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전문가칼럼

돈관리 각자 vs 한 사람이? ..이렇게 했더니 8개월만에 순자산 3억을 달성했어요!

 

안녕하세요. 쭈운입니다 🤓

 

얼마 전, 파이어족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저희 부부가 재정미팅을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예상 외로 재정미팅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거웠어요 🔥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저희 부부 재정 미팅에 대한 모든 것!!! 

 

📌 자산 불리기에 관심 있는 부부나, 

 

📌 본격적으로 자산 관리를 해보려는 싱글/커플이 읽으면 좋을 글이에요.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통장 공개’ 필수일까, 선택일까? 🔍

 

재정미팅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통장 공개’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부부에게 ‘통장 공개’는 조금 민감한 사안일 수 있어요. 
 

통장을 공개하냐, 안 하냐는 오로지 부부인 당사자 두 사람이 결정할 일이고, 

 

갈수록 사생활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통장을 공개하지 않고 돈을 따로 관리하는 부부가 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자산을 불리고 싶다면 ‘통장 공개’와 ‘통장 합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재정 상황을 모른다면 힘을 합칠 수 없고, 힘을 합치지 못하면 자산 증식이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돈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서로의 재정을 모르면 눈치껏 계산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상대방이 지출한 금액에 맞춰 지출하는 게 암묵적인 룰로 자리 잡기 마련이에요. 

 

상대방이 영화비로 4만원을 썼다면, 굳이 밥값으로 4만원을 맞추고 싶고 맞춰지지 않는다면 카페에 가서라도 4만원을 맞추는 게 마음이 편하죠. 
 

하지만 서로의 통장 상황을 알면 어떨까요?

 

함께 영화비로 4만원을 썼다면, 밥값으로 큰돈을 쓰지 말자고 합의하고 2만원만 쓸 수 있습니다. 

 

1년이 52주니까, 1년에 50번 이런 식의 데이트를 한다고 가정하면, 

 

통장을 공개하지 않은 부부는 둘이 합해 400만원을, 통장을 공개한 부부는 둘이 합해 300만원을 쓰는 겁니다. 

 

자산을 불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드머니가 클수록 스노우 볼은 더 크게 굴러갑니다. 

 

힘을 합치지 않고 서로 작은 시드머니로 스노우 볼을 굴린다면, 힘을 합친 부부만큼의 효과를 낼 수 없어요. 

 

개인적으로 공동의 자산 목표를 세우고, 함께 불리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건 부부의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의 그 어떤 관계여도 부부처럼 ‘경제 공동체’로 묶이기는 어렵잖아요. 

 

공개할 때 딱 한 번의 불편함만 참으면, 이후부터는 오히려 편해집니다. 

 

서로 의심하거나 오해할 일도 현저히 줄어들고요. 


 

그래서 쭈운은 어떻게 관리하냐! 

 

저희는 ‘토스 모임통장’을 공용 통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모임통장은 따로 비교하지 않고 편한 걸로 정했습니다)

 

쭈운 부부의 공용 통장 리스트
(이자를 더 주는 ‘금고’에 돈을 넣어놔서 0원투성이입니다)

 

수입이 생기면 공용통장에 넣고요.
 

따로 용돈을 챙기지 않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공용통장에서 돈을 적당히 빼서 씁니다. 
 

참고로 용돈 제도를 처음부터 안 만든 건 아니에요. 

 

서로 용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볼 겸, 1~2달 동안 통장에서 필요한 만큼 꺼내가 보기로 했는데요.

 

이게 편하고, 서로 돈도 안 쓰길래(;) 그냥 이렇게 하고 있어요. 

 

돈을 꺼낸 다음 지출 내역을 공유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나 이번에 뭐 샀다!’ 정도로 자랑은 해요)


 

재정미팅 시작한 이유

 

재정미팅은 결혼 준비할 때부터 자연스럽게 시작했어요. 

 

결혼 준비할 때 워낙 한꺼번에 돈이 많이 나가다 보니(ㅠㅠ), 늘 비상사태였거든요 🚨
 

큰 불을 끄고 난 뒤에는, ‘파이어족이 되자’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재정미팅을 하기 시작했어요.

 

참고로 저희 부부 공동의 목표는 2029년까지 순자산 10억원을 만드는 거예요.  



 

재정미팅, 식순 📋
 

재정미팅을 위해 거실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했다면 믿으시겠어요?

 

일단 저희 부부는 재정미팅을 일주일에 한 번씩 해요. (주로 토요일 저녁)

 

늘 순서를 지켜가며 꼼꼼하게 챙기지는 않고, 아젠다가 없으면 간략하게 끝낼 때도 있는데요.

 

그래도 잘 챙기려고 하는 편입니다.

 

재정미팅 때 저희 부부가 어떤 걸 챙기는지 공유드릴게요.  


 

1. 수입과 지출 체크 ✅

 

수입과 지출을 기재하는 시트 양식입니다.

 

1) 수입

 

일단 저희 부부는 사이드 잡을 하기 때문에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아서, 매번 체크를 합니다. 

 

수입이 불규칙적인 만큼, 평균 수입을 기준선으로 그어놓고, 남은 돈은 비상금으로 빼둡니다. 

