.06.14

부동산 공부가 재미있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아마도 처음 들었다. 월부에 입문한지 반년쯤. 강의 수강도 띄엄띄엄 해서 그 기간이 크게 의미있진 않겠지만, 그래도 세번의 정규 강의를 들었는데, 그간은 거리감이 있었다. 확 다가가지 않고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느낌으로 부동산 공부를 대했다. 지금보니 임장지가 익숙하지 않은 지방, 경기도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갖고싶지 않고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모르는 낯선 물건을, 수중에 돈이 그걸 살 만큼만 있으니 억지로 관심을 가져보는 그런 느낌. 그렇다고 지난 임장이 재미없었던 것도 아니고, 알고보니 지방도 경기도도 참 살기 좋고 가치있는 곳이란걸 걸(서울보다도 더) 알게 됐지만, 알수없는 거리감을 좁히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서울 지역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니, 서울 구석구석 내가 모르는 곳이 너무도 많고, 아파트는 정말 많은데, 그 모든 곳이 낯설고 거리감이 느껴지기보다는 하나하나 그저 새롭고 흥미롭고 동시에 친숙하다. 그 지역의 삶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그저 남이 하는 말에 기대어 그런가보다, 하던 식의 공부에서, 지역 사람들의 삶이 더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내가 그사람들이라면, 하는 이입이 더 잘 된다. 그래서 1:1로 단지를 비교평가하는 것도 재미있고, 강의에서 나오는 지역, 단지 하나하나 검색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잘 못한 임장, 임보라고 생각했지만, 나름 그전 두개의 앞마당을 만들면서 터득한 무언가가 내 안에 있어서일까? 그런거라면 더 좋겠다.

이번 강의에서는 지역별 종사자수와 질을 아는 게 중요하고, 대표적인 기업들을 어느정도 외우는 게 좋다는 배움을 얻었다. 또, 서울 아파트, 그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아파트는 구축이어도 오히려 값이 오를 수 있음을. 지금 입지가 덜 좋은 지역의 신축이라고 좋다고 산다고 해도, 오래 보유해야하는 서울 지역의 특성상 그 아파트를 팔 때쯤에는 그 아파트도 구축이 되어있을 수 있음을. 그래서 서울 내에서도 입지가 안좋은 지역의 아파트라면, 신축 효과 등 다른 효과들이 효력이 있는 동안에 매도해야할 수 있음을 생각하니, 그간 구축과 신축에 대해 가졌던 생각의 틀이 깨지는 느낌이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얼른 임장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몸이 근질거렸다. 그래서 내일 단임이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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