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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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은 '이렇게' 노후 준비를 합니다. (ft. 국민연금, '연금 백만장자' 따라잡기)

 

안녕하세요. 쭈운입니다 🤠

 

제가 여러분에게 밝히지 않은 것이 있는데요. 사실 저는 파이어족입니다. 2030년 파이어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죠 🔥

 

파이어를 준비하며 가끔 동기부여를 받고 싶을 때 찾는 영상이 있는데요. 바로 ‘위기의X'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이에요.

 

사실 저도 이 드라마를 본 게 아니라 드라마의 정확한 내용이나 메시지는 잘 모르는데요 😅 아래 장면만큼은 마냥 파이어족을 우습거나 가볍게 묘사하지도 않고, 파이어족이라는 김대리 캐릭터가 신념을 밝히는 장면이 멋져서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동기 부여 받는 장면만 짧게 소개해 드릴게요.

 


3분 38초부터 보면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와요. 

 

👨🏻: 김대리. 평생 놀면 좋을 것 같지? 근데 인간은 말이야. 성취감이 없으면 우울해져. 내가 그걸 느껴봐서 안다니까? 지금부터 천천히 노력하면 10년 뒤에 김대리 위치는 전혀 달라져있어. (중략)
 

👩🏻: 부사장님, 저 이거 오랫동안 생각하고 준비해 왔어요. 그걸 노는 걸로 폄훼하시면 곤란해요. 그리고 저는 대리든 과장이든 10년 뒤 제가 서 있을 위치 같은 거 중요하지 않아요.

 

👨🏻: 그럼 뭐가 중요한데?

 

👩🏻: 10년이요. 10년이라는 시간 그 자체. 인생의 모든 시간을 오로지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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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재정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깨달은 점이 있는데요. 

 

바로 모든 투자의 기본이 노후 준비라는 점입니다. 

 

노후 준비 없이 투자를 하면 결국 오래 가져갈 수 없고, 노후 준비가 빠를수록 안정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파이어족인 저는 만 55세부터 65세 미만까지는 IRP(개인형 퇴직연금)와 연금저축으로, 만 65세 이상부터는 주택연금과 국민연금으로 지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요. (만 55세 미만까지 쓸 돈은 배당금으로 마련하고요.)

 

이게 웬걸. 노후 준비에 국민연금을 포함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국민연금이 어떤 상황인지,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봤어요. 

 

함께 살펴보시죠 💥

 

 

국민연금, 어떤 상황이길래? 🤑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는 2055년이 되면 국민연금 기금이 바닥날 거라는 전망을 내놨어요. 
 

2040년에 1755조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저출산, 고령화 등의 문제로 빠르게 감소할 거라면서요. 

 

2055년은 현행법상 1990년생이 국민연금을 받게 되는 시점인데요. 그렇다면 1990년생부터 국민연금을 한 푼도 못 받게 되는 걸까요?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민연금은 정부가 보증해주는 공적 연금이에요. 

 

이 연금 체제가 무너진다? 그건 국가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위협이에요. 즉, 정부가 어떻게든 국민연금을 보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건, 나의 노후에 국민연금을 얼마나 받을지는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국민연금은 연금 받는 나이를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늦추고, 소득대체율도 70%에서 40%로 점점 낮춰왔어요. 

 

소득대체율은 생애 평균 소득을 얼마나 대체해 줄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비율이에요. 

 

소득대체율 40%란 연금이 생애 평균 소득의 40%밖에 보장해주지 못하니 어느 정도는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걸 뜻해요. 국민연금으로만 노후를 살아갈 수 없다는 얘기죠.

 

이 기간에는 보험료율도 3%에서 9%로 올랐습니다.

 

결국 ‘더 많이 내고 더 늦게, 더 조금 받는 방향’으로 조정돼 온 거죠.  


 

 

현재 국민연금은 보험료율을 9%에서 13%까지 높이고, 많이 내는 만큼 소득대체율도 높이자고 주장하고 있어요. 지금보다 더 내고 더 받는 방향으로 바꾸자는 거죠. 

 

하지만 국민 10명 중 7명이 이 방안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서, 향후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민연금을 떼어놓고 노후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노후에 국민연금이 잘 나온다면 땡큐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국민연금 의존도를 낮추고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럼 노후 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 🧓🏻 

 

걱정 없이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탑’을 잘 쌓아야 한다고들 합니다. 

 

보통 1층은 공적 연금,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연금, 4층은 주택연금인데요.

 

과거엔 3층 탑만 쌓아도 잘 하는 거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점점 수명이 늘고 노후가 길어지자 3층으로는 안 되고 4층 탑을 잘 쌓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은퇴 탑을 설명하기 전에 미국 얘기부터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미국에 연금 백만장자가 많은 이유 🇺🇸
 

미국엔 유독 ‘연금 백만장자’가 많아요. “30년을 꾸준히 일하면 알아서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노후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죠.