 

언제 평균을 밑돌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달엔 수입이 많으니 더 쓰자”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아요 🙅
 

또한 돈을 벌고 싶은 만큼 벌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수입 목표를 설정하고 시도하되 실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당장의 돈을 버는 것만큼 본업에서나, 투자에서나 ‘내공’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이드 잡이 적은 시기에는 내공 쌓기에 집중합니다 ⚡️

 

2) 지출

 

지출 역시 예상한 것과 다르게 흘러갈 때가 많아서, 매주 체크합니다. 

 

지출의 경우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통장 여러 개로 쪼갰습니다.

 

공용통장에서 알아서 빠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뒀습니다.

 

❶ 성장통장

 

말 그대로 ‘성장’에 쓰는 비용입니다. 
 

저희는 경험의 가치를 높이 사는 편이라 책이나 강의, 운동, 여행 등에는 돈을 쓰는 편입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지출은 한 번에 큰 돈이 나가기 마련이라 월 40만원씩 쌓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서 쓰곤 합니다. 

 

❷ 토피통장

 

고양이통장입니다. 

 

사실 저희는 2인 가구가 아니라 2인 2묘 가구거든요. (고양이 이름이 토니와 피터예요)

 

토니
피터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 여러 비용이 들기 마련입니다. (밥, 간식, 칫솔, 화장실 모래, 병원비 등) 

 

특히 병원비가 많이 들고 예측하기 어려워서, 평소에 필요한 돈보다 넉넉하게 모아두고 있어요. 


❸ 경조사통장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친구들의 결혼식 등 이벤트를 챙길 때 쓸 비용을 미리 모아두는 통장입니다. 

 

〰️

 

통장을 쪼개 놓으면, 관련 분야에서 아무리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발생해도 월 지출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럼 현금흐름 관리가 쉬워지고, 돈에 대한 통제력이 생기는 만큼 계획을 세우기도 쉽더라고요! 

 

지출 통장 쪼개기! 정말 추천합니다!


 

2. 시뮬레이션 ✅
 

단순히 수입과 지출 체크만 하지 않고, 매번 시뮬레이션을 돌립니다. 

 

지금처럼 돈을 벌고 쓰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아니면 지금보다 분발해야 하는지를 늘 살펴보죠. 

 

여러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돌립니다.
(사실 시뮬레이션 시트가 여러 개예요)

 

시뮬레이션의 핵심은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의 경우, 연봉 인상률이나 투자 수익, 퇴직금 등을 반영하지 않은 채로 시뮬레이션을 돌려요. 

 

물가 상승률이나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고 계획을 세우는 게 목표 달성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습관은, 싱글이든 커플이든 부부든 누구에게나 중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해요! 

 

러프해도 좋으니 지금부터라도, 올해 돈이 얼마 모일지 시뮬레이션을 해보세요.

 

훨씬 안정적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을 거예요! 


 

3. 자산 업데이트 ✅
 

자산(+부채)을 기재하는 시트 양식입니다.

 

부동산이나 주식, 보유 현금 등과 대출금을 매월 업데이트하며 얼마나 늘었는지, 어떻게 늘었는지 등을 간단히 리뷰합니다. 

 

자산의 경우 변동성을 체크하기 보다는 목표를 잘 달성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체크해요. 

 

2024년 7월 기준 달성률은 28.5%였고요. 8월 기준 달성률은 30%를 겨우 넘길 것으로 예상돼요. 

 

(2024년에 시작했는데도 달성률이 꽤 높은 이유는 보유한 부동산들의 가격이 최근 들어 많이 올라줬기 때문입니다. 하핫.) 

 


4. 주요 아젠다 🤔

 

1) 주식 투자 고민 

 

저희 목표대로 6년(2024~2029년) 만에 순자산 10억원을 달성하려면,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종의 스터디라고 볼 수 있죠. 

 

사실 올해(2024년)는 저희 부부가 파이어족이 된 원년이라,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보다 ‘자동으로 투자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공용통장에서 알아서 빠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뒀습니다.
(경제적 자유, 배당금의 경우 ‘주 단위’ 투자라 한 달이 5주인 경우엔 종종 수동으로 옮겨야 해요…)

 

이 정도 투자한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

✔️ 노후자금: 월 150만원 (각각 75만원)

✔️ 지수투자: 주 35만원

✔️ 배당투자: 주 65만원

➡️ 월 550~650만원 (한달이 4주면 550만원, 5주면 650만원을 투자합니다) 



 

 

2) 부동산 이슈 공유 

 

부동산은 아무래도 저희가 보유한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흐름이 어떤지를 매번 면밀히 살핍니다.

 

정책도 재깍재깍 팔로우 업하고, 보유한 부동산을 언제 매도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눠요. 

 

〰️

 

저희 부부는 나름대로 강점(?)이 또렷합니다. 

 

저는 주식 투자에 강점이 있고(특히 미국 주식 투자), 남편은 부동산 투자에 강점이 있어요. 

 

그래서 서로 강점이 있고 관심이 있는 분야를 열심히 파고, 상대방에게 공유해주곤 합니다. 

 

이렇듯 분야를 따로 맡아 스터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

저희 부부의 재정 미팅 가이드, 잘 보셨나요?

 

관련해서 더 궁금한 점이 있거나, ‘이것도 추가하면 좋겠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오늘도 쭈운이었습니다 🤓

 

콘텐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0


쭈운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배너