 

실제로 2023년 기준 연금으로만 100만 달러(약 13억 원) 넘게 보유한 미국인이 약 68만 8000명으로 집계됐어요. 2020년만 해도 약 30만 7000명이었는데, 3년 사이 크게 늘어난 거예요. 

 

 

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유독 노인 빈곤율이 높은 편인데요. 도대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일단, 공적 연금의 문제는 아니에요. 미국의 공적 연금 소득 대체율이 우리나라보다 조금 높기는 하지만, 백만장자를 만들어 줄 정도는 아니거든요. 

 

결국 미국인들이 연금 운용을 더 잘 한다고 봐야 하는데요. 우리나라 사람와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아요. 

 

첫째, 미국인이 더 주식 투자에 적극적이에요. 

 

일단 퇴직연금만 비교해 보면요. 

 

미국에는 본인이 직접 운용하는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의 한 종류로 401K가 있는데요. 401K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미국인들은 대부분의 자금을 TDF(타겟데이티드펀드)에 넣어요. 

 

타겟데이티드펀드란, 시점을 정해두고 그 시점에 최고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예요.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투자 상품이죠. 

 

그 결과 연 8~10%의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이 복리로 쌓이면서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연금이 쌓이는 거예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기준 퇴직금의 약 87%가 예적금 및 보험상품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어요.

 

지극히 안정적인 선택인데요. 이 경우 수익률 역시 연 2%대에 불과합니다.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이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돈이 점점 깎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둘째, 우리나라의 경우 자산이 특히 부동산에 쏠려 있어요. 

 

2022년 기준으로 가계 자산의 63%가 부동산에 묶여 있고, 국내 가계의 연 저축액이 약 200조 원 중 상당 자금이 매년 부동산으로 재투자돼요.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자산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정작 노후에 필요한 현금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자, 그렇다면 다시 탑 쌓기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1층은 공적연금으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노령연금 등이 해당돼요. 

 

2층은 퇴직연금이에요. 

 

✔️ 참고로 퇴직금과 퇴직연금은 다른 개념이에요. 

  • 퇴직금은 퇴직할 때 일시금으로 지급되는 돈이고요. 

  • 퇴직연금은 재직 기간에 근로자가 퇴직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예요. 

 

👉 1~2층은 직장에 다닐 경우 자연스럽게 쌓이기 때문에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회사에서 퇴직연금을 DC형으로 들어줬다면, 운용 지시만 잘 하면 돼요)

 

3층부터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커요.

 

3층은 개인연금으로 IRP(개인형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이 해당돼요.

 

IRP와 연금저축은 합산하면 연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IRP 단독으로는 연 900만 원, 연금저축 단독으로는 연 600만 원 한도)

 

연 소득 5500만 원 이하면 16.5%(최대 148만 5000원)를, 초과면 13.2%(최대 118만 8000원)를 환급받을 수 있죠. 

 

연 900만 원씩 10년을 납입하고, 세액 공제 받은 금액까지 합해 연 6%의 수익을 낸다고 가정하면요. 원금 9000만 원을 약 2억 3000만 원까지 불릴 수 있어요.

 

이 돈을 10년 동안 쓰면 월 191만 7000원씩, 20년 동안 쓰면 월 95만 8000원 씩 꺼내 쓸 수 있게 되죠.

 

따라서 최대한 연 900만 원의 세액공제 한도까지 넣어 공제를 받는 게 좋고요. 한도를 채우는 게 부담스럽다면 소액이라도 꾸준히 넣어두는 게 좋아요. 적극적으로 주식, 펀드 등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연금보험은 보험사가 취급하는 상품이에요. 소득이 있을 때 소득의 일부를 적립해 노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죠. IRP/연금저축과 달리 세액 공제를 받을 수는 없어요.  

 

4층은 주택연금이에요. 

 

내 집을 담보로 맡기고 연금을 받는 제도인데요. 부부 중 1명이 55세 이상이고 공시가격 기준으로 12억 이하 주택 소유자라면 받을 수 있어요. 

 

꾸준히 주택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데요.

 

부동산의 경우 주식처럼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 게 아니니, 꾸준히 공부를 하고 좋은 타이밍이다 싶을 때 과감히 투자하면 되는 것 같아요. 다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요! 

 

(할 게 참 많죠? 🥲)


 

준's 코멘트 🤠

 

‘지금 쓸 돈도 부족한데, 벌써 노후 준비를 해야 할까?’

 

오늘 콘텐츠를 보면서 혹시 이런 생각을 하진 않으셨나요? 

 

이해해요. 저도 파이어족이 되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이런 분들께는 처음부터 그렇게 노후 준비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단 돈 5만 원, 10만 원이 20년 뒤 나에게 조금 더 풍요로운 노후를 가져다 줄 수 있으니, 천천히 늘려가면 된다고 말이에요.

 

가끔 미래가 막막할 때 저는 IRP 통장을 살펴보곤 해요. 

 

물론 본다고 답답한 상황이 풀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주고 있다는 게 꽤 위안이 되더라고요. 

 

노후 준비, 생각보다 멘탈 케어에도 도움이 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고요.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